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컴 버블' 데자뷔? 'AI 거품론' 둘러싼 논쟁

'닷컴 버블' 데자뷔? 'AI 거품론' 둘러싼 논쟁

주기적으로 AI주 뒤흔드는 'AI 거품론'... 과연 AI는 거품인가?

반복되는 'AI 거품론'에 요동치는 증시

마이클 버리 - 회사 홈피 갈무리 /사진=뉴스1
마이클 버리 - 회사 홈피 갈무리 /사진=뉴스1

지난달 초 영화 '빅쇼트'의 실제 인물로 유명한 마이클 버리가 AI 거품론에 불을 붙였습니다. 버리는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붕괴를 정확히 예측했던 인물입니다.

버리가 운용하는 사이언 자산운용이 지난 3일(현지시간) 엔비디아와 팔란티어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풋옵션을 보유하고 있다는 공시를 내보내자 AI 관련주는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팔란티어는 장중 최대 16%까지 폭락했고 엔비디아는 4% 가까이 떨어졌으며, 나스닥 지수는 2.04%, S&P 500 지수는 1.17% 하락했습니다.
#영화 빅쇼트 #마이클 버리 #AI 거품론 #팔란티어 폭락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추진 중인 100억달러 규모의 미시간 데이터센터 건설 사업이 주요 투자 파트너와의 자금 협상이 결렬됐다는 소식이 17일 파이낸셜타임스의 보도를 통해 전해지자 오라클의 주가가 5.4% 급락했고, AI 대형 기술주에 속하는 브로드컴과 엔비디아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추진 중인 100억달러 규모의 미시간 데이터센터 건설 사업이 주요 투자 파트너와의 자금 협상이 결렬됐다는 소식이 17일 파이낸셜타임스의 보도를 통해 전해지자 오라클의 주가가 5.4% 급락했고, AI 대형 기술주에 속하는 브로드컴과 엔비디아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인공지능(AI) 투자에 거품이 끼었다는 회의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오라클의 데이터센터가 투자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월 17일 오라클의 핵심 투자 파트너인 블루아울 캐피털이 미시간주에서 추진 중이던 100억 달러(약 14조7000억원) 규모 AI 데이터센터 건설 사업 투자를 철회했다고 보도했는데요. 오라클은 해당 보도를 부인하며 프로젝트는 정상 진행 중이라고 밝혔지만 투자자들 사이에 AI 거품론이 재확산되며 오라클은 5% 이상 급락했고, AI 투자에 대한 회의론이 다른 대형 기술주에도 번져 엔비디아는 3.81%, 브로드컴은 4% 하락했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78% 떨어졌습니다.
#오라클 데이터센터 #AI 거품론 #AI 버블

광케이블처럼 되면 어쩌나...'닷컴 버블' 데자뷔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영국의 자산운용사 베일리 기퍼드를 세계적인 테크 투자사로 키운 투자 매니저 제임스 앤더슨은 "엔비디아의 오픈AI 투자 계획은 1990년대 말 닷컴 버블을 연상케 한다"며 "최근 AI 기업들의 기업가치 급등은 불안한 신호"라고 지적했다. 사진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2025.10.01.뉴시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영국의 자산운용사 베일리 기퍼드를 세계적인 테크 투자사로 키운 투자 매니저 제임스 앤더슨은 "엔비디아의 오픈AI 투자 계획은 1990년대 말 닷컴 버블을 연상케 한다"며 "최근 AI 기업들의 기업가치 급등은 불안한 신호"라고 지적했다. 사진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2025.10.01.뉴시스

AI 버블론을 주장하는 측은 지금의 AI 주식 시장 과열이 30년 전 '닷컴 버블'을 떠올리게 한다고 경고합니다.

지난 9월 엔비디아는 오픈AI에 최대 1000억 달러를 투자해 10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지원하기로 했는데요. 문제는 투자금의 상당 부분이 엔비디아의 AI 칩을 구매하는 데 쓰인다는 점입니다.

