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그룹 회생 불똥, 중소형 증권사로 확산 [fn마켓워치]
한양증권·iM증권 '긴장'
[파이낸셜뉴스] 중앙그룹 핵심 계열사들의 기업회생절차 신청 여파가 중소형 증권사로 번지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와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한양증권은 840억원 규모의 중앙그룹 익스포저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JTBC 관련 540억원, 중앙일보 관련 300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한양증권 자기자본 6478억원의 약 13% 수준이다.
JTBC가 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관련 채권의 건전성 저하와 충당금 적립 부담 확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한양증권은 JTBC 프로그램 공급계약에서 발생하는 매출채권과 올림픽 중계권 관련 계약대금, JTBC 사옥 임차보증금, 에스엘엘중앙 지분 등을 담보로 확보한 상태다.
JTBC 관련 360억원 규모 기업어음(CP)은 방송 프로그램 공급계약 매출채권을 담보로 하고 있다. 해당 매출채권은 신탁계좌를 통해 관리되고 있으며, 월평균 약 60억원의 현금이 유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양증권은 이 자금을 활용해 올해 말까지 채권을 회수할 계획이다.
180억원 규모의 유동화 익스포저 역시 올림픽 중계권 관련 네이버 계약대금 반환채권을 담보로 확보하고 있다.
중앙일보 관련 300억원 규모 기업어음에는 중앙일보 100% 자회사인 타운보드중앙의 매출채권과 예금반환채권이 담보로 설정돼 있다. 카카오 전환사채(CB)와 타운보드중앙 지분에 대한 근질권도 확보한 상태다.
실제 한양증권은 이날 JTBC 관련 채권에서 16억원, 중앙일보 관련 채권에서 40억원을 각각 회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그룹 회생 여파는 iM증권에도 미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iM증권은 지난 3월 중앙피앤아이를 대상으로 50억원 규모의 주식담보대출을 실행했다. 담보 주식은 약 87만주이며 만기는 오는 23일이다.
iM증권은 지난해 6월 첫 대출 실행 이후 3개월 단위로 계약을 연장해왔지만, 중앙피앤아이가 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대출금 회수 여부가 불확실해졌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현재 확인된 직접 신용공여 규모만으로는 금융권 전체의 재무안정성을 훼손할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다만 중앙그룹 전체 차입금 규모가 약 2조8000억원에 달하는 만큼 유동화증권과 펀드, 사모펀드(PEF) 등을 통한 간접 익스포저까지 감안하면 실제 위험노출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앙홀딩스, JTBC,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중앙피앤아이 등 회생절차를 신청한 5개사에 대한 금융권 신용공여 규모는 약 8000억원이다. 중앙일보와 에스엘엘(SLL)중앙, 중앙일보엠앤피를 포함한 주요 8개사 기준으로는 1조3200억원에 달한다.
업권별로는 은행권 익스포저가 832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특수금융기관 1642억원, 증권업권 1251억원, 여신전문금융회사 797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