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전면 휴진 돌입, 의료대란 현실될까?

의료계 전면 휴진 돌입, 의료대란 현실될까?

의대 교수들의 휴진, 갈길 잃은 환자들

극에 치닫는 정부 vs 의사 갈등

대한의사협회의 집단휴진이 시작된 18일 오전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에서 환자가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2024년 6월 18일 뉴시스
대한의사협회의 집단휴진이 시작된 18일 오전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에서 환자가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2024년 6월 18일 뉴시스

지난 6월 17일 휴진에 돌입한 서울대병원에 이어 18일 전국 병의원이 대한의사협회 주도 하에 문을 닫았습니다. 4~7일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총파업 투표에서 휴진에 동참하겠다고 밝힌 의사는 5만 2,015명으로 나타났는데요. 활동의사 11만 1,861명 중 7만 800명(63.3%)가 참여할 정도로 높은 투표율을 보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서울대병원이 휴진에 들어선 가운데, 주요 상급종합병원의 교수마저 가세하며 대립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무기한 휴진이 전방위로 확산된다면 중증환자들은 오갈 곳이 없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한편 서울아산병원 교수들도 내달 4일부터 일주일간 휴진하기로 결의했는데요. 이후 휴진 연장 여부는 정부 정책을 보고 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휴진하더라도 응급실, 중환자실, 투석실, 분만실 등 필수의료 분야 인력은 유지될 예정입니다. 휴진은 정규적인 외래 진료와 비응급 수술을 중단하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상급종합병원은 중증·응급·희귀 난치질환이나 투석·분만 환자 등에 대한 진료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으나 하루 수천 명에 달하는 환자를 가려 받고 진료 일정을 조정하는 일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집단휴진 #의협총파업 #병의원휴진 #외래진료중단

업무개시명령 도착 안내서 붙은 병의원.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집단 휴진에 돌입한 18일 경기 수원시의 한 소아청소년과 앞에 휴진을 알리는 안내문과 함께 업무개시명령 도착 안내서가 붙어 있다. ⓒ사진 2024년 6월 18일 연합뉴스
업무개시명령 도착 안내서 붙은 병의원.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집단 휴진에 돌입한 18일 경기 수원시의 한 소아청소년과 앞에 휴진을 알리는 안내문과 함께 업무개시명령 도착 안내서가 붙어 있다. ⓒ사진 2024년 6월 18일 연합뉴스

서울대병원의 무기한 전면 휴진과 의협이 주도한 의료계 전체 하루 집단 휴진에 정부는 고발 등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지난 6월 18일 진행된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회의'에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국 개원의에 대해서 지난 10일 3만 6,000여 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진료 명령과 휴진신고 명령을 발령했다"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병원에서 환자에게 사전 안내 없이 일방적으로 진료를 취소하거나 변경해 환자가 피해를 볼 경우 의료법 제15조에 따라 진료거부로 전원 고발 조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아울러 진료거부로 인해 피해를 본 환자는 피해지원센터로 연락 시 정부과 지자체에서 최선을 다해 보호하고 지원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선 공공의료기관 병상을 최대치로 가동하고 야간과 휴일진료를 확대하는 등 지역 단위 비상진료 역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집단 휴진의 여파로 지역 병의원이 문을 닫았을 경우 지방의료원과 보건소 등에서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입니다.

짧게 진행되는 휴진이라고 해도 치료가 시급해 1분 1초를 앞다투는 위급 환자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중증 환자를 돌볼 수 있도록 국립암센터의 병상 역시 최대로 가동하고 서울 주요 5대 병원과 국립암센터 간에 핫라인을 구축해 암 환자가 적시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대위 측은 추가 인력과 예산 지원 없이 병상을 확대 가동하겠다는 정부의 탁상 행정에 강력히 반대한다며 전면 휴진을 검토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의료 업계와 정부의 갈등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현장의 혼란과 환자들의 곤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대병원휴진 #무기한휴진 #공공의료기관가동 #휴진신고명령