이는 닷컴 버블 시절의 '벤더 파이낸싱'과 닮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벤더 파이낸싱은 제품을 파는 공급업체가 고객사에 자금을 빌려주고, 고객사는 그 돈으로 공급업체의 제품을 사는 방식을 말합니다. 닷컴 버블 시기 통신 장비회사가 통신사에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빌려주고 그 돈으로 자사 장비를 구매하게 함으로써 장부상 매출을 부풀렸습니다.
#닷컴 버블 #벤더 파이낸싱 #엔비디아 오픈AI

구글, 오픈AI와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은 경쟁적으로 대규모 데이터 센터 구축에 나서 향후 미래 수요를 선점하려고 경쟁하고 있다. 사진은 미국 인디애나주에 위차한 아마존 웹서비스의 AI 데이터센터 내부 모습. /연합뉴스
구글, 오픈AI와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은 경쟁적으로 대규모 데이터 센터 구축에 나서 향후 미래 수요를 선점하려고 경쟁하고 있다. 사진은 미국 인디애나주에 위차한 아마존 웹서비스의 AI 데이터센터 내부 모습. /연합뉴스

현재 빅테크 기업들은 기가와트(GW) 단위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 경쟁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메타의 '하이페리온',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대표적입니다. 미래 수요를 선점하려는 전략이지만, 닷컴 시절의 광케이블 설치 경쟁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당시 인터넷 트래픽 폭발을 예상해 막대한 광케이블을 깔았지만, 데이터 압축 기술의 발달로 기존 케이블의 효율이 급증하면서 설치된 케이블의 95%가 유휴 시설(Dark Fiber)이 됐습니다. AI 역시 모델 경량화나 효율적 알고리즘이 등장할 경우, 지금 짓고 있는 천문학적 비용의 데이터센터들이 '하얀 코끼리(돈만 들고 쓸모없는 것)'가 될 위험이 있다는 우려입니다.
#데이터 센터 #광케이블

빅테크 리더들, AI 거품 일부 인정하면서도 ˝나쁘지 않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인공지능(AI)에 대한 '거품론'과 관련해 "먼지가 가라앉고 승자가 드러나면 사회가 그 발명품(AI)의 혜택을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아마존 리마스 컨벤션에서 연설 중인 제프 베이조스의 모습. 2019.6.6/뉴시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인공지능(AI)에 대한 '거품론'과 관련해 "먼지가 가라앉고 승자가 드러나면 사회가 그 발명품(AI)의 혜택을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아마존 리마스 컨벤션에서 연설 중인 제프 베이조스의 모습. 2019.6.6/뉴시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인공지능(AI)을 둘러싼 과열 현상을 "산업적 거품"이라고 규정하면서도 AI가 사회 전반에 가져올 혁신적 혜택은 부인할 수 없는 '실재'라고 강조했습니다.

베이조스는 12월 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이탈리안 테크 위크에서 베이조스는 지난 3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한 테크 행사에서 AI 투자에 대해 "금융적 거품(financial bubble)과 다른 산업적 거품(industrial bubble)"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그는 "사람들이 오늘날처럼 인공 지능에 대해 매우 흥분하면 모든 실험에 자금이 지원된다"며 "투자자들은 이 흥분 속에서 좋은 아이디어와 나쁜 아이디어를 구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했다. 미래를 예측할 수 없으니 여러 가능성을 대비해야 하고, 이에 따라 최적의 비용이 아니라 그 이상이 투입되는 게 불가피하다는 의미입니다.


