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모텔서 숨진 '20대女' "의식 없다" 신고한 동료..폭행장면 CCTV에 다 찍혔다

임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06 19:29

수정 2022.12.07 07:20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사진=연합뉴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전북 전주의 한 모텔에서 2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경찰은 함께 있던 직장 동료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용의자는 자신의 범행이 아니라며 결백함을 주장했지만, 경찰은 용의자의 폭행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를 확보했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주 완산경찰서는 전주 완산구 중화산동의 한 모텔에 설치된 CCTV를 통해 피해 여성 A씨(25세)가 사망했던 날인 지난 4일 용의자(27세)가 A씨를 폭행한 사실을 파악했다.

당시 용의자는 A씨가 쓰러지자 119에 전화해 "동료가 쓰러졌다. 의식이 없다"는 취지로 신고했다.

이에 구급대와 함께 출동한 경찰은 숨진 A씨의 몸에서 곳곳에 멍이 든 것을 확인했고, 함께 모텔을 묵었던 용의자를 긴급체포해 범행 경위를 추궁했다.


그러나 용의자는 "A씨의 사망과 무관하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이 CCTV를 통해 폭행 장면을 확인했다고 하자 "때린 것은 맞다"며 진술을 바꿨다.

현재까지 용의자는 구체적 범행 동기와 경위에 대해 입을 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용의자를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 휴대전화 기록과 병원 진료 및 통장 거래내용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해 사망 원인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원한, 치정, 금전 관계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구체적 진술 내용 등은 밝히기 어렵다"고 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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