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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AI·콘텐츠 AX 인재 키운다… 청년도약 부트캠프 2개 유형 동시 선정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교육부·한국산업기술진흥원 사업 선정
첨단인재형·실전인재형 모두 확보
1차년도 사업비 14억원 투입
AI·AX 청년 교육 기반 확대
"제주형 미래산업 인재양성 추진"

제주대학교 아라캠퍼스 전경. 제주대는 교육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추진하는 ‘2026년 청년도약 인재양성 부트캠프’ 사업에서 첨단인재형과 실전인재형에 모두 선정돼 1차년도 사업비 14억원을 확보했다. /사진=제주대학교 제공
제주대학교 아라캠퍼스 전경. 제주대는 교육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추진하는 ‘2026년 청년도약 인재양성 부트캠프’ 사업에서 첨단인재형과 실전인재형에 모두 선정돼 1차년도 사업비 14억원을 확보했다. /사진=제주대학교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대학교가 인공지능(AI)과 인공지능 전환(AX)을 아우르는 청년 인재양성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제주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이동하지 않고도 첨단기술과 산업 현장 중심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넓힌다는 점에서 지역 정착형 인재양성 모델로 주목된다.

21일 제주대학교에 따르면 제주대는 교육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추진하는 '2026년 청년도약 인재양성 부트캠프' 사업에서 첨단인재형과 실전인재형에 모두 선정됐다.

교육부는 지난 18일 '2026년 청년도약 인재양성 부트캠프' 운영대학 40개교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제주대는 첨단산업 분야 중심 교육을 제공하는 첨단인재형과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실무 중심 AX 교육을 운영하는 실전인재형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제주대는 1차년도 사업비로 첨단인재형 7억원, 실전인재형 7억원 등 모두 14억원을 확보했다. 두 유형에 모두 선정된 대학은 제주대가 유일하다는 것이 대학 측 설명이다.

청년도약 인재양성 부트캠프는 대학과 기업이 협력해 청년에게 단기 집중교육과 사회진출 지원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재학생만이 아니라 일자리 밖 청년까지 포괄해 교육, 진로설계, 취업 연계, 사회참여 프로그램을 함께 지원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번 선정은 제주 청년 인재양성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제주는 지리적 특성상 청년들이 첨단산업 교육과 취업 기회를 찾아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지역 안에서 AI와 AX 실무교육을 받을 수 있는 체계가 강화되면 청년의 역량 향상과 지역 정착을 동시에 지원할 수 있다.

제주대는 첨단인재형에서 '제주특화산업 AX 분야 즉시전력형 인재'를 양성한다. 연구책임자는 변영철 교수다. 이 과정은 AI 기술을 제주 특화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키우는 데 무게를 둔다.

실전인재형에서는 '제주 로컬 IP 기반 크리에이티브 AX 실전인재'를 양성한다. 연구책임자는 손범기 교수다. 콘텐츠와 지역 지식재산, 창작 역량을 AX와 연결해 제주형 콘텐츠 산업 인재를 키우는 방식이다.

AX는 AI를 도구로 활용해 산업과 조직의 업무방식,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는 전환을 뜻한다. 단순히 AI 기술을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산업 현장에서 문제를 찾고 해결하는 과정까지 포함한다. 관광, 농수산, 콘텐츠, 공공서비스 등 지역산업과 결합할 때 지역 혁신 효과가 커질 수 있다.

제주대는 이미 지난 2월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AI) 사업'에도 선정돼 대학 내 AI 인재양성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청년도약 부트캠프 2개 유형 동시 선정으로 AI 교육에서 AX 실무교육, 콘텐츠 기반 응용교육까지 확장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게 됐다.

사업 대상도 넓어진다. 제주대는 비재학생 청년을 대상으로 AI·AX 분야 교육과 진로설계, 취업 연계, 사회참여 프로그램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대학 교육의 울타리를 넘어 지역 청년을 위한 재교육·전환교육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지역 기업과 유관기관 협력도 핵심이다. 제주대는 기업과 기관이 필요로 하는 직무역량을 교육과정에 반영하고, 현장 프로젝트와 취업 연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청년이 교육을 받은 뒤 실제 지역 산업 현장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만드는 것이 관건이다.

제주 산업 구조를 고려하면 이번 사업의 의미는 더 크다. 제주 경제는 관광과 서비스업, 농수산업 비중이 높고, 최근에는 에너지, 우주, 모빌리티, 콘텐츠, 데이터 기반 산업으로 확장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AI와 AX 인재가 지역 안에서 길러져야 산업 전환도 속도를 낼 수 있다.

특히 콘텐츠 AX 분야는 제주 로컬 IP와 맞닿아 있다. 로컬 IP는 지역 고유의 자연, 역사, 신화, 음식, 생활문화, 장소성을 콘텐츠와 상품, 브랜드로 확장할 수 있는 지식재산을 말한다. 제주 해녀와 돌문화, 오름, 감귤, 제주 신화, 마을 이야기, 관광 경험 등을 AI 기반 제작·유통·분석 기술과 결합하면 청년 창업과 지역 브랜드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첨단인재형은 기술 기반 인재를, 실전인재형은 현장 적용형 인재를 키운다는 점에서 서로 보완적이다. 제주대가 두 유형을 동시에 운영하면 AI 기술 이해, 데이터 활용, 콘텐츠 기획, 산업 문제 해결, 취업 연계까지 이어지는 단계형 교육 모델을 만들 수 있다.

다만 성과는 교육과 취업의 연결 정도에 달려 있다. 단기 교육만으로는 청년 정착 효과를 내기 어렵다. 기업 수요 기반 교육과 프로젝트형 실습, 멘토링, 채용 연계, 후속 성장 지원이 함께 작동해야 한다.

제주대는 지역 기업 및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제주 청년들이 최신 AI 기술과 산업 현장 중심 교육을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청년 직무역량 향상과 취업 경쟁력 강화, 지역산업 혁신에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김기영 제주대 산학협력단장은 "이번 사업 선정으로 제주지역 AI·AX 인재양성 기반이 확대될 것"이라며 "지역 산업 수요와 연계한 실무형 교육을 통해 미래산업 인재양성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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