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당내 경쟁, 원수 싸우듯 하지 마라…전쟁 돼선 안돼"
지지율 하락에 "엄중히 받아들여...정치권 다툼, 공적 업무와 무슨 상관"
"없는 사실 지어내 공격 말아야…주가 9000 자화자찬한 적 없어"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지방선거 이후 국정 지지율 하락과 당청 관계 논란에 대해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여당 내부 경쟁을 두고는 "원수 싸우듯이 하지 말라"며 "경쟁이 전쟁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유럽 순방 및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결과 브리핑 질의응답에서 지방선거 이후 지지율 하락세에 대한 질문을 받고 "선거를 기점으로 전후를 나눠본다면 국정은 변한 게 없다"며 "선거일을 기점으로 지지율이 폭락하고 있다. 국민들의 평가"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이 마음에 안 든다는 사람이 늘어난 것이고, 당에 대해서도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이 늘어난 것"이라며 "냉정한 현실이다. 받아들여야 하고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지지율 하락의 원인에 대해서는 민생과 동떨어진 정치권 다툼을 지목했다. 이 대통령은 "먹고살기 힘들어 죽겠는데 뭘 가지고 싸우는 것이냐, 너네들의 다툼이 우리의 삶과 무슨 상관이 있으며 우리가 맡긴 공적 업무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는 것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내부 경쟁에도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같은 진영이라는 울타리 안에 있는 사람들끼리 경쟁을 하는 것이지 전쟁을 해서야 되겠느냐"며 "막 모욕하고 헐뜯고 없는 사실을 만들어 공격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쟁은 합리적 경쟁을 해야 한다. 있는 사실에 기초해서 논쟁하고 경쟁해야 한다"며 "없는 것을 지어내지 말라. 허수아비 전법이라고 없는 사실을 지어낸 다음 거기에 공격하는 것은 나쁜 짓"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나중에 서로 회복할 수 없다. 그건 전쟁"이라며 "모욕하지도 말라. 당당하게 내놓고 합리적인 논쟁을 통해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도 누가 이길까 재미있게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을 향해서도 같은 메시지를 냈다. 이 대통령은 "정치를 하는 게 아니라 패싸움을 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보시기에 얼마나 불편하겠느냐"고 했다.
최근 주가 9000 관련 논란에 대해서는 "내가 언제 주가 9000 가지고 자화자찬했느냐"며 "조심스러워서 일부러 주가 얘기를 안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주식시장의 양극화도 심각한 자산 양극화를 부른다. 문제이고 걱정"이라며 "없는 사실을 만들어 교만하게 그러지 말라고 하면 되겠느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적 논쟁은 전쟁이 아닌 경쟁이었으면 좋겠다"며 "누가 더 잘하나, 누가 더 합리적인가, 누가 더 효율적인가를 국민이 보는 앞에서 논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west@fnnews.com 성석우 최종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