의대 증원, 반대 이유와 해결 방안

① 의료재정 붕괴 가능성

대한병원의사협의회가 의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오히려 의대 입학 정원 감축이 절실하다'는 응답이 38.6%로 가장 많았습니다. 저출산으로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매년 의대를 졸업하는 의사는 나오지만 은퇴하는 의사는 없어서 오히려 인력이 과잉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의사 수가 늘어 의료 수요가 늘게 되면 국민건강보험 재정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습니다. 우봉식 의협 의료정책연구소장은 "의사 증가는 곧 진료비 증가인 셈이다. 의료 공급자인 의사가 늘어나면 의료 수요도 함께 늘어나 건강보험 등 의료 재정체계가 흔들릴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② 의료 교육 부실화

갑자기 2,000명이 늘어날 경우 적절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준비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특히 다른 분야와 달리 의학 교육은 임상 교육이나 실습, 해부 교육 등이 있어 이 같은 갑작스러운 증원을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이미 1980년대 졸업정원제 시기 입학한 의대생들은 해부 교육용 시체(카데바)가 부족해 곤란을 겪은 바 있습니다. 무엇보다 정부가 발표한 2,000명 의대 증원은 파격적인 규모로 사전 합의 없이 언급되어 반감을 일으켰습니다.
#의대증원 #의대증원반대이유 #의료재정붕괴 #의료교육부실화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전국 수련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를 비롯해 의료계의 집단행동이 이어지고 있는 14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오가고 있다. ⓒ사진 2024년 6월 14일 뉴스1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전국 수련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를 비롯해 의료계의 집단행동이 이어지고 있는 14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오가고 있다. ⓒ사진 2024년 6월 14일 뉴스1

의대 정원 확대는 지난 6월 18일 시작된 의료 업계 집단 휴진의 발단이 되었습니다. 정부는 2025학년도 입시부터 의과대학 정원을 2,000명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이는 의사 단체에 큰 반발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정부가 내세운 의대 증원이라는 해결책은 사실상 지금 의료시스템 문제를 해결할 방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수도권에 위치한 피부과, 안과, 성형외과가 더 증가할 확률이 높습니다.

한국과 달리 해외에서는 의대 정원을 늘리겠다는 의견에 대부분 긍정적으로 반응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독일 집권당이 의대생 50% 증원을 추진하자 의료계는 환영하고 의사 단체는 찬성했습니다. 프랑스의 경우 공공의료 종사자들이 인력 확충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의사와 간호사들 역시 의료 인력을 늘려 달라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습니다.

한국이 의대생 및 의료 인력 증원과 관련해 해외 사례와 상반된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구조의 차이가 있기 때문인데요. 외국은 의사들이 공공의료기관에서 일하므로 의사가 늘어나면 업무를 분담할 수 있는 동료가 늘어나는 개념입니다. 하지만 한국은 병원도 민간이고 자영업 개원의도 많아 사실상 경쟁 상대가 늘어나는 거나 다름없습니다. 따라서 무조건적인 인력 증원이 아니라 현재 의사들의 노동 조건 개선이나 의료 시스템을 나아지게 만드는 대책 등이 더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와 같은 필수 의료 기피현상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필수 의료 분야는 피부과, 안과, 성형외과처럼 돈을 많이 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각종 분쟁에 휘말리는 등 위험 부담이 큽니다.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는 수술이 많은 만큼 의료사고와 뗄 수 없는 분야이기도 하죠. 그래서 법적 분쟁으로 이어지는 경우 의사들이 어려움을 토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필수 의료 분야의 의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의사 숫자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수가 조정 같은 제도 개혁이 필요해 보입니다.
#의대증원 #의료시스템 #필수의료지원 #지역의사부족

12일 서울 시내의 의과대학 모습. 서울고등법원 행정7부는 이르면 이달 중순까지 의과대학(의대) 교수, 전공의, 수험생 등이 의대 정원 증원을 취소해달라며 제기한 행정소송의 집행정지 항고심 결론을 낼 예정이다. ⓒ사진 2024년 5월 12일 뉴시스
12일 서울 시내의 의과대학 모습. 서울고등법원 행정7부는 이르면 이달 중순까지 의과대학(의대) 교수, 전공의, 수험생 등이 의대 정원 증원을 취소해달라며 제기한 행정소송의 집행정지 항고심 결론을 낼 예정이다. ⓒ사진 2024년 5월 12일 뉴시스

