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장악하는 테슬라 슈퍼차저

미국 장악하는 테슬라 슈퍼차저

테슬라 충전기 하나로 볼보, 포드, GM도 충전?

날로 커져가는 전기차 시장



2022년 자동차등록현황을 살펴보면 새로 등록된 자동차 중 전기차, 수소차, 하이브리드차와 같이 친환경 자동차의 등록 비율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친환경 자동차 중에서도 가장 많이 등록된 차종은 전년 대비 68% 이상 추가 등록된 '전기차'다. 우리나라에 전기차 사용자가 늘어나는 바, 환경부에서도 전기차 충전시설 확충 세부 추진 방안을 발표하는 등 전기차 인프라 확대에 힘쓰고 있다. ⓒ사진 2023년 6월 29일 뉴시스
2022년 자동차등록현황을 살펴보면 새로 등록된 자동차 중 전기차, 수소차, 하이브리드차와 같이 친환경 자동차의 등록 비율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친환경 자동차 중에서도 가장 많이 등록된 차종은 전년 대비 68% 이상 추가 등록된 '전기차'다. 우리나라에 전기차 사용자가 늘어나는 바, 환경부에서도 전기차 충전시설 확충 세부 추진 방안을 발표하는 등 전기차 인프라 확대에 힘쓰고 있다. ⓒ사진 2023년 6월 29일 뉴시스

7월 12일 기준 KOSIS가 제공하는 '자동차등록대수현황'에 따르면 2022년 말 우리나라에는 전년 대비 59만 2000대의 자동차가 새로 등록됐습니다. 주목할만한 점은 친환경차로 불리는 전기차, 수소차, 하이브리드차 등록 비율이 전년 대비 37.2% 증가했다는 점입니다. 반면 경유차와 LPG차는 각각 1.2%, 2.1% 감소했습니다.

친환경차중에서도 가장 많이 등록된 차종은 전기차입니다. 2022년에 등록된 전기차는 15만 8000대로 전년 대비 68.8% 늘어났습니다.

앞으로도 친환경차, 전기차 수요는 꾸준하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2022년 12월 15일 파이낸셜뉴스의 기사 <쑥쑥 크는 전기차 시장… 올해 첫 15만대 판매 돌파> 에 따르면 세계 주요 국가가 탄소중립 시간표를 앞당기면서 세계의 자동차 업계가 내연기관차 중심에서 전기차 중심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 역시 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전기차 보조금을 적극 지원합니다. 전기차는 경유차보다 가격이 비싸지만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경우 경유차와 비슷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고, 주행에 필요한 연료의 가격은 절반에 그쳐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전기차 #전기차충전소 #국내전기차


2023년 4월 12일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발표한 바에 의하면 2032년에는 새롭게 출시되는 차량 중 경차 67%, 중형차 46%가 전기차로 대체될 전망이다. ⓒ그래픽 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2023년 4월 12일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발표한 바에 의하면 2032년에는 새롭게 출시되는 차량 중 경차 67%, 중형차 46%가 전기차로 대체될 전망이다. ⓒ그래픽 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미국 역시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친환경 자동차 산업 육성에 적극 앞장서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 정부는 EV 배터리 투자에 12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고,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3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한발 나아가 미국 현지 시각으로 2023년 4월 12일에는 미국의 환경보호청(EPA)이 '역대 가장 강력한' 차량 배출 표준을 발표했습니다. 발표에 따르면 2027년 이후에 생산하는 차량은 단계적으로 유해한 배출 가스를 줄여나가야 합니다. 6년 간 단계적으로 유해 배출 가스를 줄이면 10년 뒤인 2032년에는 2023년 대비 경차 56%, 중형차 44%의 배출 가스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 기준을 충족한다면 2032년에는 미국 경차 판매량의 67%, 중형차 판매량의 46%가 전기차로 대체됩니다.

미국은 장기간의 로드맵을 통해 사람과 지구를 보호하는 것 뿐만 아니라 미국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은 전기차 글로벌 패권을 거머쥐기 위해 중국과 경쟁을 펼치고 있는 바, 앞으로도 미국의 친환경 자동차 산업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기차 #미국전기차 #바이든 #환경정책

글로벌 전기차 '1강' 테슬라


세계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로 불리는 테슬라의 '테슬라 모델Y'. 테슬라 모델Y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2023년 1·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67% 이상 판매량이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테슬라 모델Y가 2023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차종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사진 테슬라코리아 제공, 뉴시스
세계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로 불리는 테슬라의 '테슬라 모델Y'. 테슬라 모델Y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2023년 1·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67% 이상 판매량이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테슬라 모델Y가 2023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차종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사진 테슬라코리아 제공, 뉴시스

전기차의 활약 그 중심에는 언제나 '테슬라'가 있습니다. 2003년 설립된 미국의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는 일론 머스의 지휘 아래 '테슬라 모델S' '테슬라 모델3' '테슬라 모델X' '테슬라 모델Y' 등을 선보이며 전세계 전기차 시장을 장악했습니다.

