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세 도입, 찬성 혹은 반대하는 이유

설탕세 도입, 찬성 혹은 반대하는 이유

설탕세 도입 논란과 찬반 이유, 담뱃세와의 비교

설탕세란 무엇인가

설탕세는 일정량 이상의 당류가 들어간 음료나 가공식품에 부과하는 세금 또는 부담금을 말한다. 설탕이 많이 든 식품의 가격을 올려 소비를 자연스럽게 줄이는 것이 목적이다.사진은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설탕이 판매되는 모습./뉴시스
설탕세는 일정량 이상의 당류가 들어간 음료나 가공식품에 부과하는 세금 또는 부담금을 말한다. 설탕이 많이 든 식품의 가격을 올려 소비를 자연스럽게 줄이는 것이 목적이다.사진은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설탕이 판매되는 모습./뉴시스

설탕세는 일정량 이상의 당류가 들어간 음료나 가공식품에 부과하는 세금 또는 부담금을 말합니다. 정식 명칭은 '설탕 과다사용부담금'으로, 당류가 많이 함유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에 사회적 책임의 일환으로 부과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정부가 설탕세를 도입하려는 목적은 궁극적으로 국민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함입니다. 설탕의 과잉 섭취가 건강에 좋지 않으니 설탕이 많이 든 식품의 가격을 올려 소비를 자연스럽게 줄이도록 유도하고, 설탕세로 확보된 재원을 국민 건강 증진 사업에 재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설탕세 도입은 세계적 추세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가당 음료에 최소 20% 이상의 세금을 부과하면 비만, 당뇨, 심혈관 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근거로 제시하며, 2016년 각국에 설탕세 도입을 공식 권고한 바 있는데요. 이에 따라 영국, 프랑스, 멕시코, 필리핀 등 현재 전 세계 120여개국이 설탕세나 이와 유사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설탕세 #당류세 #설탕 부담금 #건강증진부담금 #WHO 설탕

이재명 대통령은 2026년 1월 28일 자신의 X(엑스, 舊 트위터)에 "담배처럼 설탕 부담금으로 설탕 사용을 억제하고, 그 부담금으로 지역·공공의료 강화에 재투자하는 방안에 대해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가요"라는 글을 올렸다. 2026.1.28/뉴스1
이재명 대통령은 2026년 1월 28일 자신의 X(엑스, 舊 트위터)에 "담배처럼 설탕 부담금으로 설탕 사용을 억제하고, 그 부담금으로 지역·공공의료 강화에 재투자하는 방안에 대해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가요"라는 글을 올렸다. 2026.1.28/뉴스1

설탕세가 최근 국내에서 다시 주목받게 된 것은 이재명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때문입니다. 이 대통령은 2026년 1월 28일 자신의 X(엑스, 舊 트위터)에 "담배처럼 설탕 부담금으로 설탕 사용을 억제하고, 그 부담금으로 지역·공공의료 강화에 재투자하는 방안에 대해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가요"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현행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담배에 부과되는 부담금과 유사한 모델을 설탕에도 적용하자는 제안이었습니다.

이 대통령이 해당 글과 함께 공유한 기사는 설탕세 도입에 대해 국민 다수가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다루고 있었습니다. 서울대 건강문화사업단이 2026년 1월 12일부터 19일까지 국민 10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80.1%가 설탕세 도입에 찬성한다고 답했습니다. 더 눈에 띄는 것은 담뱃갑 경고문처럼 식품에 첨가당 위험성을 알리는 경고 표시 도입에 대해 94.4%가 동의했다는 점입니다. 품목별로 보면 음료류 과세에 75.1%, 빙과류 73.3%, 과자·빵·떡류에 72.5%가 찬성했습니다.

사실 국내에서 설탕세 논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21년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가당 음료에 건강증진부담금을 부과하는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을 발의했으나, 식품업계 반발 등으로 임기 만료와 함께 폐기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대통령이 직접 화두를 던진 만큼, 2월 12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릴 예정인 '설탕 과다사용부담금 도입을 위한 국회 토론회'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입법 논의가 진행될 전망입니다.



