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수석 37.5% 물갈이…정책라인은 유지, 개각 본격화 신호탄
홍보·민정·사회수석 동시 교체…AI수석 후속 인선 남아
野 "국면전환용 인사"…김용범·정동영 경질 요구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국정 2년 차를 맞아 21일 청와대 참모진 재정비를 시작했다. 홍보소통·민정·사회수석을 동시에 교체하고 국가안보실 1·3차장까지 새로 임명했다. 다만 경제성장수석 등 정책라인은 유지했다. 향후 AI수석 후속 인선, 내각 개편까지 이어질 경우 집권 2년 차 인사 재편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선의 첫 번째 포인트는 대국민 소통 보강이다. 홍보소통수석에 성기홍 전 연합뉴스 대표이사 사장을 발탁한 것은 국정 성과를 국민에게 전달하는 방식을 강화하려는 카드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취임 1년을 지나며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국정 2년 차 비전으로 내걸었지만 민생과 경제 성과를 국민이 체감하도록 설명하는 과제도 커졌다. 언론사 대표와 보도국장 등을 지낸 성 수석의 경험을 활용해 정책 메시지의 전달력을 높이겠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민정수석 교체는 권력기관 개편과 공직기강 재정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한찬식 신임 민정수석은 서울동부지검장, 수원지검장, 법무부 인권국장 등을 지낸 법조인이다. 청와대는 한 수석이 중수청과 공소청 신설 등 검찰개혁 과제를 차질 없이 완수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국정 2년 차에 검찰개혁을 제도화 단계로 넘기기 위한 실무형 인사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사회수석에 김경자 우석대 객원교수를 기용한 것도 눈에 띈다. 김 수석은 약사 출신 보건의료 전문가이자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부위원장 등을 지낸 노동·시민사회 인사다. 의료, 연금, 노동, 복지 등 사회 현안은 국정 2년 차에 갈등 관리가 필요한 분야다. 현장성과 조정 경험을 갖춘 인사를 배치해 사회정책 체감도와 갈등 대응력을 높이려는 성격이 강하다.
반면 경제라인은 이번 인사 대상에서 빠졌다. 경제성장수석 등 정책라인을 유지한 것은 기존 경제정책 기조를 흔들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대신 홍보소통, 민정, 사회, 안보 라인을 손보며 성과 전달력과 개혁 추진력, 사회갈등 대응, 외교안보, 경제안보 대응 체계를 보강한 셈이다. 송기호 신임 국가안보실 3차장이 경제안보비서관으로 미국 관세정책 변화와 중동발 공급망 리스크 대응을 맡아온 점도 이 같은 해석에 힘을 싣는다. 실제로 이번 인사는 외교와 안보, 경제가 맞물리는 국제질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내각 개편도 다음 변수다. 청와대 참모진을 먼저 정비한 뒤 장관급 인선으로 이어질 경우 집권 2년 차 국정 운영 체제 재편이 본격화될 수 있다. 여권 안팎에서는 순방 이후 민생·경제 성과 압박, 검찰개혁, 선관위 개혁, 외교안보 현안이 동시에 커진 만큼 청와대와 내각 진용을 함께 다듬을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야당은 이번 인사를 국정기조 전환이 아닌 국면전환용이라고 비판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민의 이목을 분산시키기 위한 국면전환용 인사"라고 주장했다. 그는 홍보소통수석에 언론사 사장 출신을 임명한 점과 사회수석에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출신을 기용한 점을 문제 삼으며 "기존 국정기조 강화를 위한 눈속임성 인사"라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 경질도 요구했다. 그는 "지금 이재명 정부에 필요한 것은 국정기조 전환을 위한 인적쇄신"이라며 부동산 세제 논란과 대북관 논란을 거론했다. 이에 따라 향후 후속 개각이 이뤄질 경우 인사 폭과 대상, 정책라인 교체 여부를 두고 여야 공방도 이어질 전망이다.
west@fnnews.com 성석우 이해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