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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안드로이드 마켓 앱등록 격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5.24 18:04

수정 2014.11.06 18:01

구글 안드로이드마켓의 신규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등록 건수가 최근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드로이드폰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것과 달리 안드로이드 생태 환경에는 적신호가 들어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4일 안드로립닷컴(androlib.com)에 따르면 지난 4월 안드로이드 마켓에 등록된 신규 애플리케이션은 2만9740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3월에 3만4349개의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이 등록된 것보다 5000개 가까이 신규 등록 애플리케이션 개수가 줄어든 것이다.

안드로이드 마켓의 신규 등록 애플리케이션 건수가 줄어든 것은 지난해 8∼9월 이후 처음이다. 안드로이드 마켓에 등록된 전체 애플리케이션 건수는 올해 1월 기준 20만개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진다.

반면 안드로이드폰의 확산속도는 매우 빠르다. 조사기관 커널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안드로이드폰 출하대수는 3290만대로, 출하대수 3100만대로 1위였던 노키아의 스마트폰(심비안)을 앞질렀다.
가트너는 지난달 발표한 자료에서 2012년 말 안드로이드폰의 시장 점유율이 49%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안드로이드폰을 삼성전자 등 세계 휴대폰 제조사들이 발 빠르게 제조해 판매하면서 시장점유율 부문에서는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정작 생태환경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인 마켓은 오히려 뒷걸음질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안드로이드 마켓이 악성코드의 온상지로 지목받으면서 구글을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일례로 '시크릿 SMS리플리케이터'가 대표적이다. 이 애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에 내려받으면 특정 타인에게 자신의 문자메시지를 그대로 전송한다.

지난해에는 금융 피싱 애플리케이션이 발견됐는가 하면, 최근에는 사용자 모르게 특정 서버로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는 악성코드가 탑재된 애플리케이션이 발견돼 구글이 뒤늦게 마켓에서 퇴출시키기도 했다. '앱플래닛' 등 지하시장(블랙마켓)의 등장도 구글의 생태 질서를 교란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사전 심의가 없는 특성 때문에 안드로이드 마켓이 악성코드의 온상지가 돼가고 있다고 지적한다.

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사 대표는 "구글이 표방하고 있는 개방성이 오히려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어려움이 되고 있다"며 "더이상 마켓을 방치했다가는 대다수의 개발자들이 안드로이드 마켓을 떠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안드로이드 마켓에 게임을 올려두면 불과 며칠 만에 복제가 돼 유통된다"며 "일차적인 책임은 유통자에게 있겠지만 구글 역시 일정 부분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hong@fnnews.com홍석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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