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컴 버블' 데자뷔? 'AI 거품론' 둘러싼 논쟁

'닷컴 버블' 데자뷔? 'AI 거품론' 둘러싼 논쟁

주기적으로 AI주 뒤흔드는 'AI 거품론'... 과연 AI는 거품인가?

반복되는 'AI 거품론'에 요동치는 증시

마이클 버리 - 회사 홈피 갈무리 /사진=뉴스1
마이클 버리 - 회사 홈피 갈무리 /사진=뉴스1

지난달 초 영화 '빅쇼트'의 실제 인물로 유명한 마이클 버리가 AI 거품론에 불을 붙였습니다. 버리는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붕괴를 정확히 예측했던 인물입니다.

버리가 운용하는 사이언 자산운용이 지난 3일(현지시간) 엔비디아와 팔란티어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풋옵션을 보유하고 있다는 공시를 내보내자 AI 관련주는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팔란티어는 장중 최대 16%까지 폭락했고 엔비디아는 4% 가까이 떨어졌으며, 나스닥 지수는 2.04%, S&P 500 지수는 1.17% 하락했습니다.
#영화 빅쇼트 #마이클 버리 #AI 거품론 #팔란티어 폭락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추진 중인 100억달러 규모의 미시간 데이터센터 건설 사업이 주요 투자 파트너와의 자금 협상이 결렬됐다는 소식이 17일 파이낸셜타임스의 보도를 통해 전해지자 오라클의 주가가 5.4% 급락했고, AI 대형 기술주에 속하는 브로드컴과 엔비디아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추진 중인 100억달러 규모의 미시간 데이터센터 건설 사업이 주요 투자 파트너와의 자금 협상이 결렬됐다는 소식이 17일 파이낸셜타임스의 보도를 통해 전해지자 오라클의 주가가 5.4% 급락했고, AI 대형 기술주에 속하는 브로드컴과 엔비디아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인공지능(AI) 투자에 거품이 끼었다는 회의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오라클의 데이터센터가 투자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월 17일 오라클의 핵심 투자 파트너인 블루아울 캐피털이 미시간주에서 추진 중이던 100억 달러(약 14조7000억원) 규모 AI 데이터센터 건설 사업 투자를 철회했다고 보도했는데요. 오라클은 해당 보도를 부인하며 프로젝트는 정상 진행 중이라고 밝혔지만 투자자들 사이에 AI 거품론이 재확산되며 오라클은 5% 이상 급락했고, AI 투자에 대한 회의론이 다른 대형 기술주에도 번져 엔비디아는 3.81%, 브로드컴은 4% 하락했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78% 떨어졌습니다.
#오라클 데이터센터 #AI 거품론 #AI 버블

광케이블처럼 되면 어쩌나...'닷컴 버블' 데자뷔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영국의 자산운용사 베일리 기퍼드를 세계적인 테크 투자사로 키운 투자 매니저 제임스 앤더슨은 "엔비디아의 오픈AI 투자 계획은 1990년대 말 닷컴 버블을 연상케 한다"며 "최근 AI 기업들의 기업가치 급등은 불안한 신호"라고 지적했다. 사진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2025.10.01.뉴시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영국의 자산운용사 베일리 기퍼드를 세계적인 테크 투자사로 키운 투자 매니저 제임스 앤더슨은 "엔비디아의 오픈AI 투자 계획은 1990년대 말 닷컴 버블을 연상케 한다"며 "최근 AI 기업들의 기업가치 급등은 불안한 신호"라고 지적했다. 사진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2025.10.01.뉴시스

AI 버블론을 주장하는 측은 지금의 AI 주식 시장 과열이 30년 전 '닷컴 버블'을 떠올리게 한다고 경고합니다.

지난 9월 엔비디아는 오픈AI에 최대 1000억 달러를 투자해 10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지원하기로 했는데요. 문제는 투자금의 상당 부분이 엔비디아의 AI 칩을 구매하는 데 쓰인다는 점입니다.

