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뚝'…미주 항공권 왕복 21만원 싸진다
대한항공 7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19단계 적용
뉴욕 등 최장 노선 편도 45만1500원→34만4000원 대폭 하락
여름 최성수기 앞두고 해외 여행객 항공권 비용 부담 덜어
[파이낸셜뉴스] 여름 휴가 최성수기인 7월을 앞두고 국제선 항공권 유류할증료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해외 여행객들의 비용 부담이 한층 가벼워질 전망이다. 특히 뉴욕 등 미주 장거리 노선의 경우 왕복 기준 20만원 이상의 체감 인하 효과가 기대된다.
16일 국내 대형 항공사(FSC)들은 국제 유가 하락 추세를 반영해 7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일제히 낮췄다.
대한항공은 7월 발권 국제선 항공권에 이동거리에 따라 추가되는 유류할증료로 '19단계'를 적용한다고 이날 공지했다. 이에 따라 편도 기준 노선 거리에 비례해 최소 4만6400원에서 최대 34만4000원이 부과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도 같은 날 7월 유류할증료 부담을 크게 낮췄다. 아시아나항공은 7월 발권 항공권에 6월(27단계)보다 8계단 하락한 '19단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편도 기준 유류할증료는 기존 6만8000원~38만2800원에서 7월에는 4만8500원~27만5800원으로 조정된다.
이 같은 유류할증료 연쇄 인하는 최근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 유가 추이가 반영된 결과다.
7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산정의 기준이 되는 지난 5월 16일부터 6월 15일까지 한 달간 싱가포르 항공유(MOPS)의 평균 가격은 갤런당 338.30센트, 배럴당 142.09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의 갤런당 평균값이 150센트 이상일 때 총 33단계로 나눠 부과하며, 그 이하면 받지 않는다.
이번 유류할증료 인하로 장거리 노선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체감 할인 폭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대권거리(두 지점 간 최단거리)가 가장 긴 뉴욕, 댈러스, 보스턴 등 미주 최장 노선의 경우, 대한항공 편도 기준 6월 45만1500원에서 7월 34만4000원으로 10만7500원이 뚝 떨어졌다. 왕복으로 계산하면 항공권 1장당 21만5000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셈이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최고 금액 기준 10만원 이상 인하되면서 장거리 이용객들의 왕복 부담이 20만원 넘게 줄어들게 되었다.
최근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국제 유가 및 환율 변동에 따라 등락을 거듭해 왔으나, 여름 성수기를 목전에 둔 7월에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항공 수요 회복에 더욱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항공권 운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유류할증료가 눈에 띄게 낮아지면서, 미주나 유럽 등 장거리 여행을 계획 중인 소비자들의 신규 예약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 유가 안정세가 지속된다면 여객 수요 증대에 강력한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