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변수 사라진 코스피… 워시 입 바라본다
연준의장 취임 첫 FOMC 앞둬
시장은 기준금리 동결에 무게
"실적장세 뚜렷… 영향 적을 것"
미국·이란 종전 합의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자, 시장은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사진)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통화정책 기조가 투자심리 향방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히기 때문이다. 다만 증권가에선 이번 상승 랠리가 실적장세인 만큼, 금리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준은 16~1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금리 정책을 결정한다.
이번 회의에선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은 98.6%로 집계됐다.
시장에서 주목하는 건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이다. 중동 전쟁이 일단락됐지만, 인플레이션 우려가 남아 있는 만큼 통화 완화보다 긴축 쪽으로 기울어질 가능성이 있다.
금리 인상은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키우는 요인 중 하나다. 당장 금리를 올리지 않는다 하더라도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6~7월 금리를 올리지 않더라도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점차 긴축으로 전환 중"이라며 "통화정책 전환기 동안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종전 합의는 주식시장에 호재가 될 수 있지만, 호르무즈 통행료 문제가 남아 있고, 원유 생산시설 정상화에도 시간이 필요하다"며 "통화정책 전환은 속도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상승 랠리가 실적에 기반한 만큼, 금리 방향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대체적이다. 중동전쟁 과정에서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높아진 만큼, 이미 시장에 금리인상 가능성이 선반영된 점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싣는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더 이상 통화정책·유동성·금리는 주가에 중요 변수가 아니다"며 "금리 상승이 단기 변동성을 키울 수 있지만, 기준금리가 몇 차례 올라도 주식시장 상승 추세는 견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차입이 과도하거나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성이 낮다면 약간의 금리 상승으로도 수요가 제약될 수 있지만, 아직 투자 주체들의 차입은 과도하지 않으며 매출 성장성은 금리를 압도한다"며 "연준이 금리를 아주 많이 올리지 않는 이상, 금리로 인해 현재 주식시장의 추세가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