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컴 버블' 데자뷔? 'AI 거품론' 둘러싼 논쟁

'닷컴 버블' 데자뷔? 'AI 거품론' 둘러싼 논쟁

주기적으로 AI주 뒤흔드는 'AI 거품론'... 과연 AI는 거품인가?

반복되는 'AI 거품론'에 요동치는 증시

마이클 버리 - 회사 홈피 갈무리 /사진=뉴스1
마이클 버리 - 회사 홈피 갈무리 /사진=뉴스1

지난달 초 영화 '빅쇼트'의 실제 인물로 유명한 마이클 버리가 AI 거품론에 불을 붙였습니다. 버리는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붕괴를 정확히 예측했던 인물입니다.

버리가 운용하는 사이언 자산운용이 지난 3일(현지시간) 엔비디아와 팔란티어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풋옵션을 보유하고 있다는 공시를 내보내자 AI 관련주는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팔란티어는 장중 최대 16%까지 폭락했고 엔비디아는 4% 가까이 떨어졌으며, 나스닥 지수는 2.04%, S&P 500 지수는 1.17% 하락했습니다.
#영화 빅쇼트 #마이클 버리 #AI 거품론 #팔란티어 폭락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추진 중인 100억달러 규모의 미시간 데이터센터 건설 사업이 주요 투자 파트너와의 자금 협상이 결렬됐다는 소식이 17일 파이낸셜타임스의 보도를 통해 전해지자 오라클의 주가가 5.4% 급락했고, AI 대형 기술주에 속하는 브로드컴과 엔비디아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추진 중인 100억달러 규모의 미시간 데이터센터 건설 사업이 주요 투자 파트너와의 자금 협상이 결렬됐다는 소식이 17일 파이낸셜타임스의 보도를 통해 전해지자 오라클의 주가가 5.4% 급락했고, AI 대형 기술주에 속하는 브로드컴과 엔비디아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인공지능(AI) 투자에 거품이 끼었다는 회의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오라클의 데이터센터가 투자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월 17일 오라클의 핵심 투자 파트너인 블루아울 캐피털이 미시간주에서 추진 중이던 100억 달러(약 14조7000억원) 규모 AI 데이터센터 건설 사업 투자를 철회했다고 보도했는데요. 오라클은 해당 보도를 부인하며 프로젝트는 정상 진행 중이라고 밝혔지만 투자자들 사이에 AI 거품론이 재확산되며 오라클은 5% 이상 급락했고, AI 투자에 대한 회의론이 다른 대형 기술주에도 번져 엔비디아는 3.81%, 브로드컴은 4% 하락했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78% 떨어졌습니다.
#오라클 데이터센터 #AI 거품론 #AI 버블

광케이블처럼 되면 어쩌나...'닷컴 버블' 데자뷔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영국의 자산운용사 베일리 기퍼드를 세계적인 테크 투자사로 키운 투자 매니저 제임스 앤더슨은 "엔비디아의 오픈AI 투자 계획은 1990년대 말 닷컴 버블을 연상케 한다"며 "최근 AI 기업들의 기업가치 급등은 불안한 신호"라고 지적했다. 사진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2025.10.01.뉴시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영국의 자산운용사 베일리 기퍼드를 세계적인 테크 투자사로 키운 투자 매니저 제임스 앤더슨은 "엔비디아의 오픈AI 투자 계획은 1990년대 말 닷컴 버블을 연상케 한다"며 "최근 AI 기업들의 기업가치 급등은 불안한 신호"라고 지적했다. 사진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2025.10.01.뉴시스

AI 버블론을 주장하는 측은 지금의 AI 주식 시장 과열이 30년 전 '닷컴 버블'을 떠올리게 한다고 경고합니다.

지난 9월 엔비디아는 오픈AI에 최대 1000억 달러를 투자해 10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지원하기로 했는데요. 문제는 투자금의 상당 부분이 엔비디아의 AI 칩을 구매하는 데 쓰인다는 점입니다.

