
조진웅 과거보다 진영 갈등이 더 큰일
배우 조진웅의 소년범 전력이 일으킨 파장이 일파만파다. 한 매체가 지난 5일 그가 고교 재학 중 강도·강간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았다는 의혹을 보도하면서 처음 파문이 번졌다. 6일 그는 은퇴를 선언했지만, 여진은 길게 이어지고 있다. 사건 초기에는 소년범죄 이력 공개 여부 등 소년범 재사회화를 둘러싼 논쟁이 그 핵심이었다. 여기까지는 우리 사회의 공론장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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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진웅의 소년범 전력이 일으킨 파장이 일파만파다. 한 매체가 지난 5일 그가 고교 재학 중 강도·강간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았다는 의혹을 보도하면서 처음 파문이 번졌다. 6일 그는 은퇴를 선언했지만, 여진은 길게 이어지고 있다. 사건 초기에는 소년범죄 이력 공개 여부 등 소년범 재사회화를 둘러싼 논쟁이 그 핵심이었다. 여기까지는 우리 사회의 공론장이 �

남북관계가 초겨울 날씨만큼 썰렁하다. 지난달 정부는 남북 군사회담을 제안했다. 소통채널이 끊긴 상황이라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자는 취지였다. 그러나 북한은 3주째 묵묵부답이다. 지난 2일 제22기 민주평통 출범식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남북 연락채널 복구를 직접 제안했다. "북한이 자꾸 피하면 쫓아가서라도 말을 붙여야 한다"는 지론대로였다. 하지만 김정�

며칠 전 조선 왕조의 사당 종묘에 처음 가봤다. 인근 구도심 재정비 사업을 놓고 정부와 서울시가 부딪치고 있어서다. 주변에 고층 건물을 세우면 경관을 해친다는 '종묘 뷰' 논란의 진원지다. 그러나 갈등의 현장은 고즈넉했다. 같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창덕궁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나지막한 건물들은 단아했고, 수목도 울창했다. 관람 후 바깥에서 맞닥뜨린 세운상가와

영국·프랑스·독일 등 서유럽 선진 3개국 경제가 요즘 휘청거리고 있다. 긴 불황의 터널에 갇히면서다. 특히 '유럽의 경제 기관차'였던 독일이 속된 말로 죽을 쑤고 있다. 올해 3·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0%로 집계됐다. 미국발 관세 여파로 이대로 가면 자칫 2023, 2024년에 이어 3년 연속 역성장을 기록할 판이다. 세계 3위 경제대국 독일이 '마이너스 성장�

넛크래커. 호두 등 견과류를 양쪽에서 눌러 까는 기구다. 요즘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한국이 바로 넛크래커에 낀 호두 신세다. 동맹인 미국에 관세 압박을 받고 있고, 북한 편에 선 중국으로부터 경제·안보 양 측면에서 홀대를 당하고 있다. 지난 14일 우리의 이런 옹색한 처지가 적나라하게 노출됐다. 중국이 한화그룹의 조선·해운 분야 미국 계열사 5곳을 겨냥한 제�

바야흐로 인공지능(AI)이 핵심 키워드인 4차 산업혁명기다. AI뿐 아니라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첨단 신기술을 꽃피우려면 어마어마한 전력이 필수불가결한 시대다. 세계 주요국들이 안정적이면서도 값싼 전력 공급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 이재명 정부도 최근 AI 등 신산업 육성 및 '에너지 전환'이 포함된 국정과제를 확정했다. 그런데 이재명 정부의 에너지 정책이 초장부�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대학 진학 대신 자칫 여공이 될 신세인 여주인공 애순의 절규에 남주인공 관식은 생뚱맞게 유치환의 시 '깃발'을 읊조린다. 올 상반기 대박 난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명장면이다. 1960년대 보릿고개를 힘겹게 넘던 세대의 젊은 날 '집단 기억'을 잘 되살려내 다시 봐도 가슴이 뭉클하다. 요즘 청년세대의 처지는 어떤가. "눈

이재명 정부가 본격적 시험대에 올랐다. 오는 25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 등 대통령이 결단해야 할 국정 과제들이 줄을 이으면서다. 일단 내치에서 이 대통령의 행보는 거침이 없다. 산재에 대한 강경 대응이 그랬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근로자가 사망한 SPC삼립 시흥공장을 방문, 경영진을 혼쭐내다시피 했다. 이달 초엔 사망 사고를 낸 포스코이앤씨 등을 겨냥한 듯 건설면허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통일부 명칭 변경을 검토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통일부 간판을 떼고 다른 이름을 내걸겠다는 뜻이다. 야권은 고사하고 여권 일각에서도 부정적 반응이 나오는데도 소신을 굽히지 않은 것이다. 그는 노무현 정부 때 통일부 장관을 지냈다. 20년 만에 돌아온 '올드 보이'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란 노래에 담긴 정�

6·3 대선이 이재명 대통령을 선출하면서 막을 내렸다. 선거전은 극단적 진영 대결 양상이었다. '심리적 내전'이란 말까지 나왔다. 그래서인지 관전자의 귀에 쏙 들어오는 수사가 있었다. 즉 "편 가르는 '반통령'이 아닌,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다짐이 그랬다. 이 대통령 득표수는 역대 최다 기록을 넘어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