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앞으로 서울시 공문서는 AI가 읽고 이해하고, 분석·확장하기 쉬운 'AI 친화적(AI Readable)'으로 작성된다. 공공데이터를 자산화하고 필요한 정보는 시민이 활용 가능 하도록 문서 체계 전반을 근본적으로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AI 인력과 기업 양성을 넘어 서울을 ‘AI 테스트베드’로 조성해 혁신의 흐름도 주도한다.
25일 서울시는 지난 20~21일에 이어 23일에 3일차 '2026 신년업무보고'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보고는 경제, 민생, 청년, 디지털 분야에서 진행됐다.
'디지털도시국'은 올해 AI와 디지털 기술을 시민 일상과 직접 연결하는 시민 체감형 디지털 행정에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밝혔다.
우선 생성형 AI기반 상담챗봇인 '서울톡'을 업그레이드해 민원 응답률을 90% 이상으로 끌어 올린다. AI 활용도가 높은 공공데이터는 선별·개방하고 자가통신망 구축, 공공 와이파이 확충을 통해 디지털 일상화를 돕는다.
특히 '디지털도시국'은 'AI리더블' 형태의 보고서를 이날 처음 선보였다. 사람이 읽기에 편한 배치와 표, 이미지 등의 시각적 구성보다 AI가 문서구조와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고 처리 가능하도록 표준화한 것이 특징이다.
시는 표.문단.번호체계 등 문서작성 5대 원칙 등이 담긴 'AI리더블 행정문서 가이드라인'을 마련, 잘 꾸민 문서에서 '정확히 읽히는 문서'로 행정 혁신에 나선다.
시는 이번 신년업무보고 시범 적용을 시작으로 현장 적용성 등을 보완해 3월부터 정책보고서.주요계획 등 주요 문서에 적용하고, 향후 단계적으로 전 부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또 전 직원 대상 AI 활용 교육으로 문서작성, 자료 분석, 민원 응대 등 행정 전반의 생산성도 높일 계획이다.
'경제실'은 딥테크 육성 및 신산업 발굴, 서울 경제 V-턴을 위한 혁신기술 실증 및 규제개혁, AI 직업 대전환(JX) 대응 등을 중심으로 서울경제 성장을 위한 청사진을 발표했다.
양재-수서-강남을 잇는 '피지컬 AI' 산업 축 육성을 위해 수서 역세권 일대에 로봇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사업화까지 지원하는 '서울 피지컬 AI 커넥트'를 조성한다. 상암.마곡 등 산업거점을 비롯해 홍릉 바이오.의료 클러스터, 창동.상계 S-DBC 등 강북지역 산업거점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낸다.
특히 혁신기술 상용화와 규제 개선을 연계한 ‘테스트베드 서울 실증센터’를 새로 조성하고 킬러 규제도 과감히 혁신해 '서울 경제 V-턴'을 본격 견인한다.
AI가 대체할 수 없는 현장기술 직종은 서울시 기술교육원 내 현장 기술직 학과 비중을 높이고, 규모도 확대해 '고숙련 블루칼라' 인재를 양성해 나간다.
'민생노동국'은 지난해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생계형 소상공인 마이너스 통장 '안심통장' 예산을 기존 4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늘린다. 장기·저리 정책자금 지원 규모도 지난해 9만명에서 올해 12만여명으로 대폭 확대하고, 가산금리 인하와 중도상환수수료 전면 면제 등 금융비용 부담 완화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서울사랑상품권 7343억원도 발행해 체감도 높은 민생 지원을 이어나간다.
'미래청년기획관'은 2026년을 '청년성장특별시' 원년으로 삼고 선제적인 투자를 실시한다.
5단계 커리어 사다리 '서울 영커리언스'를 본격 시행해 기업선호형 인재 양성 대상을 기존 졸업생에서 재학생까지 확대한다. 외부 활동을 꺼리는 고립·은둔 청년에는 온라인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개인별 상태에 대한 과학적 분석 및 맞춤 플랜 제공 등 실효성 있는 지원을 펼친다. 상경한 청년의 서울 정착을 돕고 서울청년센터 내 '상경 청년 전담창구'도 개설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올해는 성과를 실제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한해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매력 있고 행복한 서울'을 만드는 데 전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