이는 닷컴 버블 시절의 '벤더 파이낸싱'과 닮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벤더 파이낸싱은 제품을 파는 공급업체가 고객사에 자금을 빌려주고, 고객사는 그 돈으로 공급업체의 제품을 사는 방식을 말합니다. 닷컴 버블 시기 통신 장비회사가 통신사에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빌려주고 그 돈으로 자사 장비를 구매하게 함으로써 장부상 매출을 부풀렸습니다.
#닷컴 버블 #벤더 파이낸싱 #엔비디아 오픈AI

구글, 오픈AI와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은 경쟁적으로 대규모 데이터 센터 구축에 나서 향후 미래 수요를 선점하려고 경쟁하고 있다. 사진은 미국 인디애나주에 위차한 아마존 웹서비스의 AI 데이터센터 내부 모습. /연합뉴스
구글, 오픈AI와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은 경쟁적으로 대규모 데이터 센터 구축에 나서 향후 미래 수요를 선점하려고 경쟁하고 있다. 사진은 미국 인디애나주에 위차한 아마존 웹서비스의 AI 데이터센터 내부 모습. /연합뉴스

현재 빅테크 기업들은 기가와트(GW) 단위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 경쟁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메타의 '하이페리온',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대표적입니다. 미래 수요를 선점하려는 전략이지만, 닷컴 시절의 광케이블 설치 경쟁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당시 인터넷 트래픽 폭발을 예상해 막대한 광케이블을 깔았지만, 데이터 압축 기술의 발달로 기존 케이블의 효율이 급증하면서 설치된 케이블의 95%가 유휴 시설(Dark Fiber)이 됐습니다. AI 역시 모델 경량화나 효율적 알고리즘이 등장할 경우, 지금 짓고 있는 천문학적 비용의 데이터센터들이 '하얀 코끼리(돈만 들고 쓸모없는 것)'가 될 위험이 있다는 우려입니다.
#데이터 센터 #광케이블

빅테크 리더들, AI 거품 일부 인정하면서도 ˝나쁘지 않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인공지능(AI)에 대한 '거품론'과 관련해 "먼지가 가라앉고 승자가 드러나면 사회가 그 발명품(AI)의 혜택을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아마존 리마스 컨벤션에서 연설 중인 제프 베이조스의 모습. 2019.6.6/뉴시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인공지능(AI)에 대한 '거품론'과 관련해 "먼지가 가라앉고 승자가 드러나면 사회가 그 발명품(AI)의 혜택을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아마존 리마스 컨벤션에서 연설 중인 제프 베이조스의 모습. 2019.6.6/뉴시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인공지능(AI)을 둘러싼 과열 현상을 "산업적 거품"이라고 규정하면서도 AI가 사회 전반에 가져올 혁신적 혜택은 부인할 수 없는 '실재'라고 강조했습니다.

베이조스는 12월 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이탈리안 테크 위크에서 베이조스는 지난 3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한 테크 행사에서 AI 투자에 대해 "금융적 거품(financial bubble)과 다른 산업적 거품(industrial bubble)"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그는 "사람들이 오늘날처럼 인공 지능에 대해 매우 흥분하면 모든 실험에 자금이 지원된다"며 "투자자들은 이 흥분 속에서 좋은 아이디어와 나쁜 아이디어를 구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했다. 미래를 예측할 수 없으니 여러 가능성을 대비해야 하고, 이에 따라 최적의 비용이 아니라 그 이상이 투입되는 게 불가피하다는 의미입니다.