'의사인력 확대 방안' 긴급 브리핑을 보면 늘어나는 의대 입학 정원의 대학별 배정은 "비수도권 의과대학을 중심으로 집중 배정한다"라는 원칙이 있습니다. 또한 각 비수도권 의과대학에 입학 시 지역인재전형으로 60% 이상이 충원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되어 있는데요. 이 같은 방안은 현재 의료 업계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뚜렷한 방안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지역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사람들을 의대생으로 선발한다고 해도 그들이 그 지역에 남아 필수 의료 서비스가 부족한 곳에서 일을 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필수 의료 분야에만 의대 증원을 실시하거나 의료 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곳에서 의무로 몇 년 이상 근무하는 등의 통제 장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기도 합니다. 지역 공공병원 필수 의료 과목에서만 일하도록 의무화하는 의사를 양성하는 목적을 달성하면 현재 인력이 부족한 특정 과의 곤란함을 나아지게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 인구 2.4배 수준인 일본은 급증하는 의료 수요에 대비해 의과대학 정원을 2007년 7천여 명에서 지난해 9천 3백여 명으로 늘린 바 있습니다. 특히 '지역의사제'를 도입해 의사가 부족한 지역의 의과대학이 해당 지역 근무를 전제로 전국 곳곳에서 학생을 선발해 왔는데요. 지역 정착 비율도 90% 정도로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는 지난 2020년 한국 정부가 추진하려다가 코로나19로 인해 의료 파업이 무산된 '공공의대'를 벤치마킹한 사례입니다.
#의대증원확대 #지역공공의료확대 #지역의사제 #공공의료체계개선

무기한 휴진, 다른 방식으로 전환해야

18일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집단 휴진을 주도하면서 일부 동네 병의원은 휴진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내걸었다. ⓒ사진 온라인 캡쳐, 뉴시스
18일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집단 휴진을 주도하면서 일부 동네 병의원은 휴진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내걸었다. ⓒ사진 온라인 캡쳐, 뉴시스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서울의대 산하 4개 병원에서 무기한 휴진이 시작되며 예정되었던 수술은 절반가량 줄어들었고 수술실도 34%만 가동되었습니다. 이같은 무기한 휴진 돌입에 환자들의 불안은 한층 고조되고 있는데요. 500명이 넘는 교수들이 휴진에 동참하며 수술이나 검사 일정이 밀린 환자들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이에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입장문을 내고 "환자의 불안과 피해를 정부 압박의 도구로 쓰고 있다"라고 규탄하며 하루 빨리 집단 휴진결정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한 의료 단체의 의도와 입장은 이해하지만 꼭 '무기한 휴진'이라는 선택을 했어야 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미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고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빠른 해결이 필요하겠습니다.

한편 정부는 진료 공백을 줄이기 위해 전국 4개 광역별로 매일 1개 이상의 당직 병원을 편성하는 중증·응급 질환별 순환 당직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집단 진료 거부에 따른 병원 손실에 대해서는 구상권 청구까지 검토할 수 있다고 압박했습니다. 집단 휴진의 영향으로 동네 병원에 헛걸음하는 일이 속출하기도 했는데요. 이에 시민들은 당일 휴진한 병원, 의원은 앞으로 불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에서는 '휴진 병원 리스트'를 만들어 공유하는 움직임도 감지되었습니다.
#병원휴진 #진료예약연기 #환자피해 #의료공백

1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후문 앞에서 열린 전공의 집단 사직 관련 서울대 교수 무기한 전면휴진 중단을 촉구하는 중증질환 환자단체 공동 기자회견에서 김성주 한국중증질환연합회 회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2024년 6월 12일 뉴시스
1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후문 앞에서 열린 전공의 집단 사직 관련 서울대 교수 무기한 전면휴진 중단을 촉구하는 중증질환 환자단체 공동 기자회견에서 김성주 한국중증질환연합회 회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2024년 6월 12일 뉴시스

