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12월 홈파티 수요 잡자" 유통업계 와인 판매 경쟁 치열

뉴시스

입력 2022.12.02 10:00

수정 2022.12.02 10:00

기사내용 요약
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 공격적 와인 마케팅 나서
12월 성탄절·송년회 등으로 모임 많아 와인 수요↑
단독 와인 선봬고 '품절템' 재판매…와인 페어링도

(제공 = 이마트24) 2022.12.01. *재판매 및 DB 금지
(제공 = 이마트24) 2022.12.0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통상 유통 업계에서 '와인의 달'로 꼽히는 연말 12월에 접어들면서 백화점과 대형마트·편의점이 공격적 와인 마케팅에 나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12월은 성탄절과 송년회 등으로 모임이 많아지면서 와인에 대한 수요도 높아진다.

실제로 편의점 이마트24에 지난해 12월 한 달간 판매한 와인은 연간 판매량의 21%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이마트24의 한 달간 와인 판매수량은 75만병으로 1일 24193병, 1시간 1008병, 1분 16.8병 꼴로 판매됐다. 이는 4초에 한 병꼴로 판매된 셈이다.

더욱이 국내 와인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인 데다, 와인은 온라인 판매가 금지돼 있어 이커머스와 경쟁할 수 있는 몇 안되는 핵심 상품 중 하나다.


백화점을 중심으로 판매하던 와인은 MZ세대가 즐겨하면서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도 와인을 특화 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CU, GS25, 이마트24, 세븐일레븐 등 대형 편의점은 와인 특화 점포를 열고 다양한 와인을 한 데 모아 판매한다. 와인에 도전하는 초보자를 위해 쉽게 와인을 선택할 수 있도록 '와인 큐레이션' 서비스를 선보이는가 하면, 자사브랜드(PB) 와인을 판매하는 곳도 있다.

올해도 다양한 유통업체들이 와인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마트는 프랑스 보르도 생떼밀리옹 지역의 유명 와인인 '샤또 파비'와 동일한 와이너리에서 생산된 '에스프리 드 파비 2016' 와인을 단독 선보인다.

에스프리 드 파비는 샤또 파비가 소유한 도르도뉴밸리 지역의 경작지에서 재배한 포도로 생산된다.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카베르네 소비뇽 세 가지 품종을 완벽한 비율로 블렌딩해 만들어진 와인이다.

체리, 딸기, 라즈베리 등의 붉은 과일 아로마와 옅은 정향, 삼나무 등의 아로마를 느낄 수 있는 미디엄-풀바디 수준의 와인이며, 적절한 탄닌과 산도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이마트는 사전 협의와 대량 매입을 통해 해외 평균가(31달러·약 4만원)보다 저렴한 수준인 2만9800원에 판매한다.

(제공 = 롯데백화점) 2022.12.01. *재판매 및 DB 금지
(제공 = 롯데백화점) 2022.12.01. *재판매 및 DB 금지

롯데백화점은 이날부터 오는 8일까지 '축산&와인 페스티벌' 기획전을 열고 한우에 어울리는 와인을 제안한다.

롯데백화점 축산팀과 와인&리커팀 바이어들이 1등급 한우의 부위별 특징에 따른 와인의 페어링 상품을 함께 선정했다.

페어링 상품은 점포별로 다르며, 대표 상품으로는 한우의 대표 스테이크 부위인 '등심'과 아르헨티나 역사상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와인인 '이스카이 시라 비오니에' 등의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편의점 이마트24는 '이달의 와인' 행사 대표상품인 '라 크라사드 까베르네시라·샤도네이'를 9900원에 판매한다. 여기에 와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밀키트와 디저트 팡도르를 각각 1만원대, 4500원에 제공한다.

라 크라사드는 이마트24에서만 100만병 이상 판매된 인기 와인이다. 이는 전세계 라 크라사드판매량의 70%를 차지하는 수량으로, 단일 브랜드 와인이 하나의 유통 채널에서 100만병 판매를 돌파한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라 크라사드는 2020년 12월 이마트24가 10만병을 준비해 판매했다가 품절 대란을 겪은 바 있다. 이마트24와 와인 공급업체 나라셀라는 이달 역대 최대 수량인 35만병을 준비했다. 여기에 KB페이로 결제 시 20% 추가 할인된다.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2022 최종결산 와인 성지 기획전'을 진행한다. 이탈리아, 스페인, 호주 등 세계 각국의 유명와인을 엄선하고, 가성비 넘치는 데일리와인과 겨울시즌 와인까지 약 50종의 차별화 샴페인과 와인을 준비했다.


특히 지난 9월, 정열의 나라 스페인 기획전에서 선보인 ‘마초맨’과 7월 떠오르는 와인 생산지 호주의 대표품종 쉬라즈 기획전을 통해 소개했던 ‘다렌버그 데드암 쉬라즈’ 등 개성 있는 풍미를 지녀 큰 사랑 받았던 와인 8종을 다시 판매한다.

또 가성비가 돋보이는 ‘앙리마티스 와인 3종’, ‘트로이목마 3종’, ‘옐로우테일 3종’, ‘1865 시리즈’ 등 데일리 와인 16종과 시즌 한정판 와인도 만나볼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연말 송년회를 준비하는 와인 고객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희소성과 다양성에 높은 가치를 두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과 함께 다양한 와인을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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