#제프 베이조스 AI 거품론 #아마존 창업자 #베이조스 AI 버블

샘 올트먼은 "당장은 거품이 낀 듯한 부분이 꽤 있다고 본다"며 사람들은 어떤 곳에 과잉 투자하고, 어리석은 회사에 미친 가격을 지불할 것" 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샘 올트먼은 "당장은 거품이 낀 듯한 부분이 꽤 있다고 본다"며 사람들은 어떤 곳에 과잉 투자하고, 어리석은 회사에 미친 가격을 지불할 것" 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12월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오픈AI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데브데이2025'에서 "AI는 거품인가. 지금의 과열된 투자는 앞으로의 실제 성장 잠재력과 얼마나 연결되어 있다고 보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사실 지금 AI의 여러 부분에는 분명 거품이 있다"고 긍정하면서도 "실체가 있는 거품"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올트먼은 "이런 흐름은 새로운 기술 혁명이 올 때마다 반복된다"면서 "사람들은 어떤 영역에 과잉 투자하고, 어리석은 회사에 미친 가격을 지불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진짜 가치는 결국 만들어진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것은 현실과 동떨어진 거품이 아니라고 확신한다"며 "여기에는 분명 실체가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샘 올트먼 AI 거품론 #오픈AI 거품 #샘 올트먼 AI 버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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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발 악재에 코스피 소폭 하락…코스닥도 900선 하회

오라클발 악재에 코스피 소폭 하락…코스닥도 900선 하회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미국발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과잉 투자 우려가 확산하면서 코스피 지수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순항하던 코스닥 지수도 이달 들어 처음으로 900선을 하회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35.85포인트(0.88%) 하락한 4020.56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1.65% 하락한 3995.63로 출발해 이틀 만에 40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03억원, 36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이 홀로 619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1.27%)를 제외한 대부분이 약세다. 삼성전자(-0.37%), LG에너지솔루션(-6.50%), 삼성바이오로직스(-0.34%), 현대차(-1.05%), HD현대중공업(-2.89%), 기아(-0.41%), 두산에너빌리티(-2.65%), KB금융(-0.80%), 한화에어로스페이스(-1.61%) 모두 하락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도 전장 대비 4.31포인트(0.47%) 떨어진 906.76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91억원, 141억원을 순매수 중인 반면 외국인은 151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지난 11일 943.19까지 상승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던 지수는 이달 들어 처음으로 900선을 하회했다. 지수는 장초 895.19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간밤 오라클발 악재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미국 증시에서는 AI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오라클이 추진하는 대규모 AI 데이터 센터 관련 투자자들이 이탈하며 AI 산업의 수익성에 대한 확실성이 재부각됐다. 장 마감 이후 마이크론이 긍정적인 실적 전망치를 내놓으며 시간 외 거래에서 8% 이상 급등했지만, 'AI 거품론'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관련 악재에 휘말린 오라클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며 AI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AI에 대해 환호하는 국면에서 벗어나 엄격한 검증에 나서려는 분위기"라고 했다. 다만 "우리 증시는 마이크론의 어닝서프라이즈와 시간 외 주가 폭등 효과가 완충 역할을 하면서나스닥 급락의 여파가 제한되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등을 감안하면 지수 방향성은 제한된 채, 변동성이 발생하는 주가 흐름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AI 거품? 호황 계속?…오라클 주가 5.4%↓, 마이크론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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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거품? 호황 계속?…오라클 주가 5.4%↓, 마이크론 6%↑ 0 마이크론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AKR20251218030300009_01_i_P4.jpg Y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메모리 업계의 '실적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이하 마이크론)가 낙관적인 분기 실적 전망을 내놓아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급등했다. 마이크론은 17일(현지시간) 2026회계연도 2분기(2026년 12월~2027년 2월) 매출을 183억~191억달러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144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일회성 항목 등을 제외한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8.22~8.62달러를 제시했다. 이 역시 시장 전망치(4.71달러)를 대폭 상회하는 수치다. 1분기(9~11월)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136억달러, 일부 항목을 제외한 EPS는 4.78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매출과 EPS 모두 시장 전망치(130억달러, 3.95달러)를 웃돌았다. 이러한 실적 전망에 정규장에서 3.1% 하락한 마이크론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오후 7시 현재 6.7% 상승했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콜에서 메모리 부족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급 부족과 더불어 지속적이고 강한 수요가 시장 상황을 타이트하게 만들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2026년 이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또 "핵심 고객들의 수요 가운데 50%에서 3분의 2 정도만 공급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공급을 확대하고 필요한 투자를 하는 데 고도로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마이크론은 2026회계연도 자본지출(설비투자) 전망치를 기존 180억달러에서 20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회계연도에는 130억달러를 집행한 바 있다. 마이크론은 인공지능(AI) 칩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해 AI 붐의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또한 AI 칩 수요 급증으로 인해 범용 메모리도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마이크론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0 오라클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AKR20251218030300009_02_i_P4.jpg N 반면 이날 오라클이 추진하는 대규모 AI 데이터센터가 핵심 투자자 이탈로 교착상태에 빠졌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과도한 AI 설비투자와 수익성에 대한 불안감이 기술주를 강타했다. 오라클이 미국 미시간주에 짓고 있는 1기가와트 규모 데이터센터가 핵심 투자자인 사모펀드 블루아울 캐피털의 이탈로 차질이 생겼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오라클은 "개발 파트너인 릴레이티드디지털이 최상의 금융 파트너를 선정했으며 이번에는 그 대상이 블루아울이 아니었을 뿐"이라며 "최종 협상은 예정대로 계획에 따라 진행 중"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소식에 오라클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5.4% 급락했다. AI 기술주들도 투자심리가 냉각되면서 나스닥종합지수는 418.14포인트(1.81%) 급락했다. 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8% 급락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오라클, 14조원대 오픈AI 전용 데이터센터 자금조달 난항"

