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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라인, 가비아 이사회에 공개주주서한 발송…"중복상장 해소 촉구"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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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비아(079940), 에스피소프트(443670)

'중복상장 해소' 관련 이사회 입장 및 논의 등 3개 사항 공개 질의
7월 6일까지 답변 요청, 일본 NTT·히타치 등 중복상장 해소 선례

가비아 제공.
가비아 제공.

[파이낸셜뉴스] 얼라인파트너스가 16일 가비아 이사회에 '중복상장 해소'를 촉구하는 공개주주서한을 발송했다.

현재 얼라인파트너스는 운용과 자문하는 펀드를 통해서 가비아 발행주식의 14.29%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얼라인파트너스는 가비아 이사회에 △중복상장 해소에 대한 이사회 입장 및 논의 현황 공개 △중복상장 해소를 위한 사외이사 중심의 특별위원회 설치 및 외부 전문 자문사 선임 △주주총회에서 가결된 권고적 주주제안(경영진 보상체계 공개)의 이행 계획 등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2026년 7월 6일까지 가비아 홈페이지 게시 등 전체 주주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으로 답변할 것을 요청했다.

얼라인파트너스의 분석에 따르면, 12일 종가 기준으로 시장이 가비아 주가를 통해 가비아가 보유한 종속회사 지분에 부여하고 있는 가치는 그 지분의 실제 시장가치 대비 약 64% 할인된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얼라인파트너스는 "가비아는 모회사로서 상장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핵심 종속회사인 KINX를 비롯해 엑스게이트, 에스피소프트까지 모두 상장되어 있다"라며 "이러한 중복상장이 종속회사 가치가 가비아 주가에 온전히 반영되지 못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올 1월 16일 첫 비공개주주서한 발송 이후 가비아 이사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왔다고 밝혔다.

가비아 이사회는 2월 회신에서 중장기적 구조 개편의 필요성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추진 방안이나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고, 이에 얼라인파트너스가 3월 정기주주총회에 이사회 개편과 거버넌스 개선을 목적으로 주주제안 한 전병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안건(찬성률 60.6%)과 최세영 사외이사 선임 안건(찬성률 61.3%), 경영진 보상체계 투명성 제고를 위한 권고적 주주제안(찬성률 61.4%)이 모두 높은 찬성률로 가결됐다.

즉 중복상장 해소와 경영진 보상체계의 투명성 제고에 대한 주주들의 총의가 분명히 확인됐다고 봤다. 그러나 얼라인파트너스가 5월 8일 중복상장 해소 추진 현황과 권고적 주주제안 이행 계획을 묻는 서한을 보냈음에도, 회사는 답변을 약속하고도 기한을 넘겨 회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중복상장을 둘러싼 금융당국의 정책 변화와 해외 사례 역시 중복상장 해소의 필요성을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 18일 금융당국이 '중복상장 제도개선 추진방안'을 발표하며 신규 중복상장에 대해 '원칙 금지·예외 허용' 방침을 밝힌 이래, 구체적인 제도화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해외에서도 같은 흐름이 확인된다.

일본에서는 거래소(JPX)가 상장 모회사 이사회에 자회사 중복상장 유지의 적절성을 재검토·공시하도록 요구하고 관련 기업행동규범을 정비하였으며, 그 결과 NTT·NEC 등 여러 상장 모회사가 자회사를 완전자회사로 전환·상장폐지했다. 특히 히타치는 한때 22개에 달하던 상장 자회사의 중복상장을 모두 해소한 바 있다.

얼라인파트너스 이창환 대표는 "가비아는 도메인 사업의 높은 점유율을 토대로 클라우드 등으로의 교차판매를 확대하며 핵심 사업에서 우수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핵심 종속회사인 KINX 역시 과천 데이터센터 개소를 계기로 견조한 성장이 예상되는 우량 기업임에도, 중복상장으로 인해 그 가치가 주가에 온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며 "주주총회를 통해 중복상장 해소에 대한 주주들의 뜻이 분명히 확인되었고 금융당국 정책과 해외 선례도 같은 방향을 가리키는 만큼, 이제는 이사회가 '검토 중'이라는 답변을 넘어 실질적 이행으로 화답할 때"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가비아의 주요 주주로서 이사회·경영진과 건설적인 논의를 성실히 이어가고자 하며, 가비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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