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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지수 첫 7만선 돌파…금리인상에도 증시 랠리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반도체주 급등·중동 리스크 완화 호재
BOJ 금리인상 "예상 범위" 평가에 투자심리 개선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일본 증시의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16일 사상 처음으로 7만선을 돌파했다. 일본은행(BOJ)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안도감이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졌다.

이날 도쿄증시에서 닛케이지수는 오후 1시 45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0.58%(400.18) 상승한 6만9717.68을 기록하고 있다. 한 때 전 거래일 대비 600 이상 상승하며 7만선을 돌파했다가 상승폭을 다소 줄였다. 닛케이 지수가 7만선에 오른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번 상승세는 미국 기술주 강세와 BOJ의 금리 결정이 시장 예상에 부합한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는 주요 반도체 기업들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가 5.4%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3% 상승하며 지난 3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미국 증시 훈풍은 곧바로 일본 증시로 이어졌다. 키옥시아홀딩스, 어드반테스트 등 반도체 관련 종목에 매수세가 집중됐고 인공지능(AI) 수혜주로 꼽히는 후지쿠라와 전자부품 대기업 무라타제작소 역시 강세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BOJ의 금리 인상 결정이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BOJ는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정책금리를 기존 0.75%에서 1.0%로 인상했다. 이는 1995년 이후 3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금리 인상 자체가 이미 시장이 충분히 예상했던 시나리오였다는 점에서 충격은 제한적이었다. 오히려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주식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증권의 이시바시 다카유키 부사장은 "BOJ의 결정은 시장 예상과 완전히 일치했다"며 "정책 불확실성이 후퇴하면서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중동 정세 완화 기대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 미국과 이란이 전투 종결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에 합의했다고 밝히며 "호르무즈 해협도 이미 부분적으로 개방됐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긴장감이 완화됐다.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리스크 축소와 에너지 가격 안정 가능성에 주목하며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일본 경제가 금리 정상화 국면에 진입하고 있음에도 기업 실적 개선과 AI 투자 확대 수혜가 이어질 경우 일본 증시의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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