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증상 없다가 4기 진단˝..췌장암이 무서운 이유

˝아무 증상 없다가 4기 진단˝..췌장암이 무서운 이유

췌장암의 발병 원인과 단계별 증상 및 생존율

췌장암이 무서운 이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췌장암은 조기 진단이 어려운 암으로 꼽힙니다.

우선 췌장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췌장의 70~80% 이상이 손상되기 전까지는 뚜렷한 이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췌장이 위 뒤쪽 깊숙한 곳에 자리해 있어 건강 검진을 통한 발견도 쉽지 않습니다. 일반 복부 초음파로는 다른 장기에 가려진 부분을 명확히 관찰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때문에 환자의 상당수가 3기나 4기처럼 진행된 단계에서 병을 알게 됩니다.


#췌장암 증상 #췌장암 초기 증상

이상수 센텀종합병원 췌장담도센터장이 환자와 상담하고 있다. 2025.09.22/뉴시스
이상수 센텀종합병원 췌장담도센터장이 환자와 상담하고 있다. 2025.09.22/뉴시스

췌장암은 암 중에서 가장 예후가 좋지 않은 암입니다.

지난해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2022) 암을 진단받은 전체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평균 72.9%였는데요, 그중 췌장암 환자가 5년 이상 생존할 확률은 가장 낮은 16.5%로 나타났습니다. 폐암(40.6%), 간암(39.4%)과 비교하면 췌장암의 생존율이 얼마나 낮은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췌장암 생존율 #췌장암 발견 #췌장암 진단

췌장암의 주요 증상 9가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췌장암을 발견할 수 있는 신호는 ①명치 부근의 통증이다. 통증은 복부 전반에서 나타날 수 있지만 주로 가슴뼈 아래 오목하게 들어간 명치 부분의 통증이 흔하다. 다만 명치 통증은 소화불량의 대표적인 증상이라 가벼운 복통으로 오인하기 쉽다. 췌장암의 조기 진단을 더디게 만드는 이유다.

복부와 함께 ②등이나 허리 부근에도 통증이 있다면 췌장암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바로 누웠을 때 통증이 심해지고, 옆으로 누우면 오히려 편해진다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췌장은 위와 척추 사이 깊숙한 곳에 위치하는데, 종양이 생기면 바로 누울 때 척추에 눌려 등·허리 쪽 통증이 강해질 수 있다.
#췌장암 통증 #췌장암 초기 증상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③이유 없는 체중 감소도 췌장암의 신호일 수 있다. 췌장은 인체에서 소화효소를 가장 많이 만드는 소화의 핵심 기관이다. 췌장에 암이 생기면 소화가 잘 되지 않아 영양소 흡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대개 6개월 이내에 평소보다 10% 이상 체중이 감소한다.

특히 췌장암으로 인해 지방 소화시키지 못해 ④물 위에 기름이 둥둥 뜨는 지방변이 나타날 수 있다. 탄수화물과 단백질의 소화는 입이나 위, 소장 등에서 분해할 수 있는 효소가 나오지만, 지방의 소화는 췌장에서 분비되는 리파아제가 전적으로 담당하기 때문이다.
#소화불량 #체중 감소 #지방변 #기름변

쓸개(담낭)과 담관의 구조. 사진=국립암센터
쓸개(담낭)과 담관의 구조. 사진=국립암센터

췌장 머리 부분에 암이 생기면 쓸개즙 분비가 막혀 ⑤눈 흰자와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쓸개즙이 지나가는 총담관은 췌장 머리 부위를 관통하는데, 이 부위에 종양이 생기면 통로가 압박돼 담즙 흐름이 막힐 수 있다.