지난 6월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돌입했던 서울대 의대와 병원 교수들이 휴진을 전면 중단키로 했습니다. 지난 20일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서울대병원강남센터 등 4개 병원 소속 교수 전체를 대상으로 무기한 휴진에 관해 투표를 진행한 결과 948명 중 698명(73.6%)이 '휴진을 중단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구체적인 활동 방식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5.4%가 '정책 수립 과정 감시와 비판, 대안 제시가 필요하다'는 점에 동의했으며 65.6%는 '환자와 의료진의 안전을 고려해 지속 가능한 적정 수준으로 근무시간을 조정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비대위는 무엇보다도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할 수 없었다며 전면 휴진을 중단하는 이유로 당장 발생하고 있는 환자의 피해를 그만둘 수 없기 때문이라고 전했는데요. 불통한 정부의 정책을 받아들여서는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무지한휴진 #휴진전면중단 #환자안전고려 #환자피해속출

'의대 증원' 집행정지 최종 기각 결론

대한의사협회가 의대 증원과 관련해 집단 휴진에 돌입한 지난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환승센터 주변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 2024년 6월 18일 뉴시스
대한의사협회가 의대 증원과 관련해 집단 휴진에 돌입한 지난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환승센터 주변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 2024년 6월 18일 뉴시스

정부의 의대 증원 처분을 중단해 달라는 의대생의 집행정지 신청이 대법원에서 최종 기각되며 정부와 의료계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지난 6월 19일 대법원 특별 2부는 의대 교수와 전공의, 의대생, 수험생 등 18명이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입학 정원 증원 처분을 취소해달라"고 낸 소송의 집행정지 재항고를 기각했습니다.

대법원은 장래 의사가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 상황에서 증원이 정지될 경우 국민 보건에 핵심적인 의대 정원 증원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봤습니다. 따라서 의대 증원을 집행정지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는데요. 이어서 이미 2025학년도 의대 입학정원이 증원되는 것을 전제로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들과 교육 현장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의대 증원을 반대하는 이유가 되었던 의료 교육 환경 부실에 관해서는 교육의 질이 크게 저하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증원배정이 당장 정지되지 않더라도 2025년에 증원되는 정원은 한 학년에 불과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입학 후 본과 1학년까지 1~2년 뒤에 의학교육을 하게 되므로 교육의 질을 확보할 시간이 있다는 것이 대법원의 주장입니다.

한편 27일부터 무기한 휴진하겠다고 선언한 대한의사협회가 내부 반발 위기에 놓였습니다. 회원들과의 협의 없이 임현택 의협 회장이 '무기한 휴진'을 발표해 논란이 발생했기 때문인데요. 이에 지난 6월 20일 브리핑을 열어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의협 산하에 설치하고 임 회장의 모든 결정권을 위임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의대증원집행정지 #집행정지기각 #의대입학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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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병원 휴진시 좌표 찍는다"…전국 곳곳 '불매 운동' 조짐

"동네 병원 휴진시 좌표 찍는다"…전국 곳곳 '불매 운동' 조짐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17일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18일 대한의사협회의 집단 휴진으로 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개원의들이 휴진에 동참할 경우 집단적으로 불매운동을 할 것을 벼르는 주민들이 등장하는 등 동네 병의원을 대상으로 한 불매운동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15일 경기도 남양주 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한 네이버 카페에 "울 동네에서 의사 집단 휴진에 동참하는 병원은 앞으로 이용하지 말자"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의사들이) 국민도 정부도 오직 제 밥그릇만 챙기는 도구로 생각하니 불안을 넘어 분노가 넘친다"며 "오죽하면 중증 환자들조차 의사들을 용서하지 말라는 성명을 내겠냐"고 말했다. 해당 글에는 "휴진하는 병원은 이용하지 말자" "동네에서 찍히면 쉽지 않을 것" "자기들 이익만 챙기는 사람은 그 욕심에 스스로 잡아먹힐 것" 등의 댓글이 달렸다. 지난 8일 경기도 동탄 시민들로 구성된 카페에도 "어느 개원의가 참여하는지 지켜보려 한다"며 "이런 병원은 공유해서 동탄에서 장사 못 하게 해야 한다"는 분노의 글이 올라왔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이번엔 국민이 나서야 할 차례다" "파업하는 건 의사 자유이자 권리이고 해당 병원을 이용하지 않는 것도 소비자의 자유이자 권리다" 등 공감 의사를 표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오는 18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전국 의사 총궐기 대회'를 연다. 앞서 의협은 ▲의대 정원 증원안 재논의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쟁점 사안 수정·보완 ▲전공의·의대생 관련 모든 행정명령과 처분을 즉각 소급 취소하고 사법 처리 위협 중단 등 3가지 요구안을 정부에 제시했지만, 정부가 이를 거부하면서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의료계는 18일 예고된 집단 휴진을 시작으로 대(對)정부 투쟁 수위를 높일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동네병원 집단 휴진 대란은 없었지만...환자들 "휴진·예약 취소 등 걱정 크다"