#설탕세 논란 #이재명 설탕세 #이대통령 설탕세

설탕세 찬성 vs 반대, 핵심 쟁점 정리

설탕세 도입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어린 나이에 잘못된 식습관이 자리 잡으면 고치기 어렵고, 어릴 때부터 당류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성인이 되었을 때 비만과 당뇨 등 주요 성인 질환이 발병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국민 건강을 위해 설탕세 도입이 시급하다고 주장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설탕세 도입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어린 나이에 잘못된 식습관이 자리 잡으면 고치기 어렵고, 어릴 때부터 당류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성인이 되었을 때 비만과 당뇨 등 주요 성인 질환이 발병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국민 건강을 위해 설탕세 도입이 시급하다고 주장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설탕세 도입을 찬성하는 측은 우리 국민, 특히 청소년의 당류 과다 섭취 문제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합니다.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국내 6세에서 18세 어린이·청소년의 3명 중 1명 이상이 WHO의 하루 당류 권고 기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여자 청소년의 경우 절반 이상(51.6%)가 기준을 초과한다는 점입니다.

설탕세 찬성 측은 어린 나이에 식습관이 자리 잡으면 고치기 어렵고, 어릴 때부터 과도한 당류 섭취하면 성인이 되었을 때 비만과 당뇨 등 주요 성인 질환이 발병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국민 건강을 위해 설탕세 도입이 시급하다고 주장합니다.

설탕의 과다 섭취로 인한 비만이 야기하는 사회적 비용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한국보건경제정책학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비만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15조 6,382억 원에 달합니다. 이는 흡연으로 인한 비용 11조 4,206억 원, 음주로 인한 비용 14조 6,274억 원을 모두 넘어선 수치입니다. 찬성 측은 설탕세를 통해 당류 섭취를 줄이면 비만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찬성 측은 해외에서 이미 설탕세를 도입해 성과를 거두고 있는 점도 논거로 제시합니다.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꼽히는 영국은 2018년 '청량음료 산업 부담금(SDIL)'을 도입한 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영국 정부에 따르면 과세 대상 청량음료의 설탕 함량이 46~47% 감소했고, 시판 음료의 90%가 과세 기준(100ml당 설탕 5g) 이하로 설탕 함량을 낮추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음료 제조업체의 65%가 세금을 피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레시피를 변경했다는 것입니다. 18세 이하 아동·청소년의 충치 입원율도 12% 감소하는 등 실질적인 건강 지표 개선으로 이어졌습니다.

멕시코 역시 성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2014년 가당 음료에 리터당 1페소의 세금을 부과한 이후, 해당 음료 소비가 2014년 5.5%, 2015년 9.7%씩 감소했습니다. 반면 생수 구매는 16% 증가했습니다. 멕시코 정부는 설탕세를 10년 시행하면 비만율이 약 2.5% 감소하고,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 발생이 각각 20만 건, 2만 건 줄어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설탕 섭취 #당류 섭취 과다

설탕세가 도입되면 설탕이 들어가는 콜라나 사이다 등 탄산음료의 가격이 올라 소비자 부담이 커질 수 있는데, 특히 저소득층이 상대적으로 더 큰 부담을 지게 된다. 설탕세는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국민 모두에게 동일한 세율이 적용되는 간접세이기 때문이다. /뉴스1
설탕세가 도입되면 설탕이 들어가는 콜라나 사이다 등 탄산음료의 가격이 올라 소비자 부담이 커질 수 있는데, 특히 저소득층이 상대적으로 더 큰 부담을 지게 된다. 설탕세는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국민 모두에게 동일한 세율이 적용되는 간접세이기 때문이다. /뉴스1

설탕세 반대론자들의 가장 큰 우려는 물가 상승입니다. 설탕세가 도입되면 기업이 제품 가격을 올리게 되고, 이는 곧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논리입니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설탕 대신 다른 감미료로 바꾸는 규제 회피가 발생하면 실질적인 건강 개선 없이 가격 인상에 따른 물가 상승이라는 부작용만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고 비판했습니다.

역진세 문제도 핵심 쟁점입니다. 설탕세는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동일한 세율이 적용되는 간접세이기 때문에, 설탕세가 부과되면 전체 소득에서 식비 비중이 큰 저소득층일수록 상대적으로 더 큰 부담을 지게 됩니다.

