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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국가비상사태 선포..."반정부 시위에 군대 동원 가능"

이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반정부 시위대, 도로 봉쇄 장기화
파스 볼리비아 대통령 국가비상사태 선포

지난 9일(현지 시간) 볼리비아 라파스에서 상인과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반정부 시위대를 향해 도시로 진입하는 주요 고속도로 봉쇄를 해제하라고 요구하며 행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지난 9일(현지 시간) 볼리비아 라파스에서 상인과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반정부 시위대를 향해 도시로 진입하는 주요 고속도로 봉쇄를 해제하라고 요구하며 행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반정부 시위대의 장기 도로 봉쇄로 경제 마비 사태를 겪고 있는 볼리비아가 결국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로드리고 파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생중계 담화를 통해 지난 50일간 이어진 시위대의 도로 봉쇄를 해제하고 사회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파스 대통령은 "이번 비상사태는 국민의 삶을 제한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며 "정치적 갈등을 이용해 도로를 막고 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들로부터 볼리비아를 해방해 국민에게 자유를 되돌려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선포에 따라 파스 대통령은 시위대가 가로막은 주요 도로를 강제 개통하기 위해 군대를 동원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하게 됐다.

비상사태령은 즉시 효력을 발휘한다. 대통령은 선포 후 24시간 이내에 의회에 이를 통보해야 한다. 의회는 통보받은 뒤 72시간 이내에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반정부 시위대의 도로 봉쇄로 인해 수많은 트럭이 도로 위에서 고립된 상황이다. 수도 라파스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 식량과 연료, 의약품 등의 필수 보급품 공급이 전면 중단돼 극심한 품귀 현상도 일어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파스 대통령은 친시장주의 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토지 관련 법안 논란, 연료 보조금 폐지, 물가 상승 등 악재가 겹치며 지지기반이 무너졌다. 이에 반발하는 노동계와 소외 계층의 전국적인 저항이 이어지면서 정권 퇴진 위기까지 몰린 상황이다.

chord@fnnews.com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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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국가비상사태 #반정부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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