이는 닷컴 버블 시절의 '벤더 파이낸싱'과 닮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벤더 파이낸싱은 제품을 파는 공급업체가 고객사에 자금을 빌려주고, 고객사는 그 돈으로 공급업체의 제품을 사는 방식을 말합니다. 닷컴 버블 시기 통신 장비회사가 통신사에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빌려주고 그 돈으로 자사 장비를 구매하게 함으로써 장부상 매출을 부풀렸습니다.
#닷컴 버블 #벤더 파이낸싱 #엔비디아 오픈AI

구글, 오픈AI와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은 경쟁적으로 대규모 데이터 센터 구축에 나서 향후 미래 수요를 선점하려고 경쟁하고 있다. 사진은 미국 인디애나주에 위차한 아마존 웹서비스의 AI 데이터센터 내부 모습. /연합뉴스
구글, 오픈AI와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은 경쟁적으로 대규모 데이터 센터 구축에 나서 향후 미래 수요를 선점하려고 경쟁하고 있다. 사진은 미국 인디애나주에 위차한 아마존 웹서비스의 AI 데이터센터 내부 모습. /연합뉴스

현재 빅테크 기업들은 기가와트(GW) 단위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 경쟁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메타의 '하이페리온',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대표적입니다. 미래 수요를 선점하려는 전략이지만, 닷컴 시절의 광케이블 설치 경쟁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당시 인터넷 트래픽 폭발을 예상해 막대한 광케이블을 깔았지만, 데이터 압축 기술의 발달로 기존 케이블의 효율이 급증하면서 설치된 케이블의 95%가 유휴 시설(Dark Fiber)이 됐습니다. AI 역시 모델 경량화나 효율적 알고리즘이 등장할 경우, 지금 짓고 있는 천문학적 비용의 데이터센터들이 '하얀 코끼리(돈만 들고 쓸모없는 것)'가 될 위험이 있다는 우려입니다.
#데이터 센터 #광케이블

빅테크 리더들, AI 거품 일부 인정하면서도 ˝나쁘지 않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인공지능(AI)에 대한 '거품론'과 관련해 "먼지가 가라앉고 승자가 드러나면 사회가 그 발명품(AI)의 혜택을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아마존 리마스 컨벤션에서 연설 중인 제프 베이조스의 모습. 2019.6.6/뉴시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인공지능(AI)에 대한 '거품론'과 관련해 "먼지가 가라앉고 승자가 드러나면 사회가 그 발명품(AI)의 혜택을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아마존 리마스 컨벤션에서 연설 중인 제프 베이조스의 모습. 2019.6.6/뉴시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인공지능(AI)을 둘러싼 과열 현상을 "산업적 거품"이라고 규정하면서도 AI가 사회 전반에 가져올 혁신적 혜택은 부인할 수 없는 '실재'라고 강조했습니다.

베이조스는 12월 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이탈리안 테크 위크에서 베이조스는 지난 3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한 테크 행사에서 AI 투자에 대해 "금융적 거품(financial bubble)과 다른 산업적 거품(industrial bubble)"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그는 "사람들이 오늘날처럼 인공 지능에 대해 매우 흥분하면 모든 실험에 자금이 지원된다"며 "투자자들은 이 흥분 속에서 좋은 아이디어와 나쁜 아이디어를 구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했다. 미래를 예측할 수 없으니 여러 가능성을 대비해야 하고, 이에 따라 최적의 비용이 아니라 그 이상이 투입되는 게 불가피하다는 의미입니다.


#제프 베이조스 AI 거품론 #아마존 창업자 #베이조스 AI 버블

샘 올트먼은 "당장은 거품이 낀 듯한 부분이 꽤 있다고 본다"며 사람들은 어떤 곳에 과잉 투자하고, 어리석은 회사에 미친 가격을 지불할 것" 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샘 올트먼은 "당장은 거품이 낀 듯한 부분이 꽤 있다고 본다"며 사람들은 어떤 곳에 과잉 투자하고, 어리석은 회사에 미친 가격을 지불할 것" 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12월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오픈AI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데브데이2025'에서 "AI는 거품인가. 지금의 과열된 투자는 앞으로의 실제 성장 잠재력과 얼마나 연결되어 있다고 보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사실 지금 AI의 여러 부분에는 분명 거품이 있다"고 긍정하면서도 "실체가 있는 거품"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올트먼은 "이런 흐름은 새로운 기술 혁명이 올 때마다 반복된다"면서 "사람들은 어떤 영역에 과잉 투자하고, 어리석은 회사에 미친 가격을 지불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진짜 가치는 결국 만들어진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것은 현실과 동떨어진 거품이 아니라고 확신한다"며 "여기에는 분명 실체가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샘 올트먼 AI 거품론 #오픈AI 거품 #샘 올트먼 AI 버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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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AI 인프라 경쟁에 '빚투' 가세…18조원 회사채 발행

