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수의 요지경 日本

기사 15개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말라… 日특유의 삶의 지침 '산자루'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말라… 日특유의 삶의 지침 '산자루'

일본인론을 거론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례가 무엇일까. 닛코 동조궁의 '산자루'(三猿·삼원)다. 한반도에는 자연 상태의 원숭이가 없었고, 고고학적 발굴에서도 원숭이 뼈가 보고된 적이 없다. 열도에는 남에서 북까지 골고루 원숭이가 분포하고, 동북지방 눈 속에서 온천욕을 즐기는 원숭이의 모습도 인상적이며, 일상생활과 역사·전설 속에서도 풍부하게 자리한

  무사도로 미화된 죽음… 소년들 군국주의 희생양이 되다

무사도로 미화된 죽음… 소년들 군국주의 희생양이 되다

세상의 애니메이션계를 제패한 일본 문화의 위력은 대동아전쟁 동안 특공대의 무기였던 '카미카제'(神風)와 '카이텐'(回天)에서도 발휘됐다. 전자는 전투기 조종사 한 명이 폭탄을 싣고 공중에서 적함으로 돌진했고, 후자는 대원 한 명과 초소형 잠항정이 동일체가 되어 해상에서 미군 함정에 돌격했다. 이른바 '타이아타리', 몸이 폭탄과 일체가 되어 투신했던 일본식 공격 전술�

돌을 생명으로 보던 그 마음, AI 시대에 되찾아야 할 태도

돌을 생명으로 보던 그 마음, AI 시대에 되찾아야 할 태도

계수나무 아래 떡방아를 찧는 옥토끼 이야기가 새롭다. 달 표면의 지형 때문이고, 화성의 표면을 보여주는 위성사진도 풍화된 돌의 모습이다. 인공위성으로 우주생명체 찾기의 화두가 변질돼 희토류가 목적이라는 마각이 드러났으니, '돌=돈'의 자본주의 방정식에 대한 확신은 인류종말의 '둠스데이' 시계 85초라는 빨간불과 무관하지 않다. 달과 화성이 지구와 완벽하게 공유하

  누이동생神이 지배하는 오키나와… 北김여정은 '평양의 오나리가미'

누이동생神이 지배하는 오키나와… 北김여정은 '평양의 오나리가미'

국가정보원과 그 조직의 수장을 역임했던 국회의원이 서로 엇갈린 주장을 한 적이 있었다. 평양의 공주가 앞으로 공화국의 실세로 등극할 것인지 아닌지의 문제를 두고 입씨름을 하고, 제3자도 구설을 보태었다. 평양의 움직임에 가장 관심이 많을 것으로 생각되는 통일부는 입을 다물었다. 평양의 권력구조를 보여주는 핵심 문제에 대한 나라의 정보력이 흔들리는 모습을 대하�

해발 3776m '일본의 상징'… 그 산의 힘을 믿는 민간신앙

해발 3776m '일본의 상징'… 그 산의 힘을 믿는 민간신앙

하네다 공항발 김포행 비행기가 이륙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왼편 아래로 보이는 설산이 후지산(富士山)이다. 어느 방향에서 보더라도 동형인 삼각형이 그야말로 산(山)자의 모델이며, 일본 상징의 으뜸으로 불린다. 기슭에는 수목이 울창하지만, 고도가 높아갈수록 나무는 사라지고 지면은 흑색의 화산암 자갈들이 주류다. 1727년부터 측량됐던 산의 높이에 대한 기록은 해발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