[르포]동네병원 집단 휴진 대란은 없었지만...환자들 "휴진·예약 취소 등 걱정 크다"

[파이낸셜뉴스] #. 18일 오전 9시 10분. 서울 성북구 4호선 한성대입구역 인근의 한 이비인후과 앞에서 만난 80대 김모씨는 허탕을 쳤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날 이비인후과 현관문 앞에는 '프로그램 교체 및 전산작업으로 휴진한다'고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김씨는 &quot;올 때마다 최소 한 시간씩 기다려야 해서 일부러 일찍 나왔다. 휴진하는지 몰라 병원 입구 의자에 앉아 있었다&quot;며 &quot;목이 아파 약을 타러 왔는데 다른 병원을 찾아봐야겠다&quot;고 했다. 동네병원 의사(개원의) 일부가 이날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대하는 휴진에 돌입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현장에서는 다행히 큰 혼란은 없었다. 대부분 동네병원이 휴업이 아닌 정상영업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급한 환자들의 불만과 불편함, 장기화에 대한 우려 등은 곳곳에서 포착됐다. &quot;예약 환자가 많아 진료 미루기 어렵다&quot;이날 오전 한성대입구역 인근 병원 10군데 중 이비인후과 한곳만 휴진했다. 또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 인근 동네병원 9곳을 돌아본 결과 모두 정상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실제 각 지자체에 휴진을 하겠다고 사전에 신고한 의료기관은 전체 3만6371곳(의원급 중 치과&middot;한의원 제외, 일부 병원급 포함) 중 4.02%에 그쳤다. 휴진 대신 정상 영업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동네병원은 환자와의 진료 예약이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병원 문을 연 한 의사는 &quot;내시경 등 예약 환자가 많아서 진료를 미루기 어렵다&quot;며 &quot;예약 있는 병원들을 문을 닫기 힘들다&quot;고 밝혔다. 서대문구의 한 내과 의사는 &quot;의협 차원의 휴진이 있지만 우리 병원은 3개월 전부터 예약한 환자, 지방에서 올라오는 환자가 있어서 휴진에 참여하지 않았다&quot;고 답했다. 점점 커지는 사태 장기화 우려이처럼 휴진 참여가 저조하면서 큰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환자들의 불만이나 걱정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이날 조모씨(48)는 몸살감기로 이른 아침 다니던 병원을 찾았지만 휴진 중이었다고 전했다. 조씨는 &quot;지난주에 5일치 약을 받아서 다 먹고 다시 약을 타러 왔다&quot;며 &quot;약을 안 먹으면 같이 일하는 사람이 불편해서 안 된다. 다른 병원에서 약을 타서 출근해야 할 것 같다&quot;고 토로했다. 같은 병원을 찾은 20대 이모씨도 &quot;반차를 내고 왔는데 휴진하는지 몰랐다. 다른 병원에 들렀다가 출근해야 할 것 같다&quot;고 언급했다. 더 큰 걱정은 사태 장기화되는 것이라고 시민들은 입을 모았다. 이미 정부와 의사단체 간의 강대강 대치가 4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더 장기화할 경우 시민들의 피해가 불가피해서다. 현재는 참여가 저조한 동네병원의 휴진도 사태 장기화 과정에서 급증할 수도 있다. 감기에 걸린 손녀딸(7)과 함께 병원을 찾은 최모씨(72)는 &quot;며칠 후에 서울대병원 가서 약 타와야 하는데 휴진 등으로 취소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quot;며 &quot;의사와 정부가 서로 조금씩 양보해야 한다. 서민들만 죽어난다&quot;고 강조했다. 박모씨(40)는 &quot;부모님이 아픈 곳이 있어 정기적으로 동네병원을 혹시나 휴진을 할까 걱정이 크다&quot;며 &quot;환자나 환자 가족은 4개월도 힘들었는데 앞으로 얼마를 더 버텨야 하는지 모르겠다&quot;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강명연 노유정 기자