"오라클, 14조원대 오픈AI 전용 데이터센터 자금조달 난항"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미국 오라클이 미시간주에 추진 중인 '오픈AI 전용' 초대형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핵심 파트너의 이탈로 자금 조달 불확실성에 직면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오라클은 "프로젝트는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며 즉각 반박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오라클의 최대 데이터센터 파트너인 블루아울 캐피털이 차기 시설과 관련한 100억달러(약 14조원) 규모 투자 및 금융 주선 거래를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블루아울과 대주단, 오라클 간 협상이 교착되면서 합의가 진전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블루아울은 그동안 오라클의 미국 내 대형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서 핵심 후원자 역할을 해왔다. 주로 특수목적법인(SPV)을 세워 데이터센터를 보유한 뒤 오라클에 장기 임대하는 구조로 자금을 투입하고 외부 차입까지 동원해 시설을 확장했다. 오라클은 이런 데이터센터에서 확보한 컴퓨팅 파워를 오픈AI 등 AI 기업에 공급하는 계약을 맺고 있다. 이번에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거론된 프로젝트는 미시간주 설린 타운십에 건설 중인 1기가와트(GW)급 데이터센터다. 블루아울이 빠지면서 오라클은 아직 새 후원자와 계약을 체결하지 못해 자금 조달이 불투명해졌다는 게 소식통들의 설명이다. 블랙스톤이 금융 파트너로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투자 계약은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들은 대주단이 오라클의 부채 증가와 AI 인프라 지출 확대를 의식해 임대 조건과 부채 조건을 더 엄격하게 요구했다고 전했다. 그 결과 블루아울 입장에서는 기존 프로젝트보다 재무적으로 매력이 떨어졌고 설린 타운십 부지가 공사 지연을 겪을 가능성도 우려 요인으로 거론됐다고 FT는 전했다. 오라클은 FT 보도에 반박했다. 오라클은 "개발 파트너인 릴레이티드 디지털이 경쟁적인 선택지 가운데 최선의 지분 파트너를 선정했으며 이번 경우 블루아울은 아니었다"며 "최종 협상은 일정에 맞춰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릴레이티드 디지털도 "우리는 모든 선택지를 평가했고 이 분야에서 비교할 수 없는 전문성을 가진 지분 파트너를 선정했다"고 했다. 다만 파트너가 어디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보도 이후 오라클 주가는 급락해 이날 5.40% 하락하며 마감했다. FT에 따르면 오라클은 9월 고점 대비 약 46% 하락한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닷컴 버블 데자뷔" VS "승자 가리기 위한 과정"...AI 거품론에 요동치는 증시 [주말의 디깅]

