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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 최상위 AI모델 페이블5·미토스5 서비스 전면 중단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앤스로픽이 12일(현지시간) 자사 최상위 인공지능(AI) 모델인 페이블5와 미토스5에 대해 미국 정부가 외국인들의 접근 통제를 지시했다면서 서비스를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연합
앤스로픽이 12일(현지시간) 자사 최상위 인공지능(AI) 모델인 페이블5와 미토스5에 대해 미국 정부가 외국인들의 접근 통제를 지시했다면서 서비스를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연합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이 12일(현지시간) 자사 최상위 AI 모델인 페이블5와 미토스5 서비스를 전면 중단했다. 미국 정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외국인들의 접근을 통제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AI 첨단 반도체 수출을 통제하는 것처럼 첨단 AI 모델에 대한 외국의 접근도 수출로 간주해 통제하겠다는 것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방침이다. 미국 내 외국인들도 이 AI 모델을 쓸 수 없다.

CNBC,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미 정부가 국가 안보 당국의 지침에 따라 모든 외국 국적자의 페이블5, 미토스5 접근을 전면 차단하는 수출 통제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 동부시각으로 오후 5시21분 지시가 내려왔다고 앤스로픽은 설명했다.

서비스 전면 중단은 앤스로픽이 이들 두 강력한 AI 모델을 다수의 업계 선두 기업들과 국가에 공개하기로 한 지 수일 뒤 결정됐다. 앤스로픽은 지난 4월 공개돼 정부와 금융기관들로부터 심각한 보안 위협 문제가 제기된 클로드 미토스의 보안 허점을 보완해 일반 대중이 활용할 수 있는 페이블5를 공개했지만 여전히 문제가 해소되지 않았다고 정부가 판단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앤스로픽은 페이블5의 안전장치를 이른바 '탈옥'이라는 방법으로 우회해 해킹, 생화학 무기 제조 등에 AI가 악용될 수 있다고 정부가 판단하는 것 같다며 이는 오해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앤스로픽은 정부가 확인한 것으로 보이는 탈옥 방법은 다른 AI 모델들에서도 널리 활용되고 있고, 시스템 보안을 담당하는 전문가들이 매일 사용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투명하고 공정하며 기술적 사실에 근거한 법적 절차를 통해 안전하지 않은 AI 배포를 차단할 권한을 가져야 하지만 이번 조처는 그런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반발했다.

문제가 해소되지 않으면 법적 절차를 밟을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앤스로픽은 이미 트럼프 행정부의 블랙리스트 지정에 맞서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앞서 미 국방부는 앤스로픽이 AI 모델을 전쟁에 동원하는 것에 반대하자 공급망에 위험이 된다면서 이 AI 스타트업을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기업으로 낙인찍었다. 화웨이를 비롯한 외국 기업들이 미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블랙리스트에 올리던 관행이 미 기업으로 확대됐다.

국방부가 블랙리스트에 올리면서 방산업체들은 앤스로픽 AI 모델을 활용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입증해야 국방부 조달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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