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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업 생산 증가율 2개월째 둔화

이영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11.30 13:55

수정 2014.11.07 11:53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이 2개월째 전달에 비해 둔화되는 등 소비 회복세가 주춤하고 있다. 특히 대표적 내수지표인 도소매업과 부동산 임대업의 증가율이 둔화되고 교육서비스업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서민생활과 직결된 숙박 및 음식점업은 9개월 만에 최고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10월 서비스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서비스업 생산은 교육서비스업을 제외한 10개 업종에서 증가세를 보여 지난해 같은 달보다 4.7% 증가했다. 이는 전달인 9월의 전년동월비 증가율 5.5%, 8월의 5.9%에 못미치는 수치다.

지난 3월(1.6%) 본격 증가세로 돌아선 서비스업 생산은 8월(5.9%)까지 증가폭이 확대되다 두달 연속 증가폭이 유지됐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2% 늘어나는데 그쳐 증가율이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및 임대업과 금융 및 보험업도 6.6%, 12.9% 늘어나는데 그쳐 9월(10.0%, 15.3%)에 비해 증가율이 다소 둔화됐다.

특히 교육서비스업의 경우 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이 학원에서 빠져나가 학원 영업수입이 8.9% 줄어든데다 대학 입학생수가 줄어드는 등 구조조정으로 1.2% 감소했다.


반면 자동차판매 및 차량연료는 자동차파업 이후 판매가 증가하면서 3.7% 늘었으며 숙박 및 음식점업은 3.4%가 증가하면서 9개월 만에 최고의 증가율을 기록해 대조를 보였다.

숙박업은 호텔업(6.6%)과 여관업(2.1%) 등의 매출이 늘면서 4.6% 증가했고 음식점업은 일반음식점업(5.4%)은 물론 햄버거?피자?치킨 분식 등을 파는 기타 음식점업(3.4%)도 잘 돼 3.2%가 늘었다.


문권순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최근 들어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이 횡보하고 있다”면서 “대학과 학원의 영업수입 악화가 겹치면서 교육서비스업의 생산 증가율이 줄어든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 ykyi@fnnews.com 이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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