서울대병원 휴진 나흘째…"언제 휴진했었나" 북적[현장]

서울대병원 휴진 나흘째…"언제 휴진했었나" 북적[현장]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에 돌입한 지 나흘째인 20일, 서울대병원은 언제 휴진을 했냐는 듯 붐비는 모습이었다. 외래 진료량과 수술 건수가 지난 18일 이후 평시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이며 큰 혼란 없이 첫 주가 지나가는 모양새다. 이날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외래진료실은 여덟 곳 중 여섯 곳이 운영됐고, 진료실 앞 의자에는 환자와 보호자 약 40명이 빼곡히 앉아 대기하고 있었다. 환자들은 "평소와 비슷한 모습"이라며 "진료를 받는 데 불편함은 크게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보호자 강모(32·여)씨는 "담당 의사 선생님의 고정 요일이 월요일(17일)이었는데 목요일(20일)로 바뀌는 등 진료일정이 변경된 것을 빼고는 그대로인 것 같다"라고 했다. 이처럼 외래 진료의 경우 사전 일정 조율이 이뤄지며 현장에서 느껴지는 불편함이 크진 않지만, 검사 과정에서 평소와 달라진 부분을 느끼는 환자들도 있었다. 산부인과 진료를 위해 내원한 김모(62·여)씨는 "보통 초음파 검사는 전문의나 의사 선생님들이 항상 하셨는데, 지금 초음파실에 의사 선생님이 한 분도 안 계시고 초음파 전문 선생님들이 검사를 하신다"고 했다. 소아과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전 11시께 소아정신과 외래 진료실 2곳 전부, 소아이비인후과 진료실 1곳, 소아외과도 전부 운영됐다. 소아신경외과 등 진료실 7곳 중 5곳도 정상운영됐다. 유모차에 손주를 태우고 병원을 찾은 보호자 양모(65·여)씨는 "소아과 예약은 기존대로 진행이 되고 있다"면서 "월요일에 왔을 때는 다른 선생님이 대신 오셔서 약만 지어주시더니, 오늘은 원래 담당 교수님이 예약대로 진행했다"고 했다. 전날 대법원이 '의대 증원 집행정지 소송'에서 정부 손을 들어준 데 이어 내부에서도 휴진 연장 무용론이 설득력을 얻으며 휴진은 일주일로 마무리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서울대병원 비대위는 이날 휴진을 다음 주까지 연장할지 투표에 부치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죽으란 거냐…앞으로가 막막" 서울대병원 휴진 환자들 '분통'(종합2보)

"죽으란 거냐…앞으로가 막막" 서울대병원 휴진 환자들 '분통'(종합2보)

