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만닉스·61만전자' 나오자…외국인 2.7조 몰렸다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반도체주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이달 들어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최대 61만원, SK하이닉스는 400만원까지 제시됐다. 최근 3거래일 동안 외국인 자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만 2조7000억원 넘게 몰렸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3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 441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70억원, 252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는 더욱 강했다. 외국인은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주식 2조266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9869억원, 기관은 1조241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주가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전날 4.50% 오른 33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는 6.42% 상승한 228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양사는 최근 3거래일 연속 동반 상승했다.
최근 조정 이후 외국인 자금이 다시 반도체 대형주로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금리 인상 우려와 AI 투자 과열 논란으로 단기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부족이라는 구조적 성장 스토리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SK증권이 가장 높은 61만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목표가 55만원을 유지했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도 각각 53만원을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최근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삼성증권 이종욱 연구원은 "AI 에이전트 확산으로 메모리 수요의 지속성이 높아지고 있는 반면 D램 공급은 이를 따라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이에 따라 메모리 업황 개선과 함께 삼성전자의 가치 재평가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한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다. SK증권은 목표주가 400만원을 유지하고 있으며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도 각각 380만원을 제시하고 있다.
KB증권 김동원 리서치본부장은 "AI 에이전트 시장이 클라우드 중심에서 PC와 모바일 등 엣지 디바이스로 확산되면서 HBM과 서버 D램,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저전력 D램(LPDDR5X) 전반에 걸쳐 메모리 수요가 가속화 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HBM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 한 메모리 업황 개선 기대도 이어질 것"이라며 "최근 외국인 자금 유입 역시 단기 수급 변화보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