아마존, AI 인프라 경쟁에 '빚투' 가세…18조원 회사채 발행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아마존이 120억 달러(약 17조5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며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17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마존은 약 6개의 투자등급 채권 발행분에서 총 120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자금 조달은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가 공동 주관한다. 아마존은 "모든 기업과 마찬가지로 운영 계획에 따라 신용공여 계약 체결이나 채권 발행 등 재무 결정을 내린다"며 이번 조달금은 사업 투자, 향후 설비투자, 도래하는 부채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빅테크 기업들은 AI를 구동할 데이터센터 확보를 위해 막대한 설비투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몇 달간 상당수 기업들이 현금 보유분을 사용하는 대신 대형 건설 프로젝트를 회사채로 조달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이달 초 250억 달러(약 36조5700억원), 메타는 지난달 올해 최대 규모인 300억 달러(약 43조8900억원), 오라클은 지난 9월 180억 달러(약 26조3300억원)의 회사채를 각각 발행했다. 미국 기업들은 올해만 AI 인프라 프로젝트 자금 확보를 위해 2000억 달러(약 292조6000억원) 이상의 회사채를 찍어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 흐름이 채권시장을 범람시키고, 신용 투자자에게 새로운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한다. JP모건은 이런 추세가 내년 미국 회사채 발행 규모를 사상 최대인 1조8000억 달러(약 2633조 4000억 원)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초대형급 빅테크 회사채가 미국 회사채 순공급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고 추정했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 AWS는 세계 최대의 임대형 컴퓨팅 파워 제공업체다. AI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아마존 역시 인프라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아마존의 올해 3분기 자본적 지출은 342억 달러(약 50조원)로 61% 증가했으며, 연간 누적 지출액은 899억 달러(약 131조5200억원)에 이른다. 이 같은 투자로 아마존이 확보한 컴퓨팅 용량은 2022년 대비 두 배로 늘었고, 앤디 재시 CEO(최고경영자)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2027년까지 다시 두 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아마존 창업자 베이조스, AI 스타트업 CEO로 경영 일선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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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창업자 베이조스, AI 스타트업 CEO로 경영 일선 복귀" 물리세계 직접 학습하는 AI 개발…베이조스 출연금 포함 9조원 투자 확보 0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아메리카 비즈니스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epa12509551 Amazon founder Jeff Bezos speaks during the America Business Forum inaugural U.S. edition, taking place at the Kaseya Center in Miami, Florida, USA, 06 November 2025. The two-day summit is scheduled for 05?06 November 2025 at the Kaseya Center and brings together leaders from business, sports, culture, and technology, with speakers including Lionel Messi, Will Smith, and CEOs of major global companies. EPA/CRISTOBAL HERRERA-ULASHKEVICH PEP20251107175401009_P4.jpg Y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로 경영 일선에 복귀한다. 베이조스는 컴퓨터, 항공우주, 자동차 등 분야 AI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프로젝트 프로메테우스'의 공동 CEO를 맡는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소식통을 인용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이조스가 공식 직함을 갖고 경영에 참여하는 것은 아마존 CEO에서 물러난 2021년 7월 이후 약 4년 만이다. 베이조스는 자신의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에도 깊이 관여하고 있지만, 이 회사에서의 공식 직함은 '창업자'일 뿐이다. 프로젝트 프로메테우스는 베이조스가 직접 출연한 금액을 포함해 이미 62억 달러(약 9조원)의 투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 70위권에 해당하는 규모다. 프로젝트 프로메테우스는 주로 텍스트를 기반으로 학습을 진행해 대형언어모델(LLM)을 구축하는 데 주력해온 오픈AI 등 기존의 생성 AI보다 복잡한 학습 방식을 채택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텍스트 대신 실제 물리 세계를 관찰하고 직접 실험을 진행해서 학습함으로써 AI가 현실 세계를 보다 정확히 반영할 수 있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AI 과학자'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피리오딕 랩스 등 일부 신생 AI 기업과 유사한 방향이다. 베이조스는 최근 3억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한 피리오딕 랩스의 투자자이기도 하다. 프로젝트 프로메테우스는 오픈AI와 구글 딥마인드, 메타 등 주요 AI 기업에서 영입한 연구원들을 포함해 이미 직원 100여 명을 채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NYT는 이 회사가 그간 업계 전면에 나서지 않아 아직 설립 시점이나 본사 위치 등도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베이조스와 함께 CEO를 맡은 이는 물리학자이자 화학자로 구글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과 함께 구글X에서 일했던 비크 바자즈 박사다. 구글X는 드론 배송 서비스 '윙'과 자율주행 차량 '웨이모', AI 의료기업 '베릴리' 등을 탄생시킨 구글의 연구 프로젝트였다. 바자즈 박사는 베릴리의 창립 구성원이기도 하다. 바자즈 박사는 현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링크트인 프로필에서 자신의 현재 직위를 프로젝트 프로메테우스의 공동 CEO이자 공동창업자로 표기하고 있으며, 근무지로는 샌프란시스코와 영국 런던, 스위스 취리히 세 곳을 적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빅테크, '빚내야 AI 빛난다'…아마존도 채권 발행 대열에