#제프 베이조스 AI 거품론 #아마존 창업자 #베이조스 AI 버블

샘 올트먼은 "당장은 거품이 낀 듯한 부분이 꽤 있다고 본다"며 사람들은 어떤 곳에 과잉 투자하고, 어리석은 회사에 미친 가격을 지불할 것" 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샘 올트먼은 "당장은 거품이 낀 듯한 부분이 꽤 있다고 본다"며 사람들은 어떤 곳에 과잉 투자하고, 어리석은 회사에 미친 가격을 지불할 것" 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12월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오픈AI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데브데이2025'에서 "AI는 거품인가. 지금의 과열된 투자는 앞으로의 실제 성장 잠재력과 얼마나 연결되어 있다고 보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사실 지금 AI의 여러 부분에는 분명 거품이 있다"고 긍정하면서도 "실체가 있는 거품"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올트먼은 "이런 흐름은 새로운 기술 혁명이 올 때마다 반복된다"면서 "사람들은 어떤 영역에 과잉 투자하고, 어리석은 회사에 미친 가격을 지불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진짜 가치는 결국 만들어진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것은 현실과 동떨어진 거품이 아니라고 확신한다"며 "여기에는 분명 실체가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샘 올트먼 AI 거품론 #오픈AI 거품 #샘 올트먼 AI 버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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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고개드는 'AI 거품론'...부도 위험에도 계속 투자

다시 고개드는 'AI 거품론'...부도 위험에도 계속 투자

[파이낸셜뉴스] 올 한해 미국 증시를 달구었던 인공지능(AI) 기업들의 주가가 이달 갑작스레 출렁이면서 또 다시 ‘AI 거품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설문조사 결과 다국적 대기업 경영자들의 절반 이상은 수익이 불안한 상황에서도 AI 투자를 계속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AI 실적에 실망한 투자자들, CDS에 몰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현지시간) 보도에서 미국 중앙예탁청산기관(DTCC) 자료를 인용해 미국 IT 기업과 연계된 신용부도스와프(CDS) 거래량이 지난 9월부터 이달 사이에 90% 증가했다고 전했다. CDS는 대출채권이나 국채, 회사채 등의 부도 가능성이 있는 자산의 지급을 보증하는 파생상품으로 보험과 비슷하다. CDS 구매자가 판매자에게 수수료를 내면, 판매자는 구매자의 채권 등이 지급불능 상태에 빠졌을 때 해당 자산의 액면가를 보전해 준다. 일반적으로 위험한 채권일수록 CDS 수수료가 높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오라클과 코어위브의 CDS 거래량이 급증했다. 두 기업 모두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AI 설비 투자를 위해 수십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자체 AI 모델을 운영하고 있는 메타플랫폼도 올해 10월 AI 사업의 자금 조달을 위해 30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한 뒤 관련 CDS 거래가 대폭 늘었다. FT는 미국 IT 기업 관련 CDS 거래가 올해 초에 매우 적었지만, IT 기업들이 AI 시설 투자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부으면서 함께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FT에 따르면 메타플랫폼과 아마존,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오라클을 포함한 4개 미국 IT 대기업들이 올해 가을 AI 사업을 위해 융통한 자금은 880억달러(약 129조7000억원)에 달한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은 투자 적격 등급의 기업들이 조달하는 AI 관련 자금이 2030년 무렵에는 1조5000억달러(약 2210조원)에 이른다고 관측했다. 기업들의 막대한 투자를 불안하게 바라보던 투자자들은 최근 3·4분기 실적보고서에 실망해 서둘러 CDS 시장으로 향했다. AI 관련 매출이 투자에 비해 빈약했기 때문이다. 오라클은 지난주 발표한 올해 9∼11월 실적에서 클라우드 기반 시설 매출과 클라우드 판매 매출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회사채 매도량도 급증했다. FT는 오라클의 CDS 수수료가 2009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전했다. 미국 AI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의 주가 역시 향후 제품 수주 잔고가 실망스럽다는 평가에 지난 11∼12일 하루 사이 약 11.4% 급락했다. 세계 AI 반도체를 선도하는 엔비디아의 주가 또한 AI 거품 논란에 지난 8∼12일 사이 5.7% 빠졌다. AI 수요 여전히 건재...수익 늦어도 일단 투자 앞서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9일 보도에서 현재 AI 산업과 2000년 인터넷 기업 주도의 ‘닷컴 버블’ 시대를 비교하며 AI 업계가 그러한 거품 수준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기업의 주가를 순이익으로 나눈 주가수익비율(PER)을 예로 들었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기업들의 지난 10년 동안 PER 값은 평균 22배 수준이지만 올해는 27배 수준으로 닷컴 버블 붕괴 직전인 1999년(29배)와 비슷하다. PER 값이 높다는 것은 해당 기업의 주가가 순이익 대비 고평가되었다는 의미다. 그러나 NYT는 AI 기업들의 PER 값이 점차 내려가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엔비디아의 PER 값은 2023년에 200배에 달했으나 이달 기준 약 45배까지 내려갔다. NYT는 AI 기업들이 과거 인터넷 기업과 달리 실제로 매출을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업계가 △대기업이 주도하는 투자 △탄탄한 AI 수요 △ 규제 당국의 지원이라는 면에서 닷컴 버블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 미국 컨설팅 업체 테네오의 설문조사를 인용해 여전히 수많은 최고경영자(CEO)들이 AI 투자에 적극적이라고 분석했다. 테네오가 최소 350개 다국적 상장 기업 CEO를 상대로 실시한 설문 결과 응답자의 68%는 내년에 AI 투자금을 더 늘리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응답자들은 현재 투자한 AI 사업 가운데 흑자를 내는 사업이 전체 절반에도 못 미친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AI 사업 중 마케팅과 고객 서비스 부문이 가장 성공적이며 증권이나 법률, 인사 부문에서는 AI를 쓰기 어렵다고 답했다. 테네오는 이와 별도로 약 400명의 기관 투자자들에게 향후 6개월 내 AI 투자가 흑자로 돌아설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응답자의 53%는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매출액 100억달러 이상 대기업 CEO들의 84%는 AI로 흑자를 보기 위해 앞으로 6개월 넘게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강남視角] AI 거품 논쟁의 함정