실제로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소득 하위 20%의 비만 발생률은 38%로, 상위 20%의 31%보다 높습니다. 저소득층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공식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강지아 온율 변호사는 지난해 국회 토론회에서 "설탕세는 저소득층일수록 상대적으로 더 큰 부담을 지게 되는 대표적 역진세로, 조세평등 원칙에 위배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설탕세와 비슷한 형태의 제도를 도입했다가 폐지한 해외 사례도 존재합니다. 덴마크는 2011년 세계 최초로 '비만세(fat tax)'를 도입했지만, 불과 1년 만인 2012년 폐지했습니다. 세금 부과로 식품 가격이 오르자 소비자 반발이 거세졌고, 인접한 독일과 스웨덴으로 식료품을 사러 가는 '원정 쇼핑'이 급증한 탓입니다. 덴마크 국세부는 "비만세 때문에 식품값과 행정비용이 오르고 일자리가 위기에 처했다"며 폐지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결국 덴마크 정부는 건강 개선 효과가 입증되기도 전에 비만세를 폐지하고, 도입 예정이었던 설탕세 계획까지 백지화했습니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국민 혈세를 뿌리며 온갖 생색을 내더니 재정 부담이 커지자 이젠 국민 식탁까지 세금으로 통제하려 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설탕세 다음은 무엇인가, 고혈압 예방을 위해 소금세도 걷겠느냐"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설탕세 #설탕세 물가 #설탕세 비만세 #소금세

설탕세 논쟁의 본질

설탕 섭취는 개인의 자유일까, 국가가 개입해야할 사회적 문제일까. 설탕세 도입을 둘러싼 논쟁의 본질은 국민 개인의 건강에 국가가 어디까지 개입할 수 있느냐의 문제다. 사진은 영국 런던의 한 공원에서 패스트푸드를 먹고 있는 남성. /뉴시스
설탕 섭취는 개인의 자유일까, 국가가 개입해야할 사회적 문제일까. 설탕세 도입을 둘러싼 논쟁의 본질은 국민 개인의 건강에 국가가 어디까지 개입할 수 있느냐의 문제다. 사진은 영국 런던의 한 공원에서 패스트푸드를 먹고 있는 남성. /뉴시스



설탕세 논쟁의 밑바닥에는 근본적인 철학적 질문이 깔려 있습니다. 어떤 음식을 섭취할지는 오롯이 개인의 자유에 따라야 하는지, 아니면 국가가 개입해야 할 사회적 문제인가라는 것입니다. 비록 그 음식이 건강에 해롭더라도 말입니다.

'무엇을 먹고 마실지는 개인의 선택 영역'이라는 생각에 동의한다면 설탕세 도입은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권 대한 침해입니다. 국가가 세금을 통해 특정 식품의 소비를 억제하려는 것은 '간섭주의(paternalism)'라고 보는 겁니다.

반면 '국가는 국민의 건강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라고 생각한다면 설탕세 도입은 마땅히 해야할 일이 됩니다. 가당 식품이 넘쳐나는 환경에서 설탕의 과잉 섭취는 개인만의 책임이 아니기에, 정부가 이러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적극 개입해야 한다고 보는 겁니다.
#설탕세 본질 #설탕 섭취 #개인의 자유 #사회적 책임


설탕과 담배는 중독 담배는 간접흡연으로 인한 비흡연자의 피해가 명확하다.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 진열된 담배./뉴시스
설탕과 담배는 중독 담배는 간접흡연으로 인한 비흡연자의 피해가 명확하다.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 진열된 담배./뉴시스



설탕은 담배처럼 중독성이 강합니다. 건강에도 좋지 않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설탕에도 담배처럼 세금을 매기자는 주장이 나올 수 있는 건데요.

담배 한 갑에는 이미 세금이 포함돼 있습니다. 세금을 올리면 담뱃값도 비싸지죠.

담뱃값은 2015년 1월 2500원에서 2000원이 올라 지금의 4500원이 되었는데요. 당시에도 '서민증세'라는 비판이 있었지만, 담뱃세 인상은 비교적 순조롭게 통과되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가장 큰 차이는 '직접적 피해자'의 존재 여부입니다. 담배의 경우 간접흡연으로 인한 비흡연자의 피해가 명확합니다. 흡연이 타인에게 해를 끼친다는 점에서 담배 규제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쉬웠습니다. 반면 설탕 섭취는 기본적으로 본인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행위입니다. 물론 비만으로 인한 의료비 증가가 사회 전체의 부담으로 이어진다는 논리가 있지만, 담배의 간접흡연 피해만큼 직관적이지는 않습니다.

