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캄보디아 '1호 현지인 한국어교사' 탄생… K-교육 영토 넓힌다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19 12:00

수정 2026.03.19 12:00

제1기 한국어교원 양성 과정 11명 수료
9월 신학기부터 정규 학교에 전격 배치
4년 새 한국어 학습자 13배 성장

캄보디아 내 한국어 교육 현황
캄보디아 내 한국어 교육 현황
구분 2021년 2025년 증감률
한국어 채택 학교 3개교 17개교 약 5.6배
한국어 학습자 수 150명 1,936명 약 12.9배
한국어 학급 수 - 69개(‘25) (24년 대비 4.6배)
(교육부)

[파이낸셜뉴스] 교육부가 캄보디아 왕립 프놈펜대학교와 협력해 현지 정규학교 한국어 수업을 담당할 제1기 현지인 한국어교원 11명을 처음으로 배출했다. 교육부는 이번 교원 양성을 계기로 캄보디아 내 한국어 교육의 전문성을 높이는 한편, 한국어가 정규 외국어 과목 채택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캄보디아 왕립 프놈펜대학교는 19일 제1기 한국어교원 양성 과정 수료식을 개최했다. 수료생 11명은 오는 9월 시작되는 2026-2027학년도 신학기부터 캄보디아 현지 정규 학교에 전격 배치돼 한국어 교육 현장을 이끌게 된다.

캄보디아 내 한국어 교육 수요는 최근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3개교에 불과했던 한국어 채택교는 2025년 17개교로 늘었다. 같은 기간 학습자 수는 150명에서 1936명으로 13배 가까이 급증했다. 특히 2024년 15개였던 한국어 학급이 2025년 69개로 4.6배 확대되면서 현지 교원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부상했다.

한국어교원 양성 과정은 캄보디아 교육부와 주캄보디아대사관, 호치민시한국교육원이 긴밀히 협력해 운영했다. 한국어능력시험(TOPIK) 4급 이상을 보유한 전공자들을 대상으로 2025년 9월부터 6개월간 진행됐다. 수강생들은 한국어학, 한국어교육학, 교육실습 등 11개 과목에 걸쳐 총 105시간의 집중 훈련을 이수했다. 특히 왕립 프놈펜대 교수진과 현지 파견 원어민 교사들이 직접 지도에 참여해 교육의 질을 높였다.

교육부는 이러한 수요에 대응해 인프라 구축도 병행해 왔다. 2024년부터 크메르어 병기 맞춤형 교재 개발에 착수해 올해 1월부터 현지에 보급을 시작했다. 이번 11명의 현지 교원 배출은 원어민 파견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한 현지 자생적 교육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재 캄보디아 정규 외국어 과목은 영어와 프랑스어뿐이며, 한국어 교원은 강사 신분으로 수업을 담당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번 교원 양성을 발판 삼아 한국어가 정규 과목의 지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캄보디아 교육부와 정책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설세훈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은 "캄보디아는 한국어 교육 열기가 매우 뜨거운 국가"라며, "현지 교원들이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교재 보급과 연수 등 다각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향후 동남아시아 지역 내 한국어 교육 확산을 위해 현지 교원 양성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