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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대체투자 '티마크펀드' 엑시트 성공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여파로 한때 전손 우려
단순매각 대신 금융재구조화 택해
매매대금 총 2282억원 정상 회수

코로나19 여파로 기한이익상실(EOD)까지 겪으며 전손 우려가 제기됐던 대한민국 1호 임대형 부동산 공모펀드가 투자금 회수에 나선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하나대체투자티마크그랜드종류형부동산투자신탁1호(티마크그랜드호텔)' 매각 잔금을 전액 수취하며 거래를 최종 마무리했다. 매매대금은 총 2282억원이다.

이 펀드는 2016년 투자자 자금 690억원과 담보대출 1380억원 등을 활용해 서울 명동 티마크그랜드호텔을 2132억원에 매입하며 설정됐다. 국내 최초 임대형 부동산 공모펀드로 주목받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관광객 급감으로 책임임차인의 임대료 지급이 중단됐고 호텔 거래시장도 얼어붙으면서 자산 매각이 지연됐다. 결국 2022년 9월 담보대출 만기 도래와 함께 EOD가 발생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경매로 넘어갈 경우 투자자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했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대주단과 협의를 통해 경매를 막고 리파이낸싱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자산을 정상 가격에 매각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했다.

매각 과정에서는 '셀러스 파이낸싱' 구조도 활용했다. 고금리 환경 속에서 매수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낮추기 위해 잔금 690억원 지급을 유예하는 방식으로 거래를 성사시켰다.

운용사는 오는 30일 투자자들에게 약 659억원 규모의 1차 분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현재 진행 중인 소송에서 승소할 경우 법원 공탁금 약 21억원을 환수해 추가 분배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를 대체투자 시장의 대표적인 위기관리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부실화된 자산을 단순 매각이 아닌 금융 재구조화를 통해 정상적으로 회수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관계자는 "대한민국 1호 공모 부동산펀드라는 상징성을 고려해 투자자 손실 최소화에 집중했다"며 "남은 소송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투자자 이익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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