도입 당시의 정치적 환경과 사회적 공감대 차이도 중요합니다. 학술지 '더 컨버세이션'의 2021년 연구에 따르면, 덴마크 비만세 실패와 아일랜드 설탕세 성공을 가른 것은 과학적 근거가 아니었습니다. 비만세 도입 당시 덴마크에서는 육류·유제품 등 필수 식품이 과세 대상이 되면서 '가계 부담·일자리 타격'이라는 부정적 프레임이 형성됐습니다. 반면 아일랜드에서는 코카콜라가 아동 대상 광고로 비난받던 시기여서 '아동 비만 위기'가 전면에 부각됐고, 설탕세 도입에 대한 업계의 반발은 여론의 공감을 얻지 못했습니다.

담배세 인상 당시에도 반발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서민증세 꼼수'라는 비판, 역진세 문제 제기, 금연 효과에 대한 의문 등이 제기되었습니다. 그러나 담배의 발암 물질과 간접흡연 피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이미 확고했기 때문에, 담뱃세 인상은 "건강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받아들여질 수 있었습니다.

설탕세가 담뱃세처럼 자리 잡으려면, "설탕 과다 섭취가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서울대 건강문화사업단 조사에서 응답자의 85.9%가 식품 첨가당이 만성질환의 주원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답한 것은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다만 응답자 10명 중 7명 이상이 세계 각국에서 설탕 규제 정책을 시행 중이라는 사실을 모른다고 답한 점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담뱃세 #담뱃값 #담뱃세 설탕세 #담배 건강 #간접흡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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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설탕세? 언론이 증세 프레임 만드나"…'지선 타격용 가짜뉴스'라며 직격

李 "설탕세? 언론이 증세 프레임 만드나"…'지선 타격용 가짜뉴스'라며 직격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설탕 부담금 도입 논의'에 대한 일부 언론 보도에 잇따라 반박 글을 올렸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설탕 부담금을 도입해 그 재원을 지역·공공 의료 분야에 투자하는 건 어떨지 제안한 글을 두고 언론이 '세금 도입'으로 단정해 보도한 점을 문제 삼았다. 설탕 부담금 제안한 글에 '설탕세 도입' 기사 쏟아져 이 대통령은 28일 오후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설탕세 관련한 보도 내용을 공유하며 "국민 의견을 물었는데 '설탕세 도입'이라고 왜곡"이라면서 "지방선거 타격주기 위해 증세프레임 만드는 걸까"라며 수정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李 '설탕세 도입해 지역의료에 투자를'"이라는 제목의 언론 기사를 첨부했다. 3시간 뒤 이 대통령은 또 다른 언론 기사를 공유하며 "언론이면 있는 사실대로 쓰셔야. 설탕 부담금 어떻게 생각하시냐며 의견을 물었는데, 왜 설탕 부담금 매기자고 했다며 조작할까요"라고 물은 뒤 "심지어 ""(겹따옴표)를 붙여 하지도 않은 말까지 창작해 가며 가짜뉴스 만드는 건 옳지 못하다"라고 짚었다. 해당 기사의 제목은 "이 대통령 "담배처럼 설탕 부담금 매겨 지역·공공 의료 투자하자"…도입 논쟁 다시 불붙나"였다. 김용범 정책실장 "수식실끼리도 의격 제각각...사회적 논의 필요"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X에 서울대 건강문화사업단이 지난 12~19일 국민 10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0%가 설탕세 도입에 찬성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첨부하며 "담배처럼 설탕 부담금으로 설탕 사용 억제, 그 부담금으로 지역·공공 의료 강화에 재투자, 여러분 의견은 어떠신가"라고 물었다. 이 대통령이 말한 '설탕 부담금'에 대해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언론에 "우리 내에서도 사회수석실·경제수석실 의견이 달랐다"며 "검토는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쪽(설탕세 도입)을 주장하는 분들이 많다. 설탕, 과당에 대한 부담금을 열성적으로 주제로 다루고 의제화하는 분들이 있다"면서 "국회에서 토론회도 2번 했고 청와대에서도 (검토를) 하고 있다. 다만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내용"이라고 했다. [email protected] 서윤경 기자

