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적자’ 현대로템 신용하향 위기
작년 4분기 영업손실 2130억.. 카타르서 충당부채손실 1400억
한신평·나이스 ‘하향 검토’ 대상
현대로템이 지난해 공사손실 충당금 반영 등에 따른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며 신용등급 하향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현대로템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검토' 대상으로 올렸다. 현대로템의 현재 신용등급은 'A'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4·4분기 연결기준 매출 6571억원, 영업손실 2130억원을 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12.7% 축소되고, 영업손실은 확대됐다.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은 1962억원, 세전손실은 324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4·4분기 플랜트부문의 카타르 수처리 프로젝트에서 충당부채손실 약 1400억원을 인식했다. 이와 함께 철도부문의 고정비 부담과 일부 사업의 예정원가 상승 등도 영업적자 전환에 영향을 미쳤다. 카타르 수처리 프로젝트는 2017년 설계변경 등을 이유로 추가 원가 1300억원을 인식한데 이어 지난해는 1400억원의 추가 손실을 반영했다. 여전히 공정률이 60%로 더딘 점을 감안하면 공기 완료까지 실적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 지난해 대규모 순손실로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017년 말 188%에서 260%로 재무상황이 큰 폭으로 저하된 것으로 관측된다.
대규모 수주잔고 확보에도 향후 실적 안정성에 대한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6년 이후 주력인 철도사업을 중심으로 수주 실적이 제고됨에 따라 지난해말 기준 전체 수주잔고가 8조원에 달한다.
한신평은 "수익 기반이 확충된 점은 긍정적이나 대부분 해외수주로 구성돼 환변동 리스크와 대외환경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상황"이라며 "양질의 수주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창출로 이어질 수 있을 지는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확대된 수주잔고에도 매출 반영시기가 이연되며 고정비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추후 양산의 급격한 확대에 따른 가동률 과부하, 운전자본 부담, 납기 지연 및 품질 이슈 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나신평 역시 "대규모 수주잔고 확보와 사업위험이 낮은 철도중심의 수주 구성을 감안하면 향후 영업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인도 시점에 거래대금을 받는 헤비테일(heavy-tail) 구조의 수주사업 특성상 운전자금 증가 부담 등 중단기 재무구조 개선폭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mail protected] 김미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