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식품

한그릇에 1만원 육박… 이제 칼국수 사먹기도 부담스럽네

박경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23 19:01

수정 2025.11.23 19:01

외식메뉴 중 올해 가격상승 1위
밀가루 가격·인건비 등 오른탓
올해 서울 지역 외식 품목 중 칼국수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소비자 선호 8개 외식 메뉴의 평균 가격은 지난해 12월 대비 3.44% 상승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칼국수가 같은 기간 9385원에서 9846원으로 461원(4.91%) 올라 상승 폭 1등을 기록했다.

칼국수 가격 상승의 주원인으로는 밀가루 가격 강세가 꼽힌다. 밀가루의 소비자물가지수는 2020년 기준 100에서 2022년 12월 138.17로 급등했다.

이는 2022년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상승한 수치다. 이 지수는 지난해 12월 137.43, 지난달 135.33 등으로 130선을 유지하고 있다.

칼국수에 이어 삼계탕 가격은 지난해 12월 1만7269원에서 지난달 1만8000원으로 4.23% 올라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나머지 6개 메뉴의 가격 상승률은 △김밥 4.17%(3500원→3646원) △김치찌개 백반 3.72%(8269원→8577원) △냉면 3.53%(1만2000원→1만2423원) △비빔밥 3.44%(1만1192원→1만1577원) △자장면 3.11%(7423원→7654원) 순으로 집계됐다.

외식 물가 상승은 재료비와 인건비, 임대료, 전기·가스비 등 에너지 비용, 수입 원재료에 영향을 미치는 환율 상승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대현 한국물가정보 선임연구원은 "칼국수와 삼계탕은 수타면이나 삼계탕 재료 손질 등 수작업을 해야 하는 품목"이라며 "두 개 메뉴의 외식비가 가장 많이 오른 것은 인건비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박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