또한 쓸개즙에 들어있는 빌리루빈이라는 색소가 변을 갈색으로 만드는데, 쓸개즙 분비가 막히면 ⑥변 색깔이 회색 또는 회백색으로 바뀐다. 이와 함께 ⑦소변 색이 갈색으로 짙어지고, ⑧피부 가려움증이 동반될 수 있다.
#쓸개즙 #쓸개 #담낭 #황달 #담도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췌장암 때문에 ⑨갑자기 당뇨 증상이 나타나거나 기존에 앓던 당뇨병이 악화되기도 합니다. 당뇨는 췌장암의 위험요인이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췌장에 생긴 종양이 인슐린 분비 기능을 떨어뜨려 나타나는 결과일 수도 있습니다.
#췌장암 당뇨 #췌장암 혈당 #췌장암 인슐린

췌장암 발병을 높이는 위험 요인 3가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췌장암의 가장 대표적인 위험 요인은 흡연입니다. 국민건강보험 자료에 따르면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췌장암 위험이 최대 43%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루 10개비 이하를 피우는 경우 위험이 32%, 10~20개비는 44%, 20개비 이상은 54%로 흡연량이 늘어날수록 발병 위험도 비례해 증가했습니다.
#흡연 #담배 #금연

복부비만. 사진=뉴시스
복부비만. 사진=뉴시스

비만 역시 중요한 위험 요인 중 하나입니다. 체질량지수(BMI)가 5㎏/㎡ 증가할 때마다 췌장암 발병 위험이 6%씩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BMI 28㎏/㎡ 이상인 고도비만군은 정상 체중군보다 췌장암 발생 위험이 16%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비만 #체질량지수 #bmi

괴사성 췌장염을 앓은 사실을 고백한 개그맨 송필근. 사진=뉴스1(유튜브 채널 '위라클' 영상 갈무리)
괴사성 췌장염을 앓은 사실을 고백한 개그맨 송필근. 사진=뉴스1(유튜브 채널 '위라클' 영상 갈무리)

만성 췌장염도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학계에서는 만성 췌장염 진단 후 2년 이내 췌장암 발생 위험이 최대 16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췌장염 #만성 췌장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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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 통증·발열 유발하는 '담낭염' 빨리 알고 치료해야

복부 통증·발열 유발하는 '담낭염' 빨리 알고 치료해야

[파이낸셜뉴스] 간 아래 위치한 담낭은 흔히 쓸개라고도 부르며, 담즙을 농축·저장한 뒤 십이지장으로 분비해 지방의 소화 및 흡수를 돕는 장기이다. 하지만 고령, 비만, 임신, 경구피임제 복용, 장기간의 금식, 심한 다이어트, 대사성 질환 등 담즙 성분의 비율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요인들에 의해 담즙이 서로 뭉치고 응고되면 담석이 발생하게 된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신일상 교수는 "담낭 질환은 조기에 확인하면 비교적 간단하게 치료 가능하지만,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 패혈증과 같은 중증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27일 조언했다. 담낭염은 명치 부분 또는 오른쪽 윗배에 통증과 고열, 오한, 메스꺼움, 구토 등 여러 가지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통증이 심하지 않은 경증 환자라 하더라도 극단적인 경우 패혈증까지 진행해 중환자실에 입원할 수도 있으므로, 빨리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복부초음파, 전산화단층촬영(CT)과 같은 검사를 통해 담낭염이 진단되면 항생제 치료와 금식, 수액 보충 등 내과적 치료를 통해 염증을 가라앉힌 뒤 외과적 담낭절제술을 시행한다. 담낭염을 수술하지 않고 그대로 놔두면 담낭염이 완화됐다 하더라도 추후 재발할 수 있어, 한번 담낭염으로 진단됐다면 담낭절제술을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담낭은 담즙을 만드는 기관이 아니라 저장하는 기관으로 담낭절제술을 한 후에도 담즙이 배액되므로 소화 기능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외과학의 발전으로 개복하지 않고 흉터 없이 출혈과 통증이 적은 복강경 수술 및 로봇수술로 담낭의 절제가 가능하다. 담낭에 생기는 종양인 담낭암은 우리나라 암 발생률 8위를 차지하며 5년 생존율이 26.7%로 예후가 좋지 않은 편이다. 담낭암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는 담석증, 췌담관의 합류 이상, 석회화 담낭 등이 있다. 하지만 암으로 인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담낭 벽이 1~2㎜로 매우 얇아 암이 쉽게 주변 장기로 퍼질 수 있어 대부분 진행된 상태로 발견된다. 담낭 벽의 침윤 정도에 따라 단순 담낭절제술부터 담낭·간 절제·림프절 곽청술까지 수술 범위는 다양하며, 항암치료 또한 병행해야 할 수 있다. 담낭암은 발견 시기에 따라 생존율이 크게 달라지는 암으로, 건강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수술이 가능한 담낭암은 대부분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복부 팽만감, 소화 장애 등 비특이적인 증상이 나타날 때라도 적극적인 검사를 통해 확인이 필요하다. 신 교수는 “생활 습관 교정과 함께 본인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건강 검진을 통해 담낭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단순한 복부 팽만감이나 소화 장애 등의 소화기계 이상 증상이 나타날 때도 적극적인 진료와 검사를 통해 원인을 감별해 내고 바르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강규민 기자

