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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메르세데스...변수는 美·이란 전쟁? [권마허의 헬멧]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21 06:30

수정 2026.03.21 06:30

중국 그랑프리서 '원 투 피니시' 안토넬리, 두번째 최연소 우승 역대 최연소 우승자 톱 10위는 분위기 좋은 메르세데스, 변수는
3월 12일 중국 그랑프리 시작 전 메르세데스 엔지니어가 생각에 잠겨 있다. 뉴시스
3월 12일 중국 그랑프리 시작 전 메르세데스 엔지니어가 생각에 잠겨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독자 여러분, 중국 그랑프리 보셨나요. 안드레아 키미 안토넬리(메르세데스), 정말 물건입니다.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고 생각했던 맥라렌 두 선수는 차에 문제가 있어서 아예 나오지 못했고, 메르세데스 두 선수가 굉장히 좋은 페이스를 보이며 1~2위에 올랐습니다. 이제 2라운드를 치렀는데 메르세데스 컨스트럭터 점수가 100점에 육박합니다.

권마허의 헬멧 이번 화에서는 2라운드 중국 레이스를 간단히 리뷰하고 안토넬리의 '폴 투 윈'을 기념해 최연소 톱 10위 선수들을 짚어보겠습니다. 더불어 현재 잘 나가고 있는 메르세데스에 남은 변수는 무엇인지까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우승후보 연이은 리타이어...루키들 '눈에 띄네'
안드레아 키미 안토넬리(메르세데스)가 12일 중국 그랑프리를 앞두고 웃고 있다. 연합뉴스
안드레아 키미 안토넬리(메르세데스)가 12일 중국 그랑프리를 앞두고 웃고 있다. 연합뉴스
확실히 스타트가 좋아진 페라리입니다. 경기 초반 1라운드와 비슷한 양상을 펼치며 루이스 해밀턴(페라리)과 르끌레르(페라리)가 치고 나가면서 이번 라운드는 메르세데스에 힘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폴포지션을 기록한 안토넬리,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올해 확실히 공격성에 안정성까지 더해진 모습인데, 2랩 때 바로 선두 자리를 뺐으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경기 마지막 삐끗(?)하며 웃음까지 챙겨준 안토넬리, 결국 두번째 최연소 그랑프리 우승자가 됐습니다.

2라운드는 변수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24도 전후의 나쁘지 않은 트랙 온도에도 차·엔진 이상·충돌 등으로 7명의 선수들이 레이스를 시작하지 못했거나 리타이어 했습니다. 7명 중에는 막스 베르스타펀(레드불), 맥라렌 원투 펀치 랜도 노리스와 오스카 피아스트리가 포함됐습니다.
우승 후보들이 시즌 초반 포인트를 많이 얻지 못하며 젊은 루키들이 '반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올해 눈에 띄는 선수들은 단연 안토넬리와 올리버 베어먼(하스)입니다. 특히 베어먼은 2라운드 5위에 올랐고, 시즌 중반이긴 하지만 17포인트를 얻으며 선수 순위 5위에 올라 있습니다. 지난해 포인트가 없었던 프랑코 콜라핀토(알핀)도 마수걸이로 1점을 얻은 모습입니다.

F1 역사상 최연소 우승자 10인은 누구
페르난도 알론소(애스턴마틴)이 12일 중국 그랑프리에서 팬에게 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페르난도 알론소(애스턴마틴)이 12일 중국 그랑프리에서 팬에게 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안토넬리가 첫 우승을 차지한 기념으로 F1 역사상 최연소 우승자를 살펴보겠습니다.
10위는 2003년 말레이시아 그랑프리에서 1위에 오른 키미 라이코넨(23년 5개월)입니다. 라이코넨은 핀란드 출신으로 우승 당시 맥라렌 소속이었습니다. 9위는 비교적 최근 나왔습니다. 2라운드를 뛰지 못한 피아스트리가 23세 4개월의 나이, 2024년 헝가리 그랑프리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저도 이 경기를 생방송으로 봤는데, 마지막에 자리를 양보하라는 팀 라디오에 꾸물거리던 노리스가 기억 납니다.

8위는 2라운드에서 페라리 이직 후 첫 포디움에 오른 해밀턴입니다. 그는 22세 5개월, 2007년 캐나다 그랑프리에서 1위에 올랐습니다. 무려 해밀턴이 데뷔한 해입니다.

맥라렌 창업자, 브루스 맥라렌이 22세 3개월의 나이로 7위에 올랐습니다. 1959년 미국 그랑프리에서 1위를 차지한 그의 기록은 40년 동안 깨지지 않았습니다. 6위는 상대적으로 생소한 트로이 루트먼이 22세 2개월의 기록으로 차지했습니다.

'도련님' 랜스 스트롤(애스턴마틴) 과외 선생님 페르난도 알론소가 22세 26일, 2003년 헝가리 그랑프리 우승으로 5위에 올랐습니다. 아직까지 현역으로 뛰고 있는 알론소, 존경합니다.

4위부터 1위는 F1 팬이라면 모두 아는 이름들입니다. 샤를 르클레르(2019년 벨기에 그랑프리, 21세 10개월), 세바스찬 베텔(2008년 이탈리아 그랑프리, 21세 2개월), 안토넬리(2026년 중국, 19세 6개월), 베르스타펀(2016년 스페인, 18세 7개월)이 차례로 순위권에 들었습니다. 18세라니, 베르스타펀은 정말 천재입니다.
메르세데스, 2위와 31점 차이...변수는
조지 러셀(메르세데스)가 12일 중국 그랑프리 전 차에 앉고 있다. 연합뉴스
조지 러셀(메르세데스)가 12일 중국 그랑프리 전 차에 앉고 있다. 연합뉴스
안토넬리와 조지 러셀의 선전으로 2라운드 후 메르세데스가 컨스트럭터 점수 98점을 획득해 팀 순위 1위에 올라 있습니다. 2위 페라리(67점)와는 무려 31점이나 차이가 납니다.

다만 이 분위기가 언제까지 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올해 6월부터 엔진 검사 강도가 더 세지기 때문입니다.
2026년 F1 규정에 따르면 올해 엔진 압축비는 최대 제한 16대 1이 걸려 있습니다. 엔진 압축비는 피스톤이 공기·연료를 얼마나 강하게 눌러서 압축하는지를 나타내는 비율로 수치가 높아질수록 출력과 연비가 좋아집니다.

원래 국제자동차연맹(FIA)는 경기 전 엔진을 '차가운 상태'에서만 검사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 '엔진이 뜨거워지면 압축비를 더 올라가게 설계한 팀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메르세데스도 그 중 한 팀으로 지목됐습니다. 토토 볼프 메르세데스 대표가 "그런 일은 전혀 없다"고 공개 반박했지만, FIA는 결국 규칙을 바꿔 차가운 상태의 엔진과 130도 엔진 두 가지를 모두 검사하기로 했습니다.

메르세데스 입장에서는 6월 이전에 최대한 포인트를 많이 따야 좋겠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6월 이후 검사가 강화되면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변수는 미국-이란 전쟁입니다. 외신 등에 따르면 4월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그랑프리는 전쟁의 여파로 취소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기당 팀이 받을 수 있는 최대 점수가 43점임을 감안할 때, 단순 계산 시 메르세데스는 86점까지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3라운드는 일본으로 갑니다 ! 연재 3년차인 만큼, 올해는 조금 더 분석적이고 인사이트 있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모든 피드백을 환영합니다.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도 언제든 말씀해 주세요!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