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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70배 키운 한미글로벌, 전 세계 PM 선두주자로 우뚝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건설산업 패러다임 바꾼 PM 1호
국내 PM 개척자 김종훈 회장
1990년대 잇단 붕괴 대참사에
해외 PM 노하우 국내 첫 이식
초고층·반도체 프로젝트 석권
창립 30년 만에 자산 400배로
해외 매출 비중 60%까지 확대
하이테크·SMR 영역 넓혀
2030년 매출 1조 목표
'글로벌 톱5' 정조준

한미글로벌은 국내 1호 건설사업관리(PM) 전문 회사로 글로벌 기준의 노하우를 통해 한국의 건설산업을 한단계 끌어올렸다.한미글로벌이 PM을 맡았던 롯데월드타워.
한미글로벌은 국내 1호 건설사업관리(PM) 전문 회사로 글로벌 기준의 노하우를 통해 한국의 건설산업을 한단계 끌어올렸다.한미글로벌이 PM을 맡았던 롯데월드타워.

우리나라는 1990년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계기로 사회·경제 전반에 걸쳐 선진화와 세계화 요구가 거셌다. 하지만 1994년 성수대교 붕괴와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등 잇따른 대형 참사는 당시 국내 건설업계가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범한 건설사업관리(PM) 전문 회사가 바로 한미글로벌이다.

김종훈 회장
김종훈 회장

■김종훈 회장, 국내 PM의 물길을 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김종훈 회장은 1996년 미국 기업 파슨스(Parsons)과 합작해 국내 최초의 PM 기업 한미글로벌을 설립했다. 김 회장은 1970년대 중동 건설 현장에서 PM 개념을 처음 접했다. 삼성물산 소속으로 당시 세계 최고층 빌딩이던 말레이시아 KLCC 현장소장을 지낸 그는 국내 복귀 후 품질·안전 실장으로 재직하며 한국 건설의 구조적 한계를 느꼈다. 이에 글로벌 기준의 PM 노하우를 국내에 이식하기 위해 미국과 영국의 선도 기업들을 찾아다니며 합작을 타진했다.

이렇게 탄생한 한미글로벌은 설립 직후 삼성그룹이 추진하던 102층 규모의 '도곡 시너지파크(현 도곡동 타워팰리스)'의 PM을 수주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1998년에는 국내 최초의 공공 PM 프로젝트인 '서울 월드컵경기장 건설사업'을 수주했다. 한미글로벌은 3년 만에 세계적 수준의 축구전용경기장을 성공적으로 완공시키며 국내 건설시장에 PM의 가치와 효용성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이후 2000년 '한미파슨스'로 사명을 바꾸며 사업을 본격 확장했고 2009년 국내 PM 업계 최초로 코스피 시장 상장에 성공했다. 2011년에는 현재의 사명인 '한미글로벌'로 이름을 바꿨다.

한미글로벌이 PM을 맡았던 롯데월드타워 100층 돌파 기념식
한미글로벌이 PM을 맡았던 롯데월드타워 100층 돌파 기념식

롯데월드타워, 부산 엘시티, 여의도 파크원 등 대도시의 스카이라인을 재편한 초고층 프로젝트들이 모두 한미글로벌의 주도로 수행됐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생산라인, 네이버 데이터센터 등 첨단 산업시설 구축은 한미글로벌의 독보적인 기술 역량을 가장 선명하게 증명하는 실적이다. 특히 전 세계 66개국에 진출해 28개의 해외 법인 및 지사를 구축, 해외 매출 비중이 60%에 달할 만큼 성공적인 글로벌 영토 확장을 이뤄냈다. 1996년 창립 당시 10억원이었던 자산은 2025년 기준 4466억원으로 약 400배, 창립 첫 해 64억원이던 매출은 2025년 4488억원으로 약 70배 늘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한미글로벌 제공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한미글로벌 제공

■"2030년까지 글로벌 톱5 목표"

일찍이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 미래 먹거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판단한 한미글로벌은 2003년 중국 상해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해외 레퍼런스를 쌓았고 2007년에는 PM 업계 최초로 중동 시장에 진출했다. 최근 북미 시장에 활발히 진출 중인 국내 대기업들의 하이테크(배터리·반도체) 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하는 성과도 거뒀다. 원자력발전소 분야로도 업무 영역을 확장, 올해는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 추진을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한미글로벌이 마주할 다음 30년의 여정은 건설사업의 전 생애주기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혁신 기업으로의 도약이다. 건설 프로젝트의 기획과 금융, 개발, 설계, 시공, 운영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고객의 성공을 견인하는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TSP)'로 비즈니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한미글로벌은 2030년까지 매출 1조3000억원, 영업이익 1700억원을 달성해 세계 '톱(TOP) 5' PM기업에 오르겠다는 목표다. AI 기반 종합 프로젝트 플랫폼 기업으로서 고객의 성공적인 미래와 사회적 가치까지 함께 짓는 파트너가 되겠다는 방침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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