'설탕도 담배처럼'…李 한마디에 설탕 부담금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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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담배처럼 설탕 부담금으로 설탕 사용을 억제하자"며 이른바 '설탕세' 도입 논의를 꺼냈다. 설탕 섭취를 줄이기 위해 부담금(일종의 준조세)을 매기고 그 재원을 지역·공공의료 강화와 건강보험 재정에 쓰자는 구상이다. 다만 음료·과자 등 적용 범위와 '제로 음료' 규율, 부담금의 소비자 전가 가능성까지 겹치며 '제2의 담배세 논쟁'으로 번질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X(구 트위터)에 "담배처럼 설탕 부담금으로 설탕 사용 억제, 그 부담금으로 지역·공공 의료 강화에 재투자... 여러분 의견은 어떠신가요?"라면서 설탕세 도입 찬성 여론조사 결과를 담은 기사를 공유했다. 이 대통령이 공유한 기사에 따르면 서울대 건강문화사업단이 지난 12~19일 국민 10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0.1%가 '첨가당을 과다하게 사용하는 기업에 부담금을 부과하는 설탕세' 도입에 찬성했다. 과세 대상으로는 탄산음료(75.1%)와 과자·빵·떡류(72.5%)가 대표적으로 꼽혔다. 또 담뱃갑처럼 당류 섭취 위험성을 알리는 경고표시 도입에는 94.4%가 동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사에는 영국(2018년)과 프랑스 등 해외 사례가 소개됐고 설탕세를 건강보험 재정 확충과 만성질환 예방에 따른 의료비 억제에 활용할 수 있다는 취지도 담겼다. 설탕세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2016년 도입을 권고한 뒤 영국·프랑스 등 세계 120여개국에서 시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실제로 다수의 국가들은 설탕세 도입 후 설탕 소비량이 줄었다. 대표적으로 영국은 2018년 설탕 함유량이 높은 청량음료에 부담금을 매기는 설탕세를 도입한 뒤 과세 대상 음료의 설탕 함량이 약 4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도 음료에 들어간 설탕 함량에 비례해 세금을 부과하고 걷힌 재원을 사회보장 재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21년 강병원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가당음료에 당 함량별로 100ℓ당 최소 1000원에서 최대 2만8000원의 부담금을 부과하는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으나 임기 만료로 폐기된 바 있다. 이번 임기에서도 기획재정위원회 여당 간사인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 지난해 10월 '설탕 과다사용세 토론회'를 진행한 바 있다. 여당은 이 대통령의 문제 제기를 계기로 제도화 논의를 재가동하는 분위기다. 이날 정태호 의원은 다음달 12일 국회도서관 소강당에서 '설탕 과다 사용 부담금 도입을 위한 국회 토론회'를 열고 도입 방안을 논의한다. 국민건강증진법 개정 또는 별도 특별법 제정 등 입법 경로도 검토 대상으로 거론된다. 다만 정책 설계 과정에서 핵심 쟁점은 '담배 부담금'의 선례를 어디까지 적용할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행 국민건강증진법은 궐련형 담배 20개비당 841원, 니코틴 용액을 사용하는 전자담배에는 1㎖당 525원의 국민건강증진부담금을 부과한다. 아울러 해당 재원을 금연사업과 보건교육, 조사·연구 등에 활용하고 있다. 당류를 제2의 담배처럼 다룰지에 대한 비유가 등장하는 이유다. 아울러 설탕세를 도입할 경우 적용 범위에 대한 논쟁이 예상된다. 당장 부담금 부과 범위를 음료에 한정할지, 과자·빵 등 다른 가공식품까지 확대할지, 인공감미료를 사용한 '제로 음료'를 어떻게 규율할지 등에서 많은 의견이 부딪힐 것으로 보인다. 부담금이 소비자 가격으로 전가돼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역시 함께 제기된다. [email protected] 성석우 기자

