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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사설] 통신요금 인하 불붙인 LG텔레콤

LG텔레콤이 15일 기존 요금보다 50%가 싼 유·무선 통신요금제를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상철 LG텔레콤 부회장은 이날 “통신사를 자주 바꾸는 일부 소비자에게 보조금 혜택을 주기보다 보다 많은 국민이 정보기술(IT)을 자유롭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 우리나라가 다시 IT 강국이 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기 위해 이 같은 요금제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LG텔레콤을 시작으로 KT와 SK텔레콤도 조만간 새로운 요금제를 내놓을 것으로 보여 통신요금 인하는 시대적 대세로 보인다.

LG텔레콤이 내놓은 요금제는 휴대폰, 초고속인터넷, 인터넷 전화, 인터넷TV(IPTV) 등 유·무선 서비스를 결합하고 여기에 가족 수에 따라 적정한 상한액을 설정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이다. 지금처럼 일정 기간 사용을 요구하는 약정 기간도 없고 상한액 지정에 따른 기본료도 없다. 잘 만 활용하면 설정 요금의 2배까지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 최대 50%의 요금인하 효과가 있는 파격적인 요금제다.

사실 IT 발전과 기술융합, 통합서비스 확대 등을 감안하면 통신요금 인하는 늦은 감이 없지 않다. LG텔레콤만 해도 유·무선 서비스에 통신과 방송을 결합해 요금 인하를 도모했다. 여기에 소비자들을 가족 등 공동체 개념의 과금 단위로 묶어 요금 인하 소지를 더 찾아냈다. 앞으로 휴대폰에 근거리 무선랜(와이파이)을 부착하는 방식으로 가격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복안도 서 있다. IT와 컨버전스를 적절히 결합하면 요금 인하 여지는 더 많이 생길 수 있다.

LG텔레콤의 요금인하는 통신시장에서 ‘만년 3위’를 벗어나기 위한 승부수로 보기도 한다.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스마트폰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는 의도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기술 발전과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통신요금 인하는 피할 수 없는 시대적 대세다.

우리나라는 휴대폰 가입자만도 4000만명을 훨씬 넘어 섰다.
가계소비 지출에서 통신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5%가 넘는다. 통신사들은 더 많이 통신요금의 거품을 빼 가계 부담을 줄여 주어야 한다. 이 부회장이 언급한 대로 통신사들은 보조금 경쟁에서 벗어나 요금 및 서비스 경쟁으로 소비자를 끌어 들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