[강남視角] AI 거품 논쟁의 함정

손대면 톡 하고 터질 것만 같은 버블 이슈가 있다. 인공지능(AI) 거품 논쟁이다. AI가 산업을 집어삼킨다는 '대세론'이 휩쓸더니 이내 '거품론' 등장으로 혼란스럽다. AI 거품론이 헷갈리는 이유는 거품론과 음모론이 혼재하기 때문이다. '투자 대비 실적검증'이라는 합리적 거품론과 '누군가 의도적으로 시장을 조작한다'는 음모론이 뒤섞여 있어서다. 거품론의 옥석구분이 필요한 이유다. 우선, 거품론은 '경고등'이지 '종말론'이 아니다. 거품론은 기술 자체가 실패했다는 점을 가리키는 게 아니다. 기대가 실체보다 너무 앞서 나간 상태를 경고하는 신호다. 마찬가지로 AI 거품론의 핵심은 투자수익률(ROI)에 대한 회의론에서 비롯됐다. 막대한 투자에 비해 실제 수익전환은 아직 6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통 거품론이 힘을 얻으면 시장은 조정에 들어간다. 과잉투자를 줄이고, 그래픽처리장치(GPU)나 데이터센터 같은 인프라 투자 속도를 늦추며, 실적 없는 프로젝트를 정리한다. 많은 국가와 기업이 투자를 주저하게 된다. 1990년대 말 닷컴 버블이 그랬다. 거품이 터지면서 수많은 인터넷기업이 공중분해됐다. 그러나 반전이 있다. 닷컴 과도기를 거치며 구축된 광통신 인프라와 데이터베이스 기술은 버블기를 지나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의 성장 텃밭이 됐다. 이렇게 거품은 산업을 성숙시키는 과정이다. 새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과도한 기대와 투자가 뒤따르고, 이후 조정국면을 거쳐 산업이 안정화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성장 단계다. 과열된 시장에 제동을 걸고, 실체 없는 투기를 솎아내 실질적 혁신을 구분하는 깔때기 역할을 한다. 그런 면에서 거품론은 사약이자 보약이다. 착각과 혼란을 부채질하는 또 하나의 함정이 있다. 바로 'AI 공포 마케팅'이다. AI 등장으로 산업구조는 AI와 비AI 산업으로 양분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AI 분야로 투자금이 쏠리다 보니 기존 유망 산업은 돈가뭄 사태를 맞았다. 한때 투자금을 빨아들이던 바이오산업이 대표적이다. AI 쏠림현상이 AI 거품론을 부채질했다고 추론해 볼 수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공포 마케팅이 오히려 AI에 대한 홍보효과를 더 높인다는 사실이다. 'AI 쏠림 경계론'이 오히려 "우리만 AI 흐름에 뒤처진 것 아닌가"라는 공포감을 낳아, 모든 산업이 'AI+X' 전략을 채택하는 것이다. 시장 리스크를 가리키던 거품이 AI 투자를 확산시키는 촉매제가 되는 셈이다. 글로벌 차원과 한국의 특수성을 구분해 보는 법도 거품론 이해에 도움이 된다. 전 세계에 AI 시장이 크게 서야 제품과 서비스도 잘 팔린다. 그러나 잘 만들어 잘 파는 능력은 각국의 산업구조와 기업 경쟁력에 달렸다. 한국은 제조, 물류, 자동차, 반도체 등 AI 적용 난도가 높은 산업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장에서 바로 생산성과 품질에 영향을 주는 산업 기반이 탄탄하다는 얘기다. 글로벌 관점의 AI 거품 담론에 대해 국가마다 받아들이는 체감은 다르다는 얘기다. 반대로 한국의 산업 경쟁력은 어정쩡한 면도 있다. 중국에 산업 경쟁력을 역전당하는 상황에서 혁신의 돌파구가 절실하다. 기존 산업정책을 유지해 봐야 현상 유지일 뿐이다. AI든 AI 할아버지든 산업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모멘텀이 절실하다. 거품론이 고통스러운 건 의사결정 장애를 낳기 때문이다. 단순하게 AI 거품론에 대응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시장 리스크가 크다 싶으면 AI 거품론에 순응하는 게 순리다. 반대로 시장의 실체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있다면 AI 대세론을 만들어가면 된다. 거품론의 본질은 폐기가 아니라 조정이다. 조정 시기에 제일 손쉬운 선택은 프로젝트와 인력 감축이다. 분명한 건 조정국면을 골든타임으로 활용한 소수 기업들이 미래 시장의 주도자로 나섰다는 사실이다. [email protected]