빅테크, '빚내야 AI 빛난다'…아마존도 채권 발행 대열에

빅테크, '빚내야 AI 빛난다'…아마존도 채권 발행 대열에 17조6천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오라클·메타·알파벳 뒤이어 0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FILE PHOTO: A zoomed illustration image of a man looking at a computer monitor showing the logo of Amazon is seen in Vienna November 26, 2012. To match Special Report TAX-AMAZON REUTERS/Leonhard Foeger (AUSTRIA - Tags: POLITICS BUSINESS)/File Photo PRU20251118001501009_P4.jpg Y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거대 기술기업들이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를 위해 줄줄이 거액의 채권을 발행하는 가운데 아마존도 이에 동참했다. 아마존은 회사채를 발행해 약 120억 달러(약 17조6천억원)를 조달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마존은 6개 구간으로 나눠 채권을 발행하며 만기가 가장 긴 40년물 채권의 금리는 미 국채 대비 1.15%포인트(P) 높은 수준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기업 인수와 자본지출, 자사주 매입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AI 인프라 투자에 상당 부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운영하는 아마존은 클라우드 분야 세계 1위 업체이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와 구글 클라우드 등과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아마존은 이달 초 오픈AI에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십만 개를 탑재한 컴퓨팅 인프라를 7년간 공급하는 380억 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아마존 데이터센터의 용량은 2022년과 비교해 갑절로 늘었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이 용량이 2027년까지 다시 두 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번 채권 발행 주관사로는 골드만삭스 그룹과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가 선정됐다. 아마존이 채권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한 것은 2022년 11월 이후 3년 만이다. 아마존은 AI 투자를 늘리면서 올해 자본 지출이 1천250억 달러(약 183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 자본지출도 1천470억 달러에 달한다는 것이 분석가들의 전망이다. 내년 자본지출은 2023년과 비교해 약 3배 늘어난 수치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0 미국 버지니아주 애시번에 위치한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데이터센터.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epa12400419 An image made with a drone shows an Amazon Web Services (AWS) data center in Ashburn, Virginia, USA, 23 September 2025. Virginia is home to more than 650 data centers, the highest concentration of data centers in the world. EPA/JIM LO SCALZO PEP20250924041701009_P4.jpg N 거대 기술기업들은 최근 들어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연이어 채권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오라클은 지난 9월 180억 달러를 채권 시장을 통해 조달했고, 메타도 지난달 300억 달러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지난 4월 유럽에서 65억 유로의 채권을 발행한 데 이어 이달 초에 다시 총 25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미국과 유럽 시장에 내놨다. 이들 기업은 현금 동원력도 뛰어나지만, 데이터센터 신설과 컴퓨팅 파워 확보에 드는 비용이 천문학적인 수준이다 보니 빚까지 동원해야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최근 실적 공개 이후 "우리가 과소 투자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확실히 하고 싶다"며 "(데이터센터) 용량을 공격적으로 선행 구축하는 것이 올바른 전략"이라고 말한 바 있다. JP모건체이스는 AI 투자를 위한 채권 발행이 늘어나면서 내년 미국 고등급 채권시장이 사상 최대인 1조8천100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샘 올트먼 "컴퓨팅 파워만 있다면 오픈AI 수익 빠르게 성장"