"50살 넘어 당뇨병 발병…췌장암 위험 7.5배 높다"

"50살 넘어 당뇨병 발병…췌장암 위험 7.5배 높다"

"50살 넘어 당뇨병 발병…췌장암 위험 7.5배 높다" 세브란스병원, 8만8천명 분석…"당뇨병 발병 후 3년, 각별히 주의해야" 0 췌장암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AKR20230102125200017_01_i_P4.jpg Y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50세 이상의 나이에 당뇨병을 처음 진단받았다면 당뇨병이 없는 동년배보다 췌장암 발병 위험이 7.5배로 높아지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이희승·방성민 교수, 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장성인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02∼2013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시행한 국가검진에서 당뇨병을 진단받은 성인 8만8천396명과 같은 수의 비당뇨 대조군을 대상으로 췌장암 발병 위험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내분비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임상 내분비학·대사 저널'(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 온라인판 최신호에 발표됐다. 췌장암은 국내에서 5년 생존율이 9%에 불과한 암으로, 전체 암 중에서는 사망률 5위에 해당한다. 발병해도 증상이 거의 없어 대부분의 환자가 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진단되는 데다, 발견 후에도 수술로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10∼15%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췌장암을 일으키는 위험 요인을 관리해 예방에 힘쓰는 게 최선이다. 이번 연구에서 당뇨병은 확실한 췌장암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다. 연구팀은 당뇨병 환자의 전체적인 췌장암 발병 위험이 당뇨병이 없는 사람보다 평균 2.8배 높은 것으로 추산했다. 주목할 부분은 당뇨병 진단 후 3년 동안에 췌장암이 발병할 위험이 더 높았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당뇨병 첫 진단 후 3년 동안의 췌장암 발병 위험이 당뇨병을 진단받지 않은 사람보다 3.8배 높은 것으로 집계했다. 당뇨병을 진단받은 지 3년이 넘은 경우와 비교해도 췌장암 발병 위험은 1.5배였다. 특히 췌장암을 가장 조심해야 할 경우는 쉰 살이 넘어 새롭게 당뇨병을 진단받은 사람이었다. 이런 경우는 당뇨병이 없는 같은 연령대에 견줘 췌장암 발병 위험이 7.5배로 치솟았다. 0 연구팀 [세브란스병원 제공] [세브란스병원 제공] AKR20230102125200017_02_i_P4.jpg N 연구팀은 만약 50세 이상의 나이에 없던 당뇨병이 생겼다면 그 이후 최소 3년 정도는 췌장암 발생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희승 교수는 "췌장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마땅한 방법이 없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조기진단을 위해서는 고위험 요인에 대한 감시가 필요하다"면서 "당뇨병 진단 후 체중 감소, 복통, 통증 등의 비특이적인 증상이 함께 발생했다면 병원을 찾아 췌장암 검사받아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건강포커스] "담배 속 화학물질, 면역세포와 결합해 췌장암 위험 높인다"

[건강포커스] "담배 속 화학물질, 면역세포와 결합해 췌장암 위험 높인다"