李대통령 던진 '설탕 부담금'…건강 증진 뒤 숨은 '물가 역풍' 우려

李대통령 던진 '설탕 부담금'…건강 증진 뒤 숨은 '물가 역풍' 우려

(서울=뉴스1) 이철 이강 심서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설탕 부담금' 도입 여부를 공론화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 건강 증진과 공공의료 확충이라는 목표를 제시했으나, 일각에선 장바구니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대통령은 부담금 수익을 의료 체계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모델을 제시했으나, 기업들의 소비자가격 전가로 인한 물가 상승과 저소득층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 쟁점으로 꼽힌다. 설탕세, 외국선 이미 보편화…한국은 2021년 발의됐지만 논의 안 돼 28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엑스(X·구 트위터)에 "담배처럼 설탕 부담금으로 설탕 사용 억제, 그 부담금으로 지역·공공 의료 강화에 재투자, 여러분 의견은 어떠신가요"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마약보다 강력한 달콤한 중독, 국민 80% "설탕세 도입에 찬성"'이라는 언론 보도를 소개했다. 이미 외국에서는 설탕이 들어간 음식의 제조나 수입, 유통, 판매를 담당하는 회사에 부담금을 부과하는 사례가 보편화돼 있다. 앞서 노르웨이(1981년), 사모아(1984년), 피지(2006년), 핀란드·헝가리(2011년), 프랑스(2012년), 멕시코·칠레(2014년) 등이 설탕세를 도입했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가 2016년 설탕세 도입을 권고한 후에는 영국·프랑스 등 120여개 나라들이 설탕세를 부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서는 2021년 강병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 사례가 있었다. 당류 첨가 음료를 대상으로 당 함량에 따라 100L당 최소 1000원에서 최대 2만 8000원의 부담금을 부과하는 것이 골자였다. 다만 해당 법안은 당시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되지 못한 채 임기만료로 폐기됐다. 부담금 걷어 지방·공공 의료 강화…재정 확충 '명분쌓기' 이 대통령이 링크한 기사에서는 '설탕세'라는 표현이 사용됐지만, 정확한 표현은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설탕 부담금'이다. 세금은 부과 대상이 국민 전체인 반면, 부담금은 특정한 목적을 위해 한정적으로 부과되는 재원이다. 대표적인 사례는 담배다. 한 갑에 4500원짜리 담배에는 담배소비세(1007원), 개별소비세(594원), 지방교육세(443원), 부가가치세(409원) 등 각종 세금이 붙는다. 이중 개별소비세, 부가가치세 등은 다른 상품에도 붙는 보편적 세금이다. 그러나 담배의 경우 여기에 국민건강증진부담금 841원이 추가로 부과된다. 이는 담배를 구매하는 소비자만 부담하는 일종의 추가 비용이다. 이 대통령 역시 설탕 부담금의 사용처를 '지역·공공 의료'로 명시했다. 보편적 세금과는 다른 형태다. 이는 부담금의 목적과 사용처를 '국민 건강'으로 명확히 하면서, 재정 확충의 명분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선진국에서도 설탕이 건강을 해친다는 이유로 부담금을 부과하고 있는 만큼, 우리도 논의를 활성화할 필요는 있다"며 "설탕 부담금을 완제품에 부과할지, 원료 단계에서 부과할지 등 논의를 통해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부담금 도입 시 가격 상승 불가피…저소득층 부담 클 듯 다만 우리 식생활에서 설탕의 사용 범위가 매우 넓은 만큼, 부담금 적용 대상과 범위에 따라 사실상 세금에 준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국민들 역시 이를 일종의 증세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 이른바 '역진세' 논란이 발생할 수도 있다. 설탕 부담금은 소득 대비 지출 비중이 높은 저소득층에게 더 큰 부담이 된다. 소득세(누진세)는 돈을 많이 벌수록 세율이 높아지지만, 설탕 부담금은 소득 수준과 무관하게 같은 상품 구입시 똑같은 액수를 내기 때문이다. 특히 저소득층이 고소득층보다 설탕이 많이 든 가공식품의 의존도가 높다는 점도 이러한 우려를 뒷받침한다. 물가 상승 문제도 피하기 어렵다. 부담금을 소비자에게 직접 부과하든, 기업에 부과하든 최종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부담금을 기업에 부과하더라도 기업이 이를 다시 소비자 가격에 전가할 것이라는 점은 시장에서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따라 탄산음료를 비롯해 과자, 빵, 아이스크림, 젤리, 사탕 등으로 부담금 범위가 확대될수록 물가에 가해지는 상방 압력 역시 커질 수밖에 없다. 민세진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중간재가 고환율 등의 이유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필수재화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물가를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도 "설탕세를 거두면 카페도 음료 가격을 올리겠다고 나설 것이고, 식품 회사들도 가격을 다 올리려 할 것"이라며 "소비자들은 다양한 경로를 거쳐 물가 상승을 겪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만 당뇨병 환자 증가에 국민 74% "설탕세 도입 지지"