테슬라는 가성비를 따지는 전기차 시장에 대형차, 고급차, 자율주행, 급속충전과 같은 키워드를 내세우며 혁신의 아이콘으로 우뚝 섰습니다. 2017년에는 테슬라가 세계 자동차 업계 1위의 GM을 제치고 자동차 기업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서기도 했습니다.

테슬라의 아성은 2023년까지 이어집니다. 2023년 5월 30일 파이낸셜뉴스의 기사 <비싼 가격에도 테슬라 모델y 올해 세계 베스트셀러 노려> 에 의하면 2023년 1·4분기에 세계에서 판매된 테슬라 모델Y는 26만 7200대(자동차 정보업체 JATO다이내믹스 통계)입니다.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69% 급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테슬라 모델Y가 2023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차종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테슬라 #테슬라모델Y #모델Y #전기차

미국의 테슬라 충전소.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전기차 충전소 확대 정책에 테슬라가 가세하면서 테슬라를 제외한 다른 전기차도 테슬라의 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사진 AP 연합뉴스
미국의 테슬라 충전소.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전기차 충전소 확대 정책에 테슬라가 가세하면서 테슬라를 제외한 다른 전기차도 테슬라의 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사진 AP 연합뉴스

2023년 1월 100달러를 웃돌던 테슬라 주가는 7개월 후 28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연간 160%가 넘는 수익률에 주주들의 얼굴에 미소가 가시질 않습니다. 테슬라 주가가 폭등한 데에는 일론 머스크의 사이버트럭 양산 발언, 테슬라의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소식이 한몫 했습니다.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는 테슬라의 충전기를 다른 자동차 회사의 전기차가 사용할 수 있는 것을 말합니다.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는 테슬라의 충전기를 다른 자동차 회사의 전기차가 사용할 수 있는 것을 말합니다. 미국 정부에서 제안한 이 세기의 협업은 미국 정부의 전기차 산업 확대 정책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미국은 2023년 까지 미국 전역에 50만 개 이상의 전기차 충전소를 구축하고자 한화 10조 원에 육박하는 보조금을 통크게 풀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전기차들이 충전소를 함께 사용해야 한다는 조건을 붙였습니다.

지금까지 테슬라는 오직 테슬라만 충전할 수 있는 전기 충전소 '슈퍼 차저'를 운영했습니다. 하지만 이 시스템을 지속하면 정부의 보조금을 받을 수 없고 경쟁에서도 도태될 수 있기에 테슬라는 미국 내 자체 충전소의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테슬라 #테슬라충전기 #테슬라충전소 #테슬라슈퍼차저 #테슬라충전방식 #미국테슬라

테슬라 충전소 슈퍼차저 충전 방식은?

테슬라의 급송 충전기 '슈퍼차저'는 지금까지 테슬라의 모델만 사용할 수 있었다. 북미에서 테슬라를 제외한 차량은 테슬라 충전방식인 NACS가 아닌 CCS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 사진 로이터, 뉴스1
테슬라의 급송 충전기 '슈퍼차저'는 지금까지 테슬라의 모델만 사용할 수 있었다. 북미에서 테슬라를 제외한 차량은 테슬라 충전방식인 NACS가 아닌 CCS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 사진 로이터, 뉴스1

모든 전기차가 테슬라 슈퍼차저의 충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전기차를 충전하는 방식에는 두 가지가 있고, 대부분의 전기차가 테슬라와 다른 방식으로 충전을 해왔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 전기차 충전 방식은 두 가지로 나뉩니다.


