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의 세계

기사 59개

"연내 코스피 10500? 증권사는 못믿지"라면서, 덜컥 겁나는 '무주식 하팔자' 개미들

[파이낸셜뉴스] 최수형씨(40·가명)는 스마트폰 알람을 확인하다 깜짝 놀랐다. 코스피가 1만을 넘어 1만500까지 갈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는 뉴스가 떠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증권사들이 코스피 5000 돌파 전망을 내놓았을 때 코웃음을 치던 기억이 문득 떠올랐다. 채 반년도 되지 않아 예상치가 두 배 가까이 뛰어오른 셈이다. KB증권이 14일 코스피 연간 목표 지수를 �

"억대 연봉자들이 40조 파업이라뇨?"…남의 회사 파업에 맘 졸이는 '삼전 주주'들

[파이낸셜뉴스] 배성환씨(38·가명)는 요즘 아침 출근길마다 뉴스를 꼬박꼬박 챙겨 본다. 예전에는 이렇게 열심히 찾아보지 않았는데, 올해 초 만기된 예금으로 삼성전자 주식을 매수한 뒤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반도체 관련 뉴스에는 귀가 쫑긋 섰고, 삼성전자 소식에는 더욱 집중하게 됐다. 예전엔 삼성전자 노조 뉴스가 나와도 그냥 넘겼다. 배씨는 중소기업보다 작�

"삼성전자 5% 급락? 단톡방 난리"…코스피 요동쳐도 꿋꿋한 '소심개미'들이 간 곳은

[파이낸셜뉴스] 안재영씨(34·가명)는 점심시간 단톡방을 확인하다가 놀랐다. 최근 주식에 빠친 친구들이 쉴 새 없이 주식 이야기를 하는 게 부담스러워서 알람을 꺼놨던 단톡방에 앓는 소리만 가득했기 때문이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코스피 1만 가는 건 시간문제'라며 의기양양해하던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다. 안씨는 스크롤을 올려 모두가 우울해하는 이유를 확인했다.

"저녁에라도 살걸"…'28만전자·190만하닉' 통곡의 개미들, 손쓸 틈도 없었다

[파이낸셜뉴스] 서인수씨(52·가명)는 지난 주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5% 넘게 급등했다는 소식에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다. 여기에 애플과 인텔의 칩 공급 계약 소식까지 겹치면서 "월요일 개장하면 삼성전자랑 SK하이닉스가 크게 오르겠다"는 직감이 왔다. 하지만 고통은 그때부터 찾아왔다. 오를 거라는 예상해도 당장 살 수 있는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26만원인데, 불타기?"…파란불 뜨자 추가매수 나선 개미들 "결국 오르더라"

[파이낸셜뉴스] "혹시라도 이러다 더 빠지면 어쩌지. 뭐라도 더 사야 하나?" 류인호씨(46·가명)는 8일 아침, 증권사 앱을 하염없이 켰다 끄기를 반복했다. '살까, 말까'를 고민하느라 금쪽같은 점심시간에도 스마트폰만 만지작거렸다. 코스피가 7000선을 돌파하며 무섭게 치솟을 때는 오히려 주식을 더 살 엄두가 나지 았았는데, 이날 하루 파란 불이 켜지자 '사야 하나'

"SK하닉 89만원에 샀어도 불안합니다" 더 못사서 속 쓰린 개미들, 빚투 태운다

[파이낸셜뉴스] 오현미씨(35·가명)의 계좌에는 SK하이닉스가 들어있다. 초보 개미(개인 투자자)인 오씨의 계좌에서 보기 드문 수익률을 기록 중인 '효자 종목'이다. 그런데 요즘 오씨는 계좌를 들여다 볼 때마다 속이 쓰리다. 오씨가 SK하이닉스를 계좌에 담은 건 미국-이란 전쟁이 터진 직후였다. SK하이닉스가 89만원대까지 빠지던 3월, 주변에서 다들 판다고 할 때 오씨�

"코스피 6% 폭등, 내 계좌는 15% 녹아내렸다"...거품붕괴 시간문제라던 곱버스 개미들

[파이낸셜뉴스] 문보현씨(32·가명)는 증권사 앱을 열었다가 이내 한숨을 내쉬며 덮어버렸다. 6일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7000선을 넘더니 7400선까지 돌파했다는 소식에 주변은 축제가 벌어졌다. 다들 "너무 올라가서 무섭다"면서도 "이런 장에 못 버는 건 바보 아니냐"며 '칠천피'를 마음껏 즐기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문씨는 웃을 수 없었다. 그의 계좌에�

"엄마, 나 어린이날 선물로 삼전 사줘"…선뜻 열린 부모 지갑

[파이낸셜뉴스] 어린이날을 앞두고 열 살 아들 민준이의 선물을 고민하던 이영현씨(41·가명)는 평소 아들이 좋아하던 레고를 온라인 쇼핑몰 장바구니에 담았다. 그러나 결제 직전, 아들이 보낸 카톡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엄마, 나 레고 말고 주식 사줘. 삼성전자." 아무리 요즘 주식 투자가 대세라고 해도, 초등학교 3학년짜리 아들이 주식을 사달라는 말이 �

"하이닉스로 연봉 만큼 벌었어요"…손실 인증 실종된 '단톡방'의 함정

[파이낸셜뉴스] 성경윤씨(37·가명)의 회사 동기 단톡방은 요즘 활기가 넘친다. 출근하자마자 울리는 알람에 단톡을 들여다보면, 개장과 함께 오늘도 빨간 불로 출발하는 종목들의 캡처가 쏟아지고 동기들의 수다도 이어진다. "시작하자마자 불장이네", "나 SK하이닉스 130만원 찍었다…오늘로 딱 수익률이 연봉만큼 나왔네. 연봉이 적은 거냐, 하이닉스가 대박�

"코스피 1% 빠졌는데 내 계좌는 –2%?"…레버리지 따라 탔다가 '식은땀'

[파이낸셜뉴스] 임현익씨(42·가명)는 4월 초 주식 계좌에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담았다. 점심시간, 연일 신고가를 쓰는 코스피 덕분에 웃음꽃을 피우며 수익률을 얘기하던 중 회사 동료로부터 뜻밖의 이야기를 듣고 내린 결정이었다.  "나 반도체 레버리지 ETF 샀는데, 연초 대비 두 배 넘게 올랐어." 담담하게 자랑하는 동료의 말에 임씨의 마음이 요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