[건강포커스] "담배 속 화학물질, 면역세포와 결합해 췌장암 위험 높인다" 美 연구팀 "췌장암 가족력·췌장 염증질환 있으면 반드시 금연해야"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담배 연기 속 화학물질과 다른 환경 독소가 몸 안의 면역세포와 결합해 췌장암 위험을 높이고 증세를 악화시키는 메커니즘이 생쥐 실험에서 밝혀졌다. 0 다이옥신 노출에 의한 면역세포의 변화 다이옥신의 하나인 TCDD에 노출된 면역세포(CD45.녹색.오른쪽)에서만 면역반응 조절 단백질인 사이토카인 중 하나인 인터류킨-22(IL22.빨간색) 생성 세포가 만들어졌다. IL22는 종양 미세환경에서 암의 성장과 전이를 촉진할 수 있다. [Rogel Cancer Center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다이옥신의 하나인 TCDD에 노출된 면역세포(CD45.녹색.오른쪽)에서만 면역반응 조절 단백질인 사이토카인 중 하나인 인터류킨-22(IL22.빨간색) 생성 세포가 만들어졌다. IL22는 종양 미세환경에서 암의 성장과 전이를 촉진할 수 있다. [Rogel Cancer Center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AKR20250904177300017_01_i_P4.jpg Y 미국 미시간대 로겔 암센터 티머시 프랭클 교수팀은 5일 미국암연구학회(AACR) 학술지 캔서 디스커버리(Cancer Discovery)에서 담배 속 화학물질 같은 환경 독소가 체내 특정 면역세포와 결합해 '인터류킨-22(IL22)' 분비를 증가시키고 췌장암 모델 생쥐의 종양을 더 공격적으로 성장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프랭클 교수는 "환경독소에 노출된 생쥐에게서 종양이 훨씬 더 크게 자라고 몸 전체로 전이되는 극적인 변화가 나타났다"며 이는 왜 흡연자가 췌장암에 걸릴 확률이 더 높고 비흡연자보다 예후가 더 나쁜지를 설명해준다고 말했다. 흡연은 대표적 악성 종양인 췌장암의 위험 요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흡연량이 많을수록 위험이 더 커지고, 치료 결과에도 영향을 미쳐 췌장암 환자 중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흡연량에 비례해 전체 사망 위험이 더 커진다. 연구팀은 흡연과 췌장암 간 연관성은 잘 확립돼 있지만, 흡연이 췌장암을 유발하고 악화시키는 구체적인 메커니즘은 여전히 잘 알려져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췌장암 모델 생쥐를 담배 연기에 포함된 다이옥신계 물질(TCDD)에 노출해 종양의 변화를 확인하고, 몸속에서 일어나는 독소와 특정 면역세포의 결합, 그로 인한 인터류킨-22 분비 증가, 면역 억제 작용 등을 단계별로 조사했다. 췌장암 모델 생쥐에게 담배와 다른 환경독소에서 발견되는 TCDD를 투여하자 종양이 훨씬 더 커지고 몸 전체로 전이되는 변화가 일어났다. 이어 이 과정에 IL22가 관여하는지, 어떤 세포가 IL22를 생성하는지 확인한 결과, 환경독소에 노출된 생쥐 종양에서 IL22 발현 면역세포가 증가했으며 선천면역 세포보다 T세포가 IL22의 주된 공급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면역계가 없는 생쥐에게서는 화학독소를 투여해도 종양 성장이 일어나지 않았다. 이는 발암물질이 면역계 내에서 작용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프랭클 교수는 "조절 T(Treg) 세포들은 IL22를 만들 뿐만 아니라 항종양 면역 반응 자체를 크게 억제, 이중 공격을 한다"며 "생쥐에서 Treg 세포를 모두 제거하자 담배 화학물질이 종양 성장을 돕는 현상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 결과는 사람 면역세포와 췌장암 환자 세포에서도 확인됐다. 실제 췌장암 환자 중 흡연자들은 비흡연자보다 Treg 세포가 더 많았다. 또 담배 화학물질의 작용을 차단하는 억제제를 투여한 생쥐에게서는 종양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환경 독소를 차단하는 약물이나 관련 신호 경로를 억제하는 약물이 실제 치료에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주지만,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과 흡연에 노출된 환자에 대한 맞춤 치료의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프랭클 교수는 "흡연자가 췌장암에 걸리면 비흡연자와는 다른 방식으로 치료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며 "췌장암 가족력이 있거나 췌장에 다른 염증성 질환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흡연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출처 : Cancer Discovery, Timothy L. Frankel et al., 'Aryl hydrocarbon receptor ligands drive pancreatic cancer initiation and progression through pro-tumorigenic T cell polarization', http://dx.doi.org/10.1158/2159-8290.CD-25-0377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위클리 건강] 평생 피우고도 건강하다?…"흡연을 위한 변명일 뿐"