①NACS(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 북미 표준 충전 방식
NACS는 테슬라 모델의 충전 방식입니다. 연결 단자가 하나로 통일된 것이 특징입니다. 별도의 어댑터가 필요 없으니 무게가 가볍습니다. 특히 테슬라의 슈퍼차저는 충전 속도가 빠른 것이 강점입니다. 물론 NACS 방식을 사용하지 않는 전기차도 NACS어댑터를 활용하면 NACS 충전소에서 충전할 수 있습니다. 테슬라와 손잡은 회사에서 새롭게 출시하는 전기차들은 NACS 규격을 도입해 어댑터 없이 테슬라의 충전소에서 충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②CCS(Combined Charging System), 결합 충전 방식
테슬라를 제외한 많은 전기차 회사가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미국에서는 물론이고 한국, 유럽에서도 CCS방식을 사용합니다. CCS 방식을 사용하는 전기차들은 각각 연결 단자가 다르고, 다른 규격의 충전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어댑터를 사용해야합니다. 어댑터를 사용할 수 있기에 호환이 용이합니다.

문제는 미국 전역에 NACS 충전소가 CCS 충전소보다 월등하게 많다는 점입니다. 테슬라는 미국 전역에 1800여 곳의 NACS 충전소를 운영하지만 CCS 충전소는 절반 정도에 그칩니다.
#테슬라충전기 #테슬라충전소 #테슬라슈퍼차저 #테슬라충전방식

테슬라 슈퍼차저 누가누가 같이 쓰나

북미 표준 충전 방식(NACS)를 적용한 테슬라의 충전기. 2024년 부터 포드, GM, 볼보, 리비안의 전기차도 어댑터만 있다면 슈퍼차저에서 충전할 수 있다. 2025년부터는 출시 차량에 NACS 규격을 적용해 어댑터 없이도 슈퍼차저의 충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 ⓒ사진 AP 연합뉴스
북미 표준 충전 방식(NACS)를 적용한 테슬라의 충전기. 2024년 부터 포드, GM, 볼보, 리비안의 전기차도 어댑터만 있다면 슈퍼차저에서 충전할 수 있다. 2025년부터는 출시 차량에 NACS 규격을 적용해 어댑터 없이도 슈퍼차저의 충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 ⓒ사진 AP 연합뉴스

2023년 6월 스웨덴의 볼보가 앞으로 북미에서 테슬라의 충전소를 사용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유럽에서 테슬라의 충전 방식을 택한 자동차 회사는 볼보가 처음입니다. 볼보에서 출시한 전기차는 내년 전반기에 어댑터를 활용해 테슬라의 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고, 2025년부터는 NACS 규격을 적용해 어댑터 없이도 테슬라의 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볼보는 내년부터 미국에 전기 SUV인 EX30을 판매할 예정으로, 테슬라 충전소를 사용하게 되면 보다 많은 충전소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미국 자동차 회사인 포드, GM, 리비안 역시 테슬라와 손잡았습니다. 포드와 GM은 볼보와 마찬가지로 초반에는 어댑터를 활용해 테슬라의 슈퍼차저를 이용해야 합니다. 2025년 부터 출시되는 전기차에는 테슬라의 충전 규격과 동일한 규격을 적용해 어댑터 없이 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안 역시 GM, 포드와 유사한 방식으로 테슬라의 전기차 충전소를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테슬라, 포드, GM 3사의 미국 자동차 점유율은 70%를 넘어섭니다. 리비아까지 합세하며 테슬라는 북미 전기차 충전소의 '표준'으로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테슬라 #볼보 #GM #포드 #리비안 #전기차 #전기차충전소 #전기차충전방식

2023년 6월 22일 현대자동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목표를 2030년 200만 대까지 늘리겠다고 선포했다. 테슬라가 가진 '규모의 경제'에 대응해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그래픽 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2023년 6월 22일 현대자동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목표를 2030년 200만 대까지 늘리겠다고 선포했다. 테슬라가 가진 '규모의 경제'에 대응해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그래픽 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독일의 폭스바겐은 북미에서 테슬라의 충전 방식을 공유하는 것을 아직 '검토' 중입니다. 지난해부터 테슬라와 가격 인하 정책으로 신경전을 벌여온 폭스바겐이지만 충전 방식 공유에는 긍정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의 현대차는 CSS 충전 방식을 이용하지만 테슬라 충전기 공유에 대해서는 결정한 바가 없습니다. 현대차가 채택한 CSS 방식은 800볼트 고전압을 사용해 충전을 빠르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테슬라가 채택한 NACS 방식은 500볼트 전압을 사용하기 때문에 오히려 충전 속도가 느려지는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대차그룹은 북미 시장의 변화를 세심하게 살피면서도 독자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중입니다.

