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투표용지 부족 논란으로 촉발된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위 참가자들은 재선거를 요구하며 주말 동안에도 수만명이 집결했다. 경찰의 강제 해산 가능성도 제기된다.
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개표소로 사용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에 경찰 비공식 추산 3000여명이 모여 '재선거', '부정선거' 등의 구호를 외쳤다. 전날에도 핸드볼경기장 등에 경찰 비공식 추산 3만여명이 집결했다.
현재 시위 참가자들은 개표소 8개 출입구에 각각 모여 투표함 반출 여부를 감시한다고 주장했다. 보안 직원들이 남아있는 경기장 안에는 잠실7동에서 가져와 개표를 마친 투표함이 있다.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와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씨 등이 초반에 마이크를 잡았던 시위는 20∼30대 시민 주축으로 양상이 바뀌었다.
서울시 실시간 도시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올림픽공원 내 실시간 인구는 최소 1만2000명에서 1만4000명이며 20대(17.9%)와 30대(23.1%)가 41%다.
일부 참가자를 중심으로 시위 물품을 태극기로 한정한다는 지침도 내려졌다. 소셜미디어(SNS)에는 올림픽공원역 일대에서 성조기를 파는 상인을 자제시키는 모습이 올라오기도 했다.
잠실7동 제2투표소를 봉쇄한 시위대를 경력 1000여명으로 강제 해산했던 경찰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월요일 새벽이나 출근 시간대에 경찰이 강제 해산에 나설 수 있다는 예측이 퍼지면서 시위 참가자들이 '밤샘 대비'를 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날에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가 서울 광화문역 6번 출구 인근에서 '6·6 광화문 국민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선거무효'·'선관위 구속 수사' 등 손팻말을 든 채 "6·3 지방선거는 부정선거"·"재선거를 시행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주최 측은 경찰에 5만명 규모로 이번 집회를 신고했다.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씨는 "5200만 국민들의 주권과 4000만 넘는 유권자들의 참정권이 도둑맞았다"며 "6·3 지방선거 무효와 전국적인 재선거를 선언하고, 제2의 4·19혁명과 이재명 정권 타도를 위해 국민 저항권을 발동한다"고 밝혔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박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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