"닷컴 버블 데자뷔" VS "승자 가리기 위한 과정"...AI 거품론에 요동치는 증시 [주말의 디깅]

[파이낸셜뉴스] &nbsp;최근 글로벌 금융 시장의 화두는 단연 인공지능(AI)이다.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AI 관련주들이 질주하는 가운데 시장 한편에서는 2000년대 초 닷컴 버블의 악몽을 떠올리며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과연 AI 열풍은 실체가 있는 혁명일까, 아니면 붕괴를 앞둔 거대한 거품일까. 반복되는 'AI 거품론'에 요동치는 증시 지난달 초 영화 '빅쇼트'의 실제 인물로 유명한 마이클 버리가 AI 거품론에 불을 붙였다. 버리는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붕괴를 정확히 예측했던 인물이다. 버리가 운용하는 사이언 자산운용이 지난 3일(현지시간) 엔비디아와 팔란티어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풋옵션을 보유하고 있다는 공시를 내보내자 AI 관련주는 일제히 급락했다. 팔란티어는 장중 최대 16%까지 폭락했고 엔비디아는 4% 가까이 떨어졌으며, 나스닥 지수는 2.04%, S&amp;P 500 지수는 1.17% 하락했다.&nbsp; 지난 17일에는 오라클의 데이터센터가 투자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소식이 증시를 뒤흔들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오라클의 핵심 투자 파트너인 블루아울 캐피털이 미시간주에서 추진 중이던 100억 달러(약 14조7000억원) 규모 AI 데이터센터 건설 사업 투자를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투자자들 사이에 AI 거품론이 재확산되며 오라클은 5% 이상 급락했고, 엔비디아는 3.81%, 브로드컴은 4% 하락했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78% 떨어졌다. AI 인프라 투자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나스닥 지수는 1.81%, S&amp;P 500 지수는 1.16% 하락했다. 이처럼 AI 거품론이 불거질 때마다 증시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다. 광케이블처럼 되면 어쩌나...'닷컴 버블' 데자뷔 AI 버블론을 주장하는 측은 지금의 AI 주식 시장 과열이 30년 전 '닷컴 버블'을 떠올리게 한다고 경고한다. 엔비디아와 오픈AI의 거래 구조가 대표적이다. 지난 9월 엔비디아는 오픈AI에 최대 1000억 달러를 투자해 10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지원하기로 했다. 문제는 이 투자금의 상당 부분이 엔비디아의 AI 칩을 구매하는 데 쓰인다는 점이다. 바로 이 지점이 닷컴 버블 시절의 '벤더 파이낸싱'과 닮았다는 지적이다. 벤더 파이낸싱은 제품을 파는 공급업체가 고객사에 자금을 빌려주고, 고객사는 그 돈으로 공급업체의 제품을 사는 방식을 말한다.&nbsp;닷컴 버블 시기 통신 장비회사가 통신사에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빌려주고 그 돈으로 자사 장비를 구매하게 함으로써 장부상 매출을 부풀렸다. 현재 빅테크 기업들은 기가와트(GW) 단위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 경쟁에 사활을 걸고 있다. 메타의 '하이페리온',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미래 수요를 선점하려는 전략이지만, 닷컴 시절의 광케이블 설치 경쟁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시 인터넷 트래픽 폭발을 예상해 막대한 광케이블을 깔았지만, 데이터 압축 기술의 발달로 기존 케이블의 효율이 급증하면서 설치된 케이블의 95%가 유휴 시설(Dark Fiber)이 됐다. AI 역시 모델 경량화나 효율적 알고리즘이 등장할 경우, 지금 짓고 있는 천문학적 비용의 데이터센터들이 '하얀 코끼리(돈만 들고 쓸모없는 것)'가 될 위험이 있다는 우려다. AI 기업간 순환거래의 핵심인 오픈AI의 자금력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블룸버그는 지난 18일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 인포메이션을 인용해, 오픈AI가 투자자들과 7500억달러 규모의 기업가치를 전제로 수백억달러의 신규 자금 조달을 논의중이라고 보도했다.