실제로 현대차는 2023년 6월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최고경영자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현대 모터 웨이'라는 새로운 전략을 선언했습니다. 현대차는 전기차 시장의 챔피언으로 떠오르는 테슬라를 견제하는 '비테슬라 진영'의 선두주자로 올라서겠다는 포부를 내비쳤습니다.

현대차는 2030년 전기차 판매 목표를 200만대를 달성하기 위해 향후 10년 간 109조 4000억 원을 투자하는 등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확보를 모두 꽤할 예정입니다.
#폭스바겐 #현대차 #기아차 #현대전기차 #기아전기차

기자 정보 카드

최신 뉴스

'테슬라 대항마 노린다'..현대차의 원대한 전기차 전략

'테슬라 대항마 노린다'..현대차의 원대한 전기차 전략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소형차부터 대형차에 이르기까지 차급에 관계없이 모든 전기차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IMA)를 도입한다.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 기반으로 전기차 대량 생산체제를 구축해 테슬라를 뛰어 넘는 미래 모빌리티 회사로 변신한다는 목표다. 생산이 대폭 늘어나면 규모의 경제로 원가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통합 플랫폼으로 전기차 원가 확 낮춘다 20일 현대차는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3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중장기 전동화 전략 '현대 모터 웨이'를 발표했다. 현대차 미래 전동화 전략의 핵심 골자는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를 완성하고 2세대 전기차 플랫폼을 도입하는 것이다. 내연기관차 시대를 주도했던 '도요타 웨이'를 뛰어 넘어 이젠 현대차가 전기차 시대의 새로운 기준인 현대 모터 웨이를 업계 표준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앞서 현대차는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지난 2020년 말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선보였고, 이후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 등의 전기차를 시장에 내놨다. 이를 토대로 현대차는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에 이어 '퍼스트 무버'(선도자) 입지를 다져나갔다. 하지만 중국 BYD, 미국 GM, 독일 폭스바겐 등 각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전환에 천문학적인 자급을 쏟아 부으며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고, 현대차도 이 같은 경쟁구도 속에서 치열한 혈전을 펼치고 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현대차는 2025년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 개발 체계를 완성하고 2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도입키로 했다. 규모의 경제를 통한 원가 절감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E-GMP를 잇게 될 2세대 전용 전기차 플랫폼은 소형부터 대형차, 픽업트럭과 제네시스에 이르기까지 모든 차종을 만들 수 있는 범용 형태로 개발된다. 현대차는 2025~2030년까지 현대차 4종, 제네시스 5종의 승용 전기차를 2세대 전용 플랫폼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기아 4종을 포함하면 현대차그룹에서 총 13개 차종이 대상이다. '배터리는 투트랙'&nbsp;기술협력&middot;내재화 현대차는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 업체와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배터리 기술 내재화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우선 현대차는 SK온,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배터리 회사들과 합작법인(JV) 설립해 공동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솔리드파워 등과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미국 솔리드에너지시스템(SES)과는 리튬메탈 배터리 개발을 위해 협업하고 있다. 서울대와도 손잡고 배터리 공동연구센터를 만들었다. 더 나아가 현대차는 유럽 내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도 검토 중이다. 향후 2028년 이후 배터리 소요량 70% 이상을 배터리 JV를 통해 안정적으로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현대차는 배터리 기술 내재화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현대차는 남양연구소에 배터리 개발 전문 조직을 꾸렸다. 배터리 시스템, 셀 설계, 배터리 안전 신뢰성 및 성능 개발, 차세대 배터리 등 선행 개발을 포함하는 기능별 전담 조직이다. 현대차가 향후 10년간 배터리 기술 확보에 9조5000억원을 투입한다. 현대차, 전기차 빅3 자신감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서 총 684만5000대를 팔아 일본 토요타그룹(1048만3000대), 독일 폭스바겐그룹(848만1000대)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랐다. 내연기관차 시대에서 현대차그룹은 늘 후발주자였지만 끊임없는 투자와 혁신을 통해 결국 글로벌 빅3 완성차 업체로 도약하는데 성공했다. 전기차는 테슬라와 전통적인 완성차, 정보기술(IT)업체 애플에 이르기까지 업종간의 경계가 사라지며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는 대혼전의 시장이다. 다만 현대차는 과거 성공 DNA를 기반으로 만든 현대모터웨이를 전면에 내세워 다가오는 전기차 시대에도 빅3를 굳힐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quot;앞으로 전동화 톱티어 리더십을 확보해 나가겠다&quot;며 &quot;현대 모터 웨이는 수많은 현대차 임직원들이 축적해 정립한 혁신 DNA가 구체화된 모습으로 새롭고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의 원천이 될 것&quot;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최종근 기자