샘 올트먼 "컴퓨팅 파워만 있다면 오픈AI 수익 빠르게 성장"

샘 올트먼 "컴퓨팅 파워만 있다면 오픈AI 수익 빠르게 성장" 미디어 Q&A서 AMD 등 계약에 "수익 확신 없었다면 안했을 것" 0 샘 올트먼 오픈AI CEO 미디어 Q&A [샌프란시스코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AKR20251007008100091_01_i_P4.jpg Y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은 6일(현지시간) "지원할 수 있는 컴퓨팅 파워만 있다면 (오픈AI의) 수익은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올트먼 CEO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뒤 전 세계 미디어와 가진 Q&A에서 미 반도체 기업 AMD 등과 대규모 계약을 체결한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오픈AI는 이날 앞서 AMD로부터 연 수백억 달러 규모의 인공지능(AI) 칩을 공급받는 다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 계약에는 AMD 지분을 최대 10% 인수할 수 있는 선택권도 포함됐다. 지난달 22일에는 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와 최대 1천억 달러(약 140조원)의 투자 계약을 체결했고, 클라우드 업체 오라클과는 4년간 3천억 달러 규모의 컴퓨팅 파워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올트먼 CEO는 이들 계약과 관련한 자금 조달 계획에 대한 질문에 "수익 기회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면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외부에서는 보기 힘들지만 우리는 (컴퓨팅 파워 부족으로) 사용자 수를 조절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컴퓨팅 파워의 제약을 받고 있다"며 "우리뿐만 아니라 모든 업계가 수익을 창출하는 데 필요한 규모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에 제약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요는 충분하다. 훨씬 더 좋은 모델을 만들고 더 나은 제품을 만들면 사람들은 훨씬 더 많이 사용할 것"이라며 "우리가 3배, 10배 더 많은 컴퓨팅 자원을 가지고 있다면 우리는 훨씬 더 많은 제품을 구축하고 제공하고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확언했다. 오픈AI는 지난해 37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에는 2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0 샘 올트먼 오픈AI CEO 기조연설 [샌프란시스코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AKR20251007008100091_02_i_P4.jpg N 올트먼 CEO는 "물론 상황이 변할 수도 있고, 누군가 완전히 새로운 알고리즘적 접근법이나 컴퓨터를 개발하는 등 예측 불가능한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면 우리의 판단이 틀릴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우리의 판단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는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영화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 돈을 번다"며 "그래서 앞으로도 공격적인 투자를 계속할 것이고 수익은 매우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앞으로 "칩을 포함한 전체 AI 인프라에 대해 더 많은 소식을 듣게 될 것"이라며 대형 반도체 기업들과의 추가 계약 체결도 시사했다. 올트먼 CEO는 AI 거품론에 대해서도 일부 인정했다. 그는 "지금 당장은 일종의 거품이 있다고 생각하는 많은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것은 단지 새로운 기술 혁명이 진행되는 방식"이라고 했다. 이어 "사람들은 어떤 곳에 과잉 투자하고, 어리석은 회사에 미친 가격을 지불할 것"이라며 "앞으로 수많은 거품과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모든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매우 잘 수익화할 수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자신했다. 구글과 경쟁에 대해서는 "구글은 훌륭한 제품을 가지고 있고, 크롬과 엄청난 검색 엔진, 좋은 AI 팀과 많은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마법 같은 답은 없다. 우리는 더 나은 제품을 만들고 더 나은 기술을 개발하고, 사람들에게 유용한 것이 무엇인지 끈기 있게 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올트먼 CEO는 "우리는 지금 과도기에 있다. 대부분의 사람은 AI를 사용해도 챗GPT를 더 나은 검색 엔진 정도로만 사용한다"며 "AI 모델은 많이 발전했지만 대부분은 여전히 챗봇처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상이 새로운 모델의 가능성을 따라잡으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우리의 투자도 덜 무모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