&nbsp;오픈AI의 올해 매출은 약 150억 달러 수준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오픈AI는 여전히 막대한 적자를 기록 중이다. 이에 젠슨 황 CEO가 언급한 10GW 인프라 구축비용(약 5000억 달러 이상)을 감당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문제는 오픈AI뿐만 아니라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수의 AI 주요 기업들이 서로의 지분을 사거나 서비스를 구매하며 복잡하게 얽혀 있다는 점이다. 이때문에 겉보기에는 AI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수요가 아닌 기업 간 자금 순환에 의존하고 있어 거품 붕괴의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다. &quot;AI 버블 절대 안 와&quot; 업계 전반 낙관론 AI 주식 시장을 바라보는 투자자와 관찰자들은 불안하지만, 정작 업계 내부는 낙관론에 가득 차 있다. 지난 15일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AI 산업이 투자 과열 국면에 들어섰다는 지적에 대해 &quot;(AI 버블은) 절대 오지 않는다&quot;며 AI 거품론을 일축했다. 펀드매니저들도 그 어느 때보다 주식 시장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지난 16일(현지시간) 공개한 월간 글로벌 펀드매니저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들 포트폴리오에서 현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달 3.7%에서 이달 3.3%로 하락하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nbsp; 버블 터지면 승자 가려질 것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4일 보도를 통해 투자자들이 불투명한 수익 전망에 지치는 시점이 오면, AI 생태계가 벽에 부딪히며 닷컴 버블 시기와 비슷한 결말을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AI라는 혁신 기술의 인프라를 신속하게 구축하기 위한 과정에서 결국 막대한 현금 흐름을 창출해낸다면, 지금의 상호 투자는 모든 기업에 큰 성공을 안겨주는 윈윈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는 지난 10월 &quot;사람들이 오늘날처럼 인공 지능에 대해 매우 흥분하면 모든 실험에 자금이 지원된다&quot;며 &quot;투자자들은 이 흥분 속에서 좋은 아이디어와 나쁜 아이디어를 구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quot; 고 말했다.&nbsp;미래를 예측할 수 없으니 여러 가능성을 대비해야 하고, 이에 따라 최적의 비용이 아니라 그 이상이 투입되는 게 불가피하다는 의미다. 인터넷이 세상을 바꿀 것이라는 2000년의 믿음은 결과적으로 틀리지 않았다. 다만 그 과정에서 수많은 부실 기업이 사라졌을 뿐이다. 닷컴 버블의 파고 속에서 살아남은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처럼 AI 광풍 속에 건실한 기업은 살아남을 것이다. 설령 현재의 AI 투자 열풍에 거품이 끼어 있을지라도, AI가 인류의 생산성을 혁명적으로 바꿀 기술이라는 점은 부정하기 어렵다. 결국 AI 버블은 터지기 전까지 논쟁이 계속될 것이다. 리스크를 감수하고서라도 AI에 베팅을 할 것인지, 안전한 자산으로의 돌릴 것인지는 냉철한 판단이 요구된다.&nbsp; [email protected] 성민서 기자