현대차, 2030년 전기차 200만대 판매…"혁신 DNA로 전동화 선도"

현대차, 2030년 전기차 200만대 판매…"혁신 DNA로 전동화 선도"

현대차, 2030년 전기차 200만대 판매…"혁신 DNA로 전동화 선도" 인베스터데이서 '현대 모터웨이' 전략 발표…글로벌 전기차 판매비중 34%로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생산역량 강화·배터리 역량 강화가 핵심 2025년부터 2세대 플랫폼 적용 전기차 출시…10년간 배터리 부문 9.5조 투입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가 완성차 업체로서 축적해 온 역량과 브랜드 유산을 활용해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내며 2030년 전기차 20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대차는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투자자,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2023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새로운 중장기 사업 전략 및 재무 계획을 발표했다. 전통적 자동차 업체와 신생 전기차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내연기관 차종부터 쌓아온 기술력과 강점을 최대한 살려 신속한 전동화 전환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0 발표하는 장재훈 사장 (서울=연합뉴스) 장재훈 현대차 CEO 사장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23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2023.6.20 [현대차·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발표하는 장재훈 사장 (서울=연합뉴스) 장재훈 현대차 CEO 사장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23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2023.6.20 [현대차·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끝) PYH2023062015960001300_P4.jpg Y 현대차는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 전기차 판매 목표를 올해 33만대에 이어 2026년 94만대, 2030년에는 200만대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인베스터 데이 때 밝힌 목표치보다 2026년은 10만대, 2030년은 13만대 상향 조정한 것이다. 목표가 달성되면 현대차·제네시스의 전기차 판매 비중은 올해 8%에서 2026년 18%, 2030년에는 34%로 성장하게 된다. 2030년 주요 지역(미국·유럽·한국) 전기차 판매 비중은 53%에 육박할 전망이다. 미국에서 66만대(53%), 유럽 51만대(71%), 한국 24만대(37%) 달성이 목표다. 현대차는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한 중장기 전략 '현대 모터 웨이'를 이날 공개했다. 현대 모터 웨이는 ▲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IMA) 도입을 통한 생산 효율화 ▲ 국내외 전기차 생산 역량 확대 ▲ 배터리 관련 전 영역을 아우르는 밸류체인(가치사슬) 구축 등 3개 전략으로 이뤄졌다. 0 [그래픽] 현대차 전기차 판매 계획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email protected]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그래픽] 현대차 전기차 판매 계획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20일 현대자동차[005380]는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 전기차 판매 목표를 올해 33만대에 이어 2026년 94만대, 2030년에는 200만대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끝) GYH2023062000120004400_P2.jpg N ◇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2세대 플랫폼으로 '전기차 200만대' 시대 연다 앞서 2020년 최초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선보인 현대차는 2025년 IMA와 2세대 전용 전기차 플랫폼 도입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선도에 나선다는 계획을 내놨다. IMA가 도입되면 차급에 상관없이 86개 공용 모듈 시스템 조합을 통해 차종을 개발할 수 있어 규모의 경제를 통한 원가 절감 효과가 커진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지금의 플랫폼 중심 개발 체계에서는 같은 플랫폼을 쓰는 차종끼리만 부품 공용화가 가능하다. 예컨대 E-GMP 기반인 아이오닉5와 내연기관 플랫폼을 쓰는 코나 일렉트릭은 모듈 호환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IMA 도입 후에는 모터와 배터리는 물론 인버터, 자율주행 등 핵심 전략 모듈 13개를 공유할 수 있다. 0 E-GMP [한국공학한림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공학한림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AKR20230620109700003_04_i_P4.jpg N IMA 개발 체계의 핵심 요소는 E-GMP를 잇는 전용 전기차 플랫폼이다. E-GMP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차급 중심이지만, 2세대 플랫폼은 소형부터 초대형 SUV, 픽업트럭, 제네시스 상위 차종까지 거의 모든 차급을 아우를 만큼 범용성이 높다는 게 현대차 설명이다. 현대차는 2025년부터 2030년까지 현대차 4종, 제네시스 5종의 승용 전기차를 2세대 플랫폼으로 개발해 출시할 예정이다. 