[위클리 건강] 평생 피우고도 건강하다?…"흡연을 위한 변명일 뿐"

[위클리 건강] 평생 피우고도 건강하다?…"흡연을 위한 변명일 뿐" 담배속 '타르·니코틴'에 발암물질 범벅…"금연하면 20분만에 심박수·혈압 정상" 전자담배도 해롭긴 마찬가지…일반담배보다 덜 유해하단 근거 없어 0 비흡연자의 폐와 흡연자의 폐 [대한폐암학회 제공] [대한폐암학회 제공] AKR20250103064400530_02_i_P4.jpg Y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새해가 되면 건강에 대해 여러 다짐을 하기 마련이다. 그중 최고의 단골은 금연이다. 몸에 미치는 해악을 정확히 알고 나면 피우라고 해도 도저히 피울 수가 없는 게 바로 담배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럴 때마다 금연을 회피하려는 사람들이 꼭 내뱉는 말이 있다. "우리 동네 90세 할아버지는 평생 담배를 피우셨고 지금도 태우시는데, 아직도 건강하시다. 담배가 정말 해로운 게 맞나"라는 식의 변명이다. 이런 의문은 일견 합리적인 것처럼 들린다. 담배가 건강에 해롭다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정말로 평생을 흡연하고도 이렇게 건강한 동네 할아버지가 있다면 반신반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근거가 명확하지 않은 일부 예외적인 사례를 가지고 마치 일반적인 것처럼 확대해 해석한 '오해'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국내 금연 운동을 주도한 박재갑 서울대 의과대학 명예교수(전 국립암센터 원장)는 "금연 의지가 없는 사람이 흔히 고령의 '건강한 흡연자'를 예시로 들지만, 해당 고령자가 건강하다는 객관적인 근거가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이 노인이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면 더 오래 살 수 있지 않겠냐는 반문도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흡연으로 인한 건강상의 폐해는 보편적으로 흡연자 '십중팔구'에 해당한다고 보면 된다"면서 "설사 나머지 극소수의 예외 사례가 있다고 해도 이는 흡연의 해로운 영향을 과소평가한 오해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확인된 흡연의 폐해에 대한 의학적인 근거는 차고 넘친다. 흡연은 폐암과 구강암, 식도암, 췌장암, 방광암 등의 각종 암은 물론 심혈관질환, 호흡기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킨다. 또 골다공증, 백내장, 발기부전, 불임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 0 담배연기 속 독성물질 [대한폐암학회 제공] [대한폐암학회 제공] AKR20250103064400530_01_i_P4.jpg N 대한폐암학회에 따르면 담배를 피울 때 만들어지는 연기는 '주류연'과 '비주류연'으로 나뉜다. 주류연은 입으로 빨아들이는 연기 성분을, 비주류연은 담배의 끝에서 나오는 연기를 통해 공기 중으로 확산하는 물질을 각각 의미한다. 담배 연기를 내뱉을 때 나오는 물질도 비주류연에 속한다 일반적으로 주류연은 95% 이상이 4천여종의 발암물질과 유해물질로 구성돼 있으며, 담배를 한번 빨아들일 때마다 약 50㏄가량이 폐로 들어가는 것으로 본다. 이 중에서도 건강에 가장 해로운 건 타르, 니코틴, 일산화탄소(CO) 3가지 성분이다. 타르의 경우 흔히 '담배진'으로 불리는 암갈색 성분으로, 약 20여종의 A급 발암물질이 들어 있다. 담배가 건강에 미치는 나쁜 영향의 대부분은 바로 타르 속에 들어 있는 각종 독성물질과 발암물질이 원인이다. 타르는 담배 연기를 통해 70%가량이 폐로 들어가 혈액에 스며들어 우리 몸의 모든 세포와 장기에 피해를 준다. 또 잇몸이나 기관지 등에도 직접 작용해 표피세포 등을 파괴하거나 만성 염증을 일으킨다. 담배 한 개비를 피울 때 흡입되는 타르의 양은 대개 10㎎ 이내지만, 하루에 한 갑씩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게 1년간 노출되는 타르를 모두 모은다면 유리컵 하나에 꽉 찰 정도로 많다. 니코틴은 담배의 습관성 중독을 일으키는 마약성 물질이다. 담배 한 개비에는 10㎎ 정도가 들어있는데, 이 중 흡수되는 니코틴의 양은 1∼3㎎에 달한다. 니코틴은 빠르게 동맥 내 혈류 속으로 흐르면서 심장을 거쳐 뇌로 운반된다. 담배를 피울 때 니코틴이 뇌에 도달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7초 정도다. 아편과 거의 같은 수준의 습관성 중독을 일으키기 때문에 약학적으로는 마약에 해당한다. 30∼40분마다 담배를 한 대씩 피우는 골초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일산화탄소는 연탄가스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물질로, 흡연은 마치 적은 양의 연탄가스를 지속해 맡고 있는 것과 같다는 게 학회의 설명이다. 또한 일산화탄소는 혈액의 산소운반 능력 감퇴에 따른 만성적인 저산소증으로 신진대사에 장애를 주고 조기 노화현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0 전자담배 경고그림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AKR20250103064400530_03_i_P4.jpg N 궐련형 전자담배(가열담배)도 건강에 해롭기는 마찬가지다. 담배회사들은 가열담배가 연기를 발생시키지 않기 때문에 유해 물질을 적게 생성한다고 주장하지만, 일반담배보다 덜 유해하다는 근거는 전혀 없다. 오히려 타르와 니코틴 함유량이 일반 담배에 견줘 더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다만 아무리 골초라도 지금 당장 금연한다면 건강 효과는 생각보다 빠르게 나타난다. 금연 20분 후 심박수와 혈압이 정상화되고, 12시간이 지나면 혈중 일산화탄소 농도가 정상 수준으로 돌아온다. 2주 후에는 혈액순환이 개선되고 폐 기능이 향상되며, 한 달이 지나면 기침과 숨 가쁨이 줄어들고 폐 감염 위험도 감소한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서민석 교수는 "금연 1년 후에는 심혈관질환 위험이 절반으로 줄어들고 5년 후에는 구강암, 식도암, 방광암의 위험이 절반으로 감소한다"면서 "10년 후에는 폐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절반으로 줄고, 췌장암과 인두암 발생 위험도 현저히 낮아진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비만이 암세포 키운다?…호르몬 아닌 '이것' 때문이었다

