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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아파트가 달라졌다... 고급 임대아파트 ‘뉴스테이’ 약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28 07:28

수정 2017.01.28 07:28

임대아파트가 달라졌다... 고급 임대아파트 ‘뉴스테이’ 약진
저소득층에게 공급되는 품질 낮은 집으로만 여겨졌던 임대주택아파트에 대한 선입견이 뉴스테이의 잇따른 성공으로 서서히 깨지고 있다. 정부 정책사업으로 진행된 기업형 임대주택인 뉴스테이에 중상층 상당수가 유입되면서 임대주택에 대한 이미지 역시 고급스럽고 쾌적한 집으로 바뀌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뉴스테이가 임대시장의 구조가 전세에서 빠르게 월세로 전환되고 있는 시점에서 나온 임대주택이라는 점에서 주거 불안에 시달리던 중산층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작년말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월세가구가 전체가구의 22.9%를 차지한 반면 전세가구는 15.5%에 그쳐 지난해 처음으로 월세를 사는 가구의 비중이 전세가구를 넘어섰다.



게다가 건설업체들이 분양 아파트에 버금가는 품질의 임대주택을 내놓으면서 뉴스테이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조깅트랙, 키즈카페, 스크린 골프, 피트니스, 도서관, 국공립어린이집 등 일반 브랜드 아파트 수준의 커뮤니티 시설은 물론 일반 아파트에는 찾아볼 수 없는 보육·청소·세탁·카셰어링·의료 등의 부가서비스까지 제공된다.

이러한 새로운 임대아파트에 대한 관심은 입주자모집 경쟁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15년 뉴스테이로 첫 공급된 'e편한세상 도화'는 평균 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계약 역시 당첨자 발표 이후 1주일만에 완료됐다. 작년 1월 공급된 ‘e편한세상 테라스 위례' 역시 테라스 설계 등 고품질의 상품을 선보이며 평균 10대 1의 넘는 경쟁률을 기록해 흥행에 성공했다.

이렇게 뉴스테이가 서울 및 수도권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하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방에서도 뉴스테이 공급이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첫 지방 뉴스테이로 화제를 모았던 충북혁신도시 ‘우미 린스테이’의 경우 최고 6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마감되는 등 지방에서도 뉴스테이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높았다. 전문가들은 올 한해 수도권은 물론 지방으로 까지 뉴스테이 공급이 확산되며 임대주택에 대한 인식과 주거 문화를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 분양 아파트와 비슷한 품질에 주변 시세와 비슷한 비용으로 새집에 최대 8년간 살 수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기존 임대아파트와 차별화되는 이미지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며 “올해 지방에서 본격적인 뉴스테이 공급이 이뤄지고 청약에서도 성공을 거두게 된다면 중산층을 비롯한 일부 상류층을 위한 임대아파트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확실하게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희건설은 오는 2월 대구 금호지구 S-1블록에 기업형 임대주택 ‘스타힐스테이(조감도)’를 공급 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대구 최초이면서 서희건설의 첫 뉴스테이 사업이다. ‘스타힐스테이’는 지하 1층~지상 25층 아파트 5개 동에 전용 74~99㎡ 총 591가구 규모다. 이 단지는 주택 규모에 규제가 없고 취득세 및 재산세 등 세금부담이 없으며, 주택 소유여부나 청약통장에 상관없고 만 19세이상 청약가능하다.

금성백조주택은 오는 4월 김포시 김포한강 구래동 6893-2에 김포한강 Ab-04 뉴스테이 예미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세대별 구성은 전용면적 70A㎡ 248세대, 77A㎡ 337세대, 77B㎡ 137세대 77C㎡ 249세대, 84A㎡ 799세대로 총 1770세대 규모이다. 임대기간은 최장 8년으로 임대종료 후 일반분양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우미건설은 오는 8월 파주운정 우정동 운정3지구 A15BL에 우미린스테이(뉴스테이)를 공급할 예정이다. 우미린스테이는 전용면적59~54㎡, 846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4년 장기 임대시 월임대료 인상률을 0%로 해 장기 임대 입주자 부담을 줄였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삼가동에 뉴스테이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38층, 총 13개동, 1950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방과 후 돌봄·동호회·창업지원 등 재능기부 서비스 지역 정비업체와 연계한 차량관리 서비스, 백화점·아울렛과 연계한 지역장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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