기아[000270]도 4개 차종에 2세대 플랫폼을 적용한다. 2세대 플랫폼은 5세대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와 고효율·고출력 모터 시스템 등을 탑재할 예정이며, 향후에는 경제성과 안전성 등이 장점인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적용도 추진된다. 전기차 주행거리 확대를 위해 세계 최초로 보조배터리를 활용한 주행 중 충·방전 기술을 적용하는 등 기반 기술 확보에도 주력한다. 향상된 배터리에는 인공지능(AI) 기반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에 원격진단 기능을 추가하고 화재 안전을 위해 급속한 열확산 차단 기술도 적용한다. 전기차 수요 확대에 대응하고자 생산 역량 강화에도 주력한다. 현대차는 기존 내연기관 생산라인을 전기차 생산까지 가능한 '혼류 생산' 라인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추진 중이다. 신규 공장 건설보다 시간·비용 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0 현대차 울산공장 아이오닉5 생산라인 [현대차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현대차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AKR20230620109700003_08_i_P4.jpg N 울산공장과 아산공장에 전기차 혼류 생산 라인을 갖춘 현대차는 미국, 체코, 인도공장 등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전기차를 생산 중이며, 수요 증가를 고려해 향후 추가로 라인을 전환할 계획이다. 전기차 수요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시장에는 별도의 전기차 전용 공장을 설립해 기존 내연기관 공장의 혼류 생산과 함께 '투트랙' 생산 전략을 추진한다. 2024년 하반기 양산 개시가 목표인 미국 조지아주의 첫 전기차 전용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2025년 양산 예정인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들 공장에는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의 스마트 제조 신기술을 적극 도입한다. 전동화 전환 속도가 빠른 미국에서는 2030년 75%로, 유럽에서는 54%로, 한국에서는 36%로 각각 전기차 생산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0 [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TV 제공] AKR20230620109700003_07_i_P4.jpg N ◇ 배터리 역량 강화…설계부터 관리까지 밸류체인 구축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관련 역량 강화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소재 수급부터 배터리 설계와 관리에 이르기까지 배터리 분야 전반에 걸친 가치사슬도 구축한다. 현대차는 향후 10년간 9조5천억원을 투입해 배터리 성능 향상과 차세대 배터리 선행기술 개발, 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한다. 배터리 전문 업체, 스타트업, 학계 등과의 외부 협업도 꾸준히 확대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환경 보호와 지속가능한 원소재 확보를 위해 폐배터리를 회수해 원소재를 추출, 새 배터리 제조에 재활용하는 체제도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차가 올해 선보일 예정인 하이브리드 신차 모델에는 자체 설계한 배터리가 탑재된다. 앞서 현대차는 2021년 SK온과 하이브리드 차량용 배터리 셀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소재 검증, 적용 비율을 포함한 사양 확정과 설계, 제품 평가, 성능 개선에 이르는 핵심 과정을 직접 담당했다. 가격 경쟁력 확보와 수요 대응을 위해 다양한 배터리셀 개발도 추진한다. 배터리 업체와 공동 개발한 LFP 배터리가 2025년께 전기차에 최초 적용될 예정이며, 추후 탑재 모델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배터리 예열과 냉각 등 배터리 컨디셔닝 기술뿐 아니라 BMS 고도화로 긴 주행거리와 수명, 안전성까지 담보하고자 배터리 관리 역량 확보에도 집중한다. 리튬메탈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양산성을 검증하고자 의왕연구소에 내년까지 차세대 배터리 연구동을 건설한다. 현대차가 개발한 차세대 배터리는 로보틱스,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다른 모빌리티 영역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0 현대차 아이오닉5 [현대차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현대차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AKR20230620109700003_06_i_P4.jpg N 현대차는 내달 공개 예정인 첫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 N에 현대 모터 웨이 전략이 집약돼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내연기관 N 모델에서 서스펜션, 차체 내구성, 제동 시스템 등 하드웨어 기술 향상을 이룬 현대차는 기존 전기차 모델을 통해 BMS, 배터리 열 관리, 고성능 주행을 위한 소프트웨어 제어 기술을 향상시켰다. 지금까지 축적한 기술력을 아이오닉5 N에 집대성한 셈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현대차는 전동화와 미래 기술에 대해 어떤 글로벌 회사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으며 앞으로 전동화 톱티어(top-tier) 리더십을 확보해 나가겠다"며 "현대 모터 웨이는 현대차 임직원들이 정립한 혁신 DNA가 구체화한 모습으로, 새롭고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