엔비디아 반격 나섰다…AI 거품론에 조목조목 반박

엔비디아 반격 나섰다…AI 거품론에 조목조목 반박

엔비디아 반격 나섰다…AI 거품론에 조목조목 반박 0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AKR20251127132200009_02_i_P4.jpg Y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인공지능(AI) 가속기 선두주자 엔비디아가 AI 거품론을 반박하는 행보를 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지난주 영화 '빅 쇼트'의 실제 인물로 유명한 공매도 투자자 마이클 버리와 유료 뉴스레터 플랫폼 서브스택에 글을 올린 다른 비판자들이 제기한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내용을 담은 메모를 애널리스트들에게 배포했다. 엔비디아는 이 메모에서 공개된 재무제표를 근거로 AI로 분석한 결과 엔비디아에 재고가 쌓이고 있고, 고객들이 대금을 치르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한 한 필자의 글을 반박했다. 엔비디아는 또 공개된 자료들을 근거로 세부 반박 자료를 제시하며 월드컴, 루슨트, 엔론 등의 회계 사기 사건과 비교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엔비디아는 최신 블랙웰 칩이 복잡성 때문에 이전 모델보다 총이익률이 낮고 보증 비용이 높다는 점은 인정했다. 이 메모는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스가 2027년 데이터센터에 구글의 TPU(텐서처리장치)를 사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뒤 엔비디아 주가가 하락하자 그다음 날 증권사 번스타인에 의해 전문이 공개됐다. 엔비디아는 이 보도에 대해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구글의 성공에 기쁘다"는 반응을 내놨지만, 자사 칩이 경쟁사들보다 "한 세대 앞서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9일 자체 회계연도 3분기(8∼10월) 실적 발표에서 AI 거품 논란을 일축한 바 있다. 황 CEO는 성명에서 "블랙웰 판매량은 차트에 표시할 수 없을 정도로 높고, 클라우드 GPU는 품절 상태"라며 "AI 생태계는 급속히 확장 중이며 더 많은 모델 개발사와 더 많은 AI 스타트업이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컨퍼런스콜에서 "AI 거품에 대한 이야기가 많지만, 우리 관점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이 보인다"며 클라우드 기업들 사이에서 자사 칩에 대한 선호도가 여전히 매우 높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댄 아이브스 “AI에 거품 전혀 없다” 유망 AI주 10선 공개

