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국내 기술로 제작된 항만하역장비가 18년 만에 부산항 신항에 다시 선다.
부산항만공사(BPA)는 항만하역장비 국산화 사업에 따라 첫번째로 제작된 트랜스퍼크레인이 지난 9일 부산항 신항에 첫 반입됐다고 10일 밝혔다.
트랜스퍼크레인은 컨테이너장치장의 컨테이너 양·적하 기능을 하는 하역장비다.
BPA에 따르면 2006년 개장한 부산항 신항 1부두의 트랜스퍼크레인을 마지막으로 국내 항만하역장비 제작은 중단된 바 있다.
이에 BPA는 국내 중공업 기업들과 협력해 국내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역 경제 활성화, 신규 일자리 창출 일환으로 항만하역장비 국산화 사업을 추진해왔다.
신항 서컨테이너 2-5단계 부두에 도입될 항만하역장비는 국내 항만 최고 수준의 제원 및 자동화 시스템으로 갖춰진다. 설계·제작·설치·검사 전 부문이 국내 기업에 의해 추진 중이다.
사업 전체 규모는 4년간 약 3000억원으로, BPA는 컨테이너크레인(부두 안벽의 본선 컨테이너의 양·적하 기능을 하는 하역장비) 9기와 트랜스퍼크레인 46기를 국내에서 제작해 서컨테이너 2-5단계 부두에 총 55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BPA는 2023년 7월 개장을 목표로, 2-5단계 부두 운영을 위한 장비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인접한 2-6단계 부두에도 국산 항만하역장비를 도입할 계획이다.
박정묵 BPA 스마트장비부장은 “이번 사업은 우리 기술로 만들고 우리가 운영하는 고부가가치 항만사업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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