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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태블릿PC로 160개 실시간 유료방송채널 시청

권해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1.16 17:07

수정 2011.01.16 17:07

160여개에 이르는 실시간 방송채널을 스마트폰, 태블릿PC로 언제든지 볼 수 있는 다화면(N스크린) 서비스가 곧 선을 보인다.

최근 개별 방송을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는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이나 몇몇 채널을 묶어서 제공하는 방송·통신업체들의 N스크린 서비스가 나오고 있지만, 유료방송의 전체 채널을 한꺼번에 볼 수 있게 해주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채널 수가 20∼40개에 그치는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DMB)보다 월등히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가 미디어기기 ‘슬링박스’를 활용한 N스크린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오는 3∼4월께 언제 어디서나 TV, 스마트폰, PC로 이 회사 160여개 채널을 볼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슬링박스는 TV나 셋톱박스에 연결해 PC, 스마트폰 등으로 유료방송의 모든 채널을 꺼내볼 수 있게 해주는 기기다.
그동안 일반 개인이 설치해 사용하기엔 27만원대 기기 비용과 복잡한 연결방법 등이 부담스러운 부분이었다.

스카이라이프는 슬링박스 비용을 낮춰주고 고객들이 간편히 기기를 연결해 N스크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스카이라이프의 서비스를 이용하면 TV에서 보는 것과 같은 채널을 스마트폰, 태블릿PC, 데스크톱 PC 등으로 곧바로 연결해 볼 수 있다. 거실에서 화장실을 갈 때, 집 밖에서 지하철로 이동하거나 커피숍, 학교, 회사 등에 있을 때도 모든 실시간 방송을 볼 수 있다는 게 매력이다.

슬링박스는 실시간 채널을 유·무선인터넷망을 이용해 여러 디지털기기 화면으로 분배해주는 역할만 한다. 여타 방송·통신업체들의 N스크린 서비스가 콘텐츠를 하나의 장터에 올려놓고 가져다 쓰게 하는 방식이라 복잡한 저작권 비용문제가 발생하는 것과 달리, 간편히 160여개 위성방송 채널을 제공할 수 있는 것.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거실 TV의 리모컨으로 활용할 수 있고 방송녹화도 간편히 할 수 있다. 여러 개 디지털기기 화면에서 같은 방송이 나오기 때문에 외부에서 스마트폰으로 가정에서 아이들이 보는 방송을 선택해 틀어줄 수도 있다.


이몽룡 스카이라이프 사장은 “다양한 기기로 언제든 콘텐츠를 끊김 없이 볼 수 있게 해주는 게 진정한 N스크린 서비스”라며 “향후 개별기기에서 각기 다른 방송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등 서비스를 진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카이라이프는 일단 안정적인 방송품질을 위해 속도가 빠른 무선랜(Wi-Fi) 환경에서 N스크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지원할 계획이다.
스마트폰용 슬링박스 애플리케이션은 아이폰·아이패드, 윈도모바일폰, 블랙베리 스마트폰용으로 나와 있고 안드로이드폰용 애플리케이션도 조만간 등장할 전망이다.

/postman@fnnews.com권해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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