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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침대,伊 가구시장 ‘과학침대’로 공략

이영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밀라노=양재혁기자】 제46회 밀라노 국제가구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피에라밀라노 13관 G-01 부스. 이곳은 국내 가구업체 중 최초로 세계 최대 가구쇼에 도전장을 내민 에이스 침대의 ‘60㎡’ 부스다. ‘자나’란 이름으로 이탈리아 현지 가구업계를 공략한 지 2년여 만에 세계 3대 가구박람회에 참가한 에이스침대.

19일(현지 시간) 에이스침대 안성호 사장은 “밀라노 박람회에 참가하려고 대기 중인 업체만 총 800여곳”이라며 “전시장 ‘모던관’ 입구의 핵심 위치를 배정받게된 것은 한국 가구역사의 획을 그은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이탈리아어로 ‘요람’이란 뜻의 ‘자나’는 에이스침대가 지난 2005년에 이탈리아 현지에서 야심차게 시작한 고급 침대 및 서랍장 브랜드다.

자나는 이날 전시장에서 명품 메트리스 ‘로열에이스’를 선보이며 현지 고급 메트리스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침대 프레임과 메트리스를 따로 구입하는 이탈리아인의 생활습관과 2500유로(300만원) 이상의 고급 메트리스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회사가 없는 점을 겨냥해 에이스침대측은 ‘프리미엄 전략’을 들고 나왔다.

안 사장은 “세계 최초로 튜브코일 공법을 채택하는 등 이탈리아 현지 경쟁업체보다 품질 면에서 뛰어난 제품을 앞세워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튜브코일 공법이란 메트리스 스프링을 피아노 건반처럼 따로따로 움직여 인체 곡선을 따라 빈틈없이 받쳐주는 원리다.

플로우, 알렉시, 나투치처럼 세계 유명가구 브랜드가 아니지만 ‘자나’ 부스를 찾은 이탈리아인들의 관심은 대단했다.

이탈리아 가구 대리점 사장 엠마누엘 메롤리(43·여)는 “조명이 은은하게 깔린 협탁과 간결한 디자인의 침대가 마음에 들었다”면서 “침대를 소파, 의자 등 다양한 형태로 변형해 사용할 수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에이스침대 이탈리아지사 김성배 지사장은 “부스를 찾은 대리점 점주들이 기능성, 디자인을 마음에 들어했다”고 말했다.

자나는 이번 밀라노 출품을 계기로 현지에서 연 150만유로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이미 이탈리아 전역에 총판 68곳과 대리점 90곳을 열어 현지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현지 가구관련 잡지에 광고홍보비로 6억원을 썼다. 안 사장은 “과거엔 우리가 이탈리아에서 침대 기술을 배워왔는데 이제는 스승의 국가인 이탈리아의 시장공략에 나서게 돼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yangjae@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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