[서울·성남=뉴시스]뉴시스 사건팀 = 서울대병원 교수 절반 이상이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돌입했다. 이날 뉴시스가 찾은 병원은 우려했던 만큼 큰 혼란은 보이지 않았지만 진료실 가동이 반토막 나 한산했다. 병원을 찾은 환자들도 휴진 장기화로 인한 의료공백 걱정에 심란함을 숨기지 못했다.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강남센터 등 4개 서울대병원 교수 절반가량이 이날부터 휴진에 돌입했다. 참여자는 전체 교수의 54.7%에 달하는 529명이다. 이날 응급·중환자와 희귀·난치 질환에 대한 진료는 유지하면서 현장에 큰 혼란은 빚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2월 전공의들이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에 반대해 사직서를 내고 대거 병원을 떠난 후 60%대로 떨어진 수술실 가동률은 30%대로 하락했다. 때문에 환자들 사이에선 집단휴진 장기화로 인한 의료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 종로구의 서울대병원 암병동 두경부암센터는 이날 오후 기준 진료실 29곳 중 12곳만 운영 중이었다. 암병동을 찾은 환자들은 자신의 담당 교수가 휴진에 참여하지 않아 다행이라면서도 불안을 숨기지 못했다. 초등학생 딸의 뇌종양 진료를 위해 뇌종양센터를 찾은 장모(42)씨는 "휴진 때문에 상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아이가 작년에 큰 수술을 했는데 의료진이 없으니 약 부작용에 대한 대처가 없어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가 한 번씩 응급실을 오게 되면 여기로 와야 하는데 받아주지 않아서 쓰러졌다. 근처 병원에서 받아줘서 응급처치를 했지만 많이 어렵고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서울대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중증·희귀질환 환자 진료와 응급실·중환자실 같은 필수분야 진료는 계속한다'는 방침을 밝혔으나, 이미 현장에선 응급 진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암 투병 중인 부인과 함께 병원을 방문한 이모(66)씨는 "의사가 파업에 동참해서 항암치료 중간검사 4개 중 초음파 검사는 빼고 해야 한다고 들었다"며 "서울대병원은 일반 대학병원과 달리 국가에서 지원하는 공공병원이라는 상징성이 있는데 이럴 때 먼저 손해보고 헌신해야 하지 않냐"고 지적했다. 내분비질환으로 내원한 최모(59)씨는 "갑상선수술이 작년 6월 검진 후 1년째 연기되고 있는데 연락도 없다. 악성암이 아니라는 이유로 계속 미뤄지는 것 같다"며 "담당 의사가 휴진하는지 연락도 없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보라매병원도 한적했다. 병원에서 만난 한 봉사자는 뉴시스에 "평소보다 환자가 30%는 줄어든 것 같다"고 전했다. 한 정형외과 교수는 "휴진에 모두 하나로 참여하는 건 아니다"라며 "지금 진료하는 의사들은 누가 시켜서 하는 게 아니라 다 자율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출산을 앞둔 딸을 돌보는 유모(64)씨는 "딸이 만삭인데 조산 우려가 있어서 입원하고 있다. 그런데 의료진도 안 보이고 입원실도 병원도 텅텅 비어있다"며 "산부인과도 폐쇄되는 건 아닌지 불안할 정도"라고 우려를 표했다. 아들의 CT검사를 위해 방문한 신모(52)씨는 "여기는 공공병원이라 다른 곳보다 어려운 분들이 많이 오는 걸로 안다"며 "서울대가 국립대학이라서 등록금 혜택을 본 건데 사회에 환원하는 마음이 있어야지. 지금 휴진하는 건 환자들보고 죽으라는 거냐"고 비판했다. 보라매병원은 저소득층과 소외계층이 많이 찾는 공공의료기관으로 서울대병원이 수탁 운영 중이다. 공공의료 기능을 하고 있어 서울시로부터 운영보조금도 받는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와 분당서울대병원에도 환자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이날 오전 뉴시스가 찾은 분당서울대병원 1층 로비는 대체로 한산했다. 화성에서 암검사를 위해 병원을 찾은 김석현(56)씨는 "한 달 전에 예약했다"며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휴진한다는 소식을듣고 병원에 계속 전화를 해도 연결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인들이 휴진한다는 문자가 오지 않으면 가서 진료받으면 된다고 해 불안하지만 일단 올라왔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진료 및 예약 취소로 환자들이 불안해하는 가운데, 환자단체와 노조도 휴진에 나선 교수들을 비판하고 나섰다. 분당서울대병원 노조는 지난 10일부터 지하1층과 지하3층 등 병물 건물 일부에 '히포크라테스의 통곡'이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붙였다. 대자보에는 "의자제국 총독부의 불법파업결의 규탄한다. 휴진으로 고통받는 이는 예약된 환자와 동료뿐!"이라는 내용이 적혀있다. 노조는 교수들의 무기한 휴진으로 다른 직원들이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며 일방적인 휴진 방침은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환단연)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목적 달성을 위해 무기한 전체 휴진이라는 선택을 꼭 했어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정부를 압박하는 도구가 환자의 불안과 피해라면 그 어떤 이유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왜 환자들이 의료계와 정부의 극단적인 대립 속에서 피해를 봐야 하느냐"며 "환자는 의대정원 숫자,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 취소,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추진과 관련해 아무 잘못도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서울대 의대 산하 4개 병원(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학교병원·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강남센터) 진료 교수 중 55% 가량에 해당하는 520여 명(응급실·중환자실 등 필수 부서 제외)이 휴진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 의대 융합관 양윤선홀에서 집회를 열고 전공의 대상 행정처분 완전 취소, 상설 의·정협의체 신설, 2025학년도 의대정원의 재조정과 2026학년도 이후 정원 재논의 등을 정부에 거듭 촉구했다. 강희경 비대위원장은 "대한민국 최고 의료 교육기관 교수로서 근거 없는 정책이 강행되는 것을 온몸으로 저항한다"며 "현장을 모르는 정책결정권자가 우리나라 의료를 망치는 것을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을 선언한 만큼 향후 수술장 가동률도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부는 휴진으로 병원 손실이 발생하면 구상권 청구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서울대병원에 이어 세브란스병원·강남세브란스병원·용인세브란스병원 소속 교수들도 오는 27일부터 응급·중증환자 진료를 제외한 무기한 휴진에 돌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삼성서울병원도 무기한 휴진을 논의키로 했다. 삼성서울병원 등 성균관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무기한 휴진에 대해 논의한 후 전체 교수(삼성서울병원·강북삼성병원·삼성창원병원)들을 대상으로 무기한 휴진 관련 설문 조사를 진행하고, 전체 교수 총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성모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의대 교수들도 추가 휴진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서울대 교수 74% 휴진에 반대..정부 "환영, 다행스러워"