AI 기대주 코어위브, 6주 동안 시총 330억달러 날려

AI 기대주 코어위브, 6주 동안 시총 330억달러 날려

[파이낸셜뉴스] &nbsp; 인공지능(AI) 붐을 타고 순수 클라우드 업체로 주가가 급등했던 코어위브가 추락하고 있다. AI가 막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에서 출발한 거품론의 희생양이다. 6주 동안 주가 반 토막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AI 거품 우려 속에 코어위브 주가는 지난 6주 동안 46% 폭락하며 반 토막이 났다. 이 기간 사라진 시가총액은 330억달러(약 48조6500억원)에 이른다. 코어위브는 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가 대규모로 투자하는 스타트업으로 지난 3월 나스닥 거래소 상장 뒤 투자자들의 열광 속에 주가가 급등했지만 이후 고전하고 있다. 코어위브는 공모가 39달러로 지난 3월 28일 상장해 급등세를 기록했다. 6월 20일에는 183.58달러로 마감해 종가 기준 사상 최고를 찍었다. 그러나 이후 김이 서서히 빠지기 시작했고, 8월 중순 100달러가 무너졌다가 이후 회복해 10월에는 140달러대로 복귀했다. 그러나 지난달 11일 오라클 실적 발표 뒤 AI 거품 우려가 급속히 높아지자 폭락세로 돌아섰다. 건설 지연 뜻밖에도 코어위브 주가 폭락 방아쇠가 된 것은 자연재해였다. 이후 경영진의 대응이 혼란을 부르면서 투자자들이 회사를 불신하게 됐다. 발단은 미국 텍사스주 덴턴 지역의 예상치 못한 폭우와 강풍이었다. 이 때문에 코어위브의 주요 AI 데이터센터 건설 공사가 약 60일 지연됐다. 오픈AI에 임대할 예정이던 260MW 규모의 대형 데이터센터 단지 완공이 수개월 늦춰졌다. 여기까지는 큰 문제가 아니었다. 문제를 증폭시킨 것은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인트레이터의 발언이었다. 그의 오락가락 발언이 투자자들의 불안감에 기름을 부었다. 그는 건설 지연 문제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혼란스럽고 모순된 메시지를 보냈다. 처음에는 문제가 대수롭지 않은 듯 ‘한 데이터센터’의 문제라고 말했다. 코어위브는 32개 데이터센터를 갖고 있어 문제가 없다는 뉘앙스였다. 그러나 최고재무책임자(CFO) 니틴 아그라왈이 곧바로 CEO의 발언을 정정했다. 아그라왈은 한 데이터센터가 아니라 ‘한 데이터센터 제공업체’에 문제가 있다는 말로 문제의 범위가 광범위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뒤에 인트레이터는 건설 지연을 ‘체계적인 문제’라면서 자사 고객들에게는 ‘매우 당혹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데이터센터 완공 지연과 관련해 경영진의 말이 오락가락하면서 투자자들은 큰 불안을 느꼈고, 코어위브에서 발을 뺐다. 재무 위험 코어위브는 고금리 부채로 운영되면서 심각한 재무 위험을 안고 있다는 우려가 높다. 코어위브는 높은 금리로 돈을 빌려 엔비디아의 AI 칩을 대량으로 구매하고, 이 칩을 빌린 제3자 데이터센터에 설치한 뒤 이 데이터센터 용량을 임대해 돈을 버는 사업 모델을 갖고 있다.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플랫폼스 등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들이 고객사다. 이는 성장 시기에는 빠르게 외형을 키울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내실은 기대하기 어렵다. 속 빈 강정인 셈이다. 코어위브 분기 매출은 14억달러로 두 배 이상 늘었지만 이런 구조 속에서 1억1000만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에서는 코어위브의 영업이익률이 고작 4%로 부채 이자율보다 낮아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이런 경우 장사가 잘 되면 외려 적자만 늘어날 수 있다. 아울러 오픈AI 같은 소수 대형 고객에 매출 대부분을 의존하는 것 역시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AI 거품 우려 코어위브 주가 폭락의 또 다른 배경 가운데 하나는 인수합병(M&amp;A) 무산이다. 코어위브는 AI 인프라 업체 코어사이언티픽을 90억달러에 인수하려 했으나 코어사이언티픽 최대 주주의 반대로 무산되면서 타격을 입었다. 무엇보다 AI 거품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것이 주가를 압박하는 가장 큰 최대 배경이다. AI 인프라에 대한 투자 지출 연기 소식들이 잇따라 나오고, 금융 시장이 흔들리면서 순수 AI 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가 휘청거리고 있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