비만이 암세포 키운다?…호르몬 아닌 '이것' 때문이었다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지방산을 분해해 에너지를 만드는 과정인 '지방산산화 대사'가 고지방 식단으로 인한 비만인의 암세포를 키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6일 김수열 국립암센터 박사 연구팀은 이런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테라노스틱스' 5월호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비만으로 인한 암세포 성장은 염증성 호르몬의 간접적 영향 때문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연구팀은 암세포가 직접적으로 지방산산화를 통해 에너지를 저장하는 물질인 ATP를 생산하고, 이에 따라 암이 빠르게 성장한다는 점을 증명했다. 지방산산화란 탄수화물이 부족할 때 지방산을 분해해 에너지를 만드는 작용이다. 연구팀은 췌장암에 걸린 실험 쥐에게 23주간 고지방 식이를 제공했다. 그 결과, 동일한 열량을 탄수화물로 제공받은 쥐에 비해 체중은 2배 증가하며, 종양 크기도 2배 이상 커졌다. 이때 지방산산화를 유도하는 핵심 유전자인 SLC25A20을 유전적으로 억제했을 때, 고지방 식이를 제공받은 실험쥐의 암세포 성장이 정상 식이를 한 쥐와 유사한 수준으로 억제됐다. 일부에서는 종양 성장이 완전히 사라지는 현상도 관찰됐다. 연구팀은 고탄수화물 식이가 고지방 식이에 비해 암세포 성장을 최대 80%까지 억제한다는 점도 함께 확인됐다. 연구팀은 "SLC25A20은 암세포에 지방을 공급하는 핵심 통로로, 이를 차단하면 암이 에너지를 제대로 만들지 못한다"며 새로운 항암 치료법의 최적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립암센터는 김 박사 연구팀이 이를 세계 최초로 증명했다며,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센터 등이 SLC25A20 유전자를 표적으로 한 항암 신약 개발 및 상용화를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