댄 아이브스 “AI에 거품 전혀 없다” 유망 AI주 10선 공개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월가의 대표적 기술주 강세론자인 댄 아이브스 웰드부시 증권 분석가가 “인공지능(AI) 주에 거품은 없고, AI 랠리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유망한 AI 주식 10선을 공개했다. 그는 26일(현지 시각) 보고서를 내고 "아직 AI 혁명의 초기 단계"라며 "미국 기업 중 단 3%만이 AI 기업이며, 세계적으로 1%에 불과하다"고 입을 열었다. 닷컴 시대부터 기술 분야를 다뤄왔던 그는 “1999년과의 닷컴 버블 때는 수익이 전혀 없이 비즈니스 모델만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30을 넘는 기업이 허다했다”며 “이에 비해 엔비디아는 실제 인프라와 고객을 확보하고 수천억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진짜 문제는 엔비디아의 공급이 AI 산업의 수요에 못 미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유망한 AI 주 10선을 공개했다. 10선은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팔란티어, AMD, 테슬라, 애플, 메타, 알파벳, 크라우드 스트라이크, 팔로알토 네트웍스다.

베이조스 "AI 투자에 거품 있지만 긍정적…혜택 엄청날 것"

베이조스 "AI 투자에 거품 있지만 긍정적…혜택 엄청날 것"

베이조스 "AI 투자에 거품 있지만 긍정적…혜택 엄청날 것" '이탈리아 테크 위크'서 "현재 버블 징후 있나" 질문에 답변 0 3일 '이탈리안 테크 위크' 참석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Amazon founder Jeff Bezos gestures as he speaks at the main panel of Italian Tech Week 2025 in Turin, Italy October 3, 2025. REUTERS/Remo Casilli PRU20251003399301009_P4.jpg Y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현재 인공지능(AI) 산업 투자에 일부 거품(버블)이 있다고 보면서도 관련 산업의 발전이 사회 전체에 큰 혜택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고 외신들이 3일(현지시간) 전했다. AFP통신과 미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이날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이탈리안 테크 위크' 행사에 참석해 '현재 AI 산업이 버블 상태라는 징후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일부 긍정하며 "일종의 산업적인 버블"이라고 답했다. 베이조스는 버블 현상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며 주가가 기업의 "펀더멘털과 동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두 번째로 발생하는 현상은 사람들이 오늘날 인공지능에 대해 그러하듯 매우 흥분한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또 이런 시기에는 관련된 모든 실험이나 아이디어가 자금을 지원받게 된다면서 "투자자들은 이런 열기 속에서 좋은 아이디어와 나쁜 아이디어를 구분하기 어렵고, 아마 지금도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금 벌어지는 일들이 진짜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AI는 실재하며 모든 산업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산업적인 버블은 그리 나쁜 게 아니라 오히려 긍정적일 수 있다"면서 "먼지가 가라앉고 승자가 드러나면 사회가 그 발명품의 혜택을 누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도 마찬가지일 것이고, AI가 사회에 주는 혜택은 엄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블이란 일반적으로 기업 가치나 주가가 사업의 근본적인 가치와 동떨어진 상태로 부풀려진 시기를 말한다. 과거 주식시장에 버블이 발생했다가 붕괴한 가장 유명한 사례는 2000년대 초에 있었던 '닷컴 버블'로, 당시 거품이 꺼지면서 인터넷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최근 AI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고공 행진하는 가운데, 일각에서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면서 다시 거품론이 일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