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MGC커피·더본코리아 11개 브랜드 등 원가 압박에 가격 상향
치킨 업계는 중량 축소로 우회…버거 프랜차이즈 연초부터 잇단 인상
[파이낸셜뉴스] 중동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와 고환율 부담으로 식음료 프랜차이즈 업계가 연이어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지난 3일 지방선거가 끝나면서 가격 인상 움직임이 본격화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메가MGC커피는 오는 19일부터 할메가커피 라인업 3종 가격을 200원 상향한다. 이에 따라 할메가커피는 2100원에서 2300원으로, 왕할메가커피는 3200원에서 3400원으로 조정한다.
메가MGC커피는 커피의 핵심 원료인 동결건조(FD) 커피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가맹점 수익 보전과 제품 품질 유지를 위해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가격 인상은 외식 업계 전반으로 확산했다. 더본코리아는 오는 9일부터 역전우동, 미정국수, 인생설렁탕, 제순식당, 한신포차, 돌배기집, 백스비어, 막이오름, 롤링파스타, 빽보이피자, 새마을식당 등 11개 외식 브랜드의 일부 메뉴 가격을 평균 약 11% 올린다. 커피 프랜차이즈 빽다방은 인상 대상에서 제외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국내외 정세 불안으로 인한 환율 상승과 글로벌 원재료 수급 불안, 물류비 상승 등 각종 제반 비용 증가에 따른 가격 부담을 본부에서 최대한 내부적으로 흡수해 왔으나 지난해부터 외부 비용 부담이 급격히 늘어 더 이상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치킨 업계에서는 가격 인상 대신 중량 조정에 나선 사례도 나왔다. 지앤푸드가 운영하는 굽네치킨은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따른 계육 수급 불안 등을 이유로 닭다리살 순살 메뉴의 조리 전 중량을 기존 800g에서 700g으로 줄였다. 굽네치킨은 가격 인상이나 원료 변경 대신 국내산 닭다리살 사용 원칙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버거 업계에서는 연초부터 연달아 가격을 올리며 외식 물가 부담을 가중했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2월 빅맥 등 35개 메뉴 가격을 100~400원 올렸다. 버거킹은 100~200원, 맘스터치는 지난 3월 43개 품목 가격을 평균 2.8% 인상했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롯데리아도 지난달 28일부터 단품 버거류 22종 등 판매 가격을 평균 2.9% 상향 조정했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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