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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의 앱, 쪼개진 데이터

하나의 앱, 쪼개진 데이터

마이데이터는 한국 금융제도의 자랑이다. 개인이 흩어진 금융정보의 주인이 되고,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받게 하겠다는 발상은 세계적으로도 가장 야심차게 제도화됐다. 개인정보 보호를 중시하면서도 데이터 활용의 문을 연 나라는 많지 않았고, 한국은 그 어려운 길을 한번에 건너려는 혁신적 선택을 했다. 그러나 제도 도입 4년이 지난 지금, 마이데이터가 금

  온라인 구독시장 없이 언론의 미래 없다

온라인 구독시장 없이 언론의 미래 없다

뉴욕타임스 회장 A G 설저버그가 지난주 자사 팟캐스트를 통해 매우 이례적인 메시지를 내보냈다. "최근 저널리즘 산업의 현실은 매우 참혹하다. 나는 오늘 여러분에게 뉴욕타임스 구독에 클릭해 달라고 설득하려는 것이 아니다. 나는 여러분이 인공지능으로부터는 도저히 얻을 수 없는 오리지널 리포팅에 주력하는, 다른 언론도 구독하고 지원해 줄 것을 부탁한다." 언

  AI 시대, 철학은 전략자산

AI 시대, 철학은 전략자산

인공지능(AI)은 이제 단순한 도구를 넘어 판단과 추천, 창작의 영역까지 확장됐다. 생성형 AI가 그림을 그리고 시를 쓰며 음악을 작곡하는 시대에 문화예술계는 근본 질문과 마주한다. 인간 예술가의 고유성은 어디에 있는가.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한다면 예술의 가치체계는 기술 효율과 시장 논리에 의해 재편될 위험이 크다. 지금 필요한 것은 코딩능력 확대가 아니라 기술의 전�

  '결핍의 터널'에서 빠져나오자

'결핍의 터널'에서 빠져나오자

무언가에 늘 쫓기는 사람이 있다. 젊어서도, 나이 들어서도 시간이 없다고 허둥댄다. 돈에 쪼들리는 경우도 그렇다. 언젠가는 인생 필 날 있겠지 생각했는데, 그다지 나아지는 것 같지 않다. 반면 평균보다 훨씬 다양한 일들에 둘러싸여 바쁜데도 시간에 쫓기지 않고 여유 있는 사람, 그렇게 부유하지 않은데도 먼저 베푸는 사람들도 있다. 늘 쫓기듯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부족한

  기금형 퇴직연금 활성화의 조건

기금형 퇴직연금 활성화의 조건

정부가 최근 발표한 퇴직연금 제도개선 노사정 합의문에서 가장 주목할 대목은 '기금형 퇴직연금의 활성화'이다. 퇴직연금 도입 20년 만에 계약형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기금형을 제도권 안에 올려놓겠다는 선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큰 방향은 제시되었지만,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를 어떻게 구체화할 것인지가 중요한 과제이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정부가 �

  경제는 선진국, 뒤처지는 국민 행복

경제는 선진국, 뒤처지는 국민 행복

매년 3월 20일은 유엔이 지정한 세계 행복의 날이다. 이 기념일은 2012년 유엔총회에서 제정되었으며, 물질적 성장만이 아니라 사람들이 실제로 체감하는 삶의 만족과 행복을 정책의 중요한 목표로 삼아야 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경제규모 확대보다 국민의 행복을 국가운영의 핵심 가치로 강조해 온 부탄의 국정철학이 이러한 국제적 논의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 것으로

  HBM 강국의 과제

HBM 강국의 과제

2022년을 기점으로 생성형 AI(AGI로 향하는 기술 진화 포함)가 본격화되며 산업구조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인공지능(AI) 생태계는 거대·소형언어모델(LLM·sLLM) 등 소프트웨어, 이를 구동하는 AI 데이터센터, 그리고 데이터(빅데이터)라는 세 축으로 구성된다. 특히 데이터센터의 핵심은 AI 가속기이며, AI 가속기는 병렬 연산을 담당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이를 뒷받침

  플랫폼 규제로 '안방 시장' 헌납 말아야

플랫폼 규제로 '안방 시장' 헌납 말아야

작년 말 유럽연합(EU)이 계정 인증 표시와 광고 정책이 디지털서비스법(DSA)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1억2000만유로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EU 집행위원회는 X뿐 아니라 메타, 구글, 애플 등 다른 미국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도 조사하고 있다. 이는 미국과 EU 간 플랫폼 규제가 긴장관계를 넘어 본격적인 대결로 접어들고 있음을 의미한다. EU의 디지

  지방균형발전의 불편한 진실

지방균형발전의 불편한 진실

'영동'이라는 지명은 여러 군데에서 찾아볼 수 있다. 충북에 영동(永同)군이 행정단위로 존재한다. 강원 동해안 일대를 태백산맥 동쪽이라는 의미에서 영동(嶺東)지방으로 통칭하며 영동고속도로, 영동선 등의 명칭이 유래한다. 서울에서는 강남구에 영동시장, 영동사거리, 영동고등학교가 있고 '비내리는 영동교'라는 가요도 애창된다. 서울의 영동(永東)은 영등포의 동쪽이라�

  로텐더 홀에서 로통드 카페까지

로텐더 홀에서 로통드 카페까지

벌써 까마득한 일처럼 느껴진다. 지난 1월 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8일간 단식투쟁을 벌인 곳이 국회 '로텐더'홀이었다. 여당에 통일교·공천비리 특검을 요구하며 벌인 장 대표의 단식투쟁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중단 권유로 끝났다. 미국 워싱턴DC 의회의사당의 초대형 원형공간이 로툰다홀. 미 의회의사당 로툰다(US Capitol Rotunda)는 고유명사다. 미국 대통령 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