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영 칼럼

기사 200개

  北 '두 국가론'에 장단 맞출 이유 없다

北 '두 국가론'에 장단 맞출 이유 없다

북한이 새 헌법에서 통일 관련 문구를 삭제했다. 지난 3월 말 최고인민회의에서 헌법 개정을 통해서다. 그 대신 "남쪽으로 대한민국과 접한 영토"라는 표현으로 영토 조항을 신설한 사실도 최근 확인됐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23년 말 선언한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를 이번에 공식화한 것이다. 이로써 북한에선 이제 '통일'은 사실상 금기어가 된다. 1인 세습독�

  광화문 한글 현판 추가는 시대정신

광화문 한글 현판 추가는 시대정신

광화문(光化門) 현판을 둘러싼 논란이 달아오를 참이다. 정부가 한글 현판 추가 설치안을 공론화하면서다. 지난 1월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를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후 전문가 토론회와 문체부 누리집 의견 게시판 등 공론장에서 찬반 논쟁이 팽팽했다. 국가 문화 상징물의 이름표를 고치려는 터에 어찌 진통이 없겠나. 김춘수 시인은 한 떨기 '꽃'을 �

  AI시대에도 강군은 필수다

AI시대에도 강군은 필수다

이란 사태는 '강 건너 불'이 아님을 실감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협상이 우여곡절을 겪는 동안 우리에게 계속 불똥이 튀면서다. 호르무즈해협이 가로막히면서 중동산 원유와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는 직격탄을 맞다시피 했다. 심지어 석유 부산물인 나프타 공급 애로로 종량제 쓰레기봉투 품귀를 걱정해야 했으니…. 이란전쟁은 한반도 안보지형도 뒤흔들었다. �

  '경자유전' 도그마로 농업 못 살린다

'경자유전' 도그마로 농업 못 살린다

농촌 공동화와 지역 소멸을 알리는 경보음이 점점 커지고 있다. 전국적 출산율이 바닥권으로 떨어진 지 오래인 데다 수도권 인구집중 추세도 꺾이지 않고 있다. 노령화한 농촌 노동력을 대체할 귀농인구도 몇 년째 급감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어렵사리 지방으로 이주·정착한 청년층조차 최근 수도권으로 회귀하고 있다. 지난달 말 산업연구원이 낸 분석자료를 보라. 비�

  범야권,'절윤'하되 지지층 안고 가야

범야권,'절윤'하되 지지층 안고 가야

6·3 지방선거를 앞둔 범야권이 뒤숭숭한 분위기다. 종가 격인 국민의힘은 지리멸렬 상태다. 여론조사에서 여당 압승을 예상하는 경보음이 잇따르는데도 광역단체장 공천을 놓고 파열음만 무성하다. 가세가 기울었는데도 자중지란만 요란한 꼴이다. 거여가 '이재명 방탄법' 혐의가 짙은 법왜곡죄법, 재판소원제법, 대법관 증원법 등 사법 3법을 밀어붙이고 있지만 야�

  이란 사태와 난기류 속 한미 동맹

이란 사태와 난기류 속 한미 동맹

미국이 지난달 28일 반미 국가인 이란을 공격했다. 이 사태는 강 건너 불이 아니다. 주한미군의 미사일 요격용 패트리엇 포대의 중동 차출설이 제기되는 걸 보라. 그래서 요즘 한미 간에 흐르는 이상기류가 걱정스럽다. 미국발 '관세폭탄'으로 비롯된 경제·통상 분야에서만이 아니라 안보 파트에서도 난기류는 감지된다. 지난해 하반기 이재명 정부의 비무장지대(DMZ)�

  지시와 호통만으로 경제 못 살린다

지시와 호통만으로 경제 못 살린다

설날을 앞둔 엊그제 집 부근 재래시장을 찾았다. 차례상을 준비하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진 듯 모처럼 시장통은 붐볐다. 그러나 '코스피 5000'을 훌쩍 돌파한 증시 열기가 아직 실물경제를 덥히진 못하고 있는 걸까. 활기가 예년보다는 못하다는 인상도 들었다. 곧이어 들른 한 대형마트의 한산해 보이는 매장 분위기는 더욱 그랬다. 그래도 아파트 단지에서는 설 대목의 온�

  ‘풀뿌리 민주주의’가 썩고 있다

‘풀뿌리 민주주의’가 썩고 있다

6월 3일 지방선거가 4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 모두 전열 정비가 절실하다. 거여인 더불어민주당은 조국혁신당과 합당 찬반 논란으로 시끌벅적하다. 범야권은 한동훈 전 대표 제명 후 국민의힘 내홍으로 후보 난립 조짐이다. 그 와중에 최근 서울시 의원 공천헌금 수수 의혹으로 강선우 의원과 김병기 원내대표가 민주당을 탈당했다. 가히 '신선놀음에 도낏자루 썩는 줄 모른�

  ‘에너지 믹스’ 잘못하면 AI 혁명 물거품

‘에너지 믹스’ 잘못하면 AI 혁명 물거품

인공지능(AI) 기술이 우리 일상에 깊숙이 발을 들여놓고 있다.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소비자 가전쇼'(CES 2026)는 기발한 사례들을 맛보기로 보여줬다. 현대차그룹이 차 부품을 분류하고 조립할 로봇 '아틀라스'를 선보였듯이. 전반적 저성장 국면에도 AI용 반도체가 지난해 수출 호조와 국내 증시 활황을 이끌었다. 필자가 몸담아 온 미디어 산업도 AI 영향권이다. AI�

  AI시대의 젊은 그대, 희망 잃지 말길

AI시대의 젊은 그대, 희망 잃지 말길

다시 새해가 밝았다. 김종길 시인은 고달픈 처지일망정 꿈을 갖고 한 해를 맞이하라고 했다. 명시 '설날 아침에'에서 "어린 것들 잇몸에 돋아나는/고운 이빨을 보듯…"이라고 읊었다. 하지만 최근까지 통계로 접한, 열악한 청년층 고용지표로 인한 잔상 탓일까. 주위에서 마주치는 2030세대의 어깨는 왠지 처져 보인다. 청춘들이 미래를 향한 희망마저 잃고 있지 않은지 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