대만 당뇨병 환자 증가에 국민 74% "설탕세 도입 지지"

대만 당뇨병 환자 증가에 국민 74% "설탕세 도입 지지" 0 설탕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AKR20250630109600009_01_i_P4.jpg Y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에서 비만으로 인한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자 사탕 등에 고율 세금을 물리는 이른바 '설탕세' 도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30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건강연맹(THA)은 최근 대만인 1천1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73.8%가 설탕세 부과를 지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39.9%는 매주 3회 이상 설탕이 든 음료를 마시며, 92.3%는 설탕이 포함된 음료가 건강에 해롭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대만건강연맹은 대만 위생복리부 통계를 인용해 대만 인구(약 2천300만명) 가운데 당뇨병 환자가 이미 250만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하루 설탕 섭취량을 25g으로 제한하고 있지만 대만의 대표적인 음료 700㏄ 밀크버블티인 전주나이차의 설탕 함유량은 60g을 초과한다고 지적했다. 우위친 대만건강연맹 이사장은 설탕세 도입으로 비만과 당뇨병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당류 첨가 음료에 대한 가격 인상과 무설탕 음료에 대해 세금 우대 정책 등을 실시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업체의 건강제품 개발을 촉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소아청소년 3명 중 1명 비만군…"'설탕세' 도입" 제안도(종합)

소아청소년 3명 중 1명 비만군…"'설탕세' 도입" 제안도(종합)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우리나라 소아청소년 3명 중 1명은 비만군으로 나타나는 등 저연령층의 비만 문제가 심각해지자 '설탕세'를 도입하자는 대안까지 제시됐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27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소아청소년 비만 현황 공유 및 예방관리 대책 마련을 위한 보건의료포럼을 개최했다. 지난 4월 공개된 교육부 초중고 학생 건강검사 표본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비만군 학생 비율은 29.3%에 달한다. 이날 포럼에서 김현창 연세대 의대 교수는 소아청소년, 남성, 소외계층이 비만 증가가 심각한 집단이라고 분류했다. 비만유병률의 경우 2020년 기준 여성은 8%인데 남성은 15.1%다. 또 가구별 소득 수준이 낮은 가구의 비만 유병률은 15.9%로, 소득 수준이 높은 가구의 비만 유병률 10.7%보다 높았다. 연령별로 보면 비만인 초등학생은 2015년 대비 2024년에 1.67배 증가해 중학생 1.46배, 고등학생 1.45배보다 증가폭이 컸다. 설아람 한국보건의료연구원 박사는 소아청소년 비만 관리 장애요인으로 인식과 의지 부족, 비용 부담 등을 꼽았다. 설 박사가 소개한 연구에 따르면 비만 관리 장애요인 1순위는 아동청소년 당사자의 인식과 의지 부족(35.3%), 보호자로서 비만 심각성에 대한 지식, 정보 또는 인식 부족(26.5%), 비만 관리를 위한 식단, 운동 등에 대한 비용 부담(10.8%) 등으로 나타났다. 박은철 연세대 의대 교수는 이날 포럼에서 '소아청소년 비만 대책으로서 설탕세 도입'을 주제로 발표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하루 설탕 소비량은 140g으로 일일 권장량의 2.8~5.6배 높다. 특히 일일 설탕 소비량이 매년 2.2g씩 증가해 0.32g, 0.6g씩 줄어들고 있는 일본, 미국과 다른 경향을 보였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박 교수는 가당음료 설탕세를 제시했다. 박 교수에 의하면 108개국 이상에서 가당음료 설탕세를 도입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가당음료 가격이 올라 소비가 감소되고 개인의 건강과 세수가 증대되는 효과가 있었다. 박 교수는 "가당음료는 가공 당의 주요 공급원 중 하나로 비필수재"라며 "영양적으로 거의 또는 전혀 가치가 없고 필수적 식품이 아니며 물과 우유 같은 대체제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