서울대 교수 74% 휴진에 반대..정부 "환영, 다행스러워"

[파이낸셜뉴스] 서울대 의대와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지난 17일부터 이어왔던 집단 전면 휴진을 중단하기로 했다. 전면 휴진을 통해 정부의 의료개혁 추진을 돌이키기 어렵고, 휴진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환자들에게 돌아갈 피해가 커진다는 것을 고려한 결정이다. 21일 서울대의대&middot;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해&nbsp;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시보라매병원, 서울대 강남센터 4개 병원 교수들을 상대로 20일부터 이날까지 투표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투표 결과 전체 응답자 948명 중 698명(73.6%)이 휴진을 중단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의 저항’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답했다. 휴진을 지속해야 한다는 의견은 192명(20.3%)에 불과했다. 구체적인 투쟁 활동의 방식을 묻는 질문에 대해 75.4%는 ‘정책 수립 과정 감시와 비판, 대안 제시’가 필요하다고 동의했고 55.4%가 범의료계와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65.6%의 교수들이 환자와 의료진의 안전을 고려해 지속 가능한 적정 수준으로 근무시간을 조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비대위는 &quot;전면 휴진 기간에도 미룰 수 없는 중증, 난치, 응급 환자에 대한 진료는 유지해 왔으나 서울대병원 특성상&nbsp;현 상황이 장기화됐을 때 진료 유지 중인 중증 환자에게도 실제적인 피해가 생길 수 있고 전면 휴진이 이어질 경우 모든 피해가 환자들에게 돌아갈 것&quot;이라고 밝혔다. 이어 &quot;정부는 불통이지만 우리는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할 수 없고, 전면 휴진을 중단하는 것은&nbsp;당장 지금 발생할 수 있는 환자의 피해를 그대로 둘 수 없어서다&quot;라며 &quot;무능한 불통 정부의 설익은 정책을 받아들여서 휴진을 중단하는 것이 아니다&quot;라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quot;앞으로 닥칠 의료계와 교육계의 혼란과 붕괴의 책임은 전적으로 정부에 있다&quot;며 &quot;우리는 저항을 계속할 것이며, 정부의 무책임한 결정으로 국민 건강권에 미치는 위협이 커진다면 다시 적극적 행동을 결의할 것&quot;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비대위에서 '무기한 휴진 중단'을 결정한 것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quot;휴진을 예고한 다른 병원들도 집단휴진 결정을 철회해주기를 바란다&quot;며 &quot;정부는 의료계와 형식, 의제의 구애없이 언제든지 대화할 준비가 돼있고 의료 현안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제시하는 의견을 경청하겠다&quot;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