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관광도 외교다… 제주포럼서 글로벌 관광 리더들 지속가능 해법 논의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24일 제주돌문화공원서 고위급 세션
UN Tourism 등 국제 전문가 참여
관광 통한 신뢰 회복 방안 모색
도서 지역 지속가능 관광 모델 논의
2027 국제 관광의 해 공동 행동 모색

제주돌문화공원 전경. 제주도는 오는 24일 제주돌문화공원에서 열리는 제21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관광, 회복 탄력성, 그리고 국제 사회의 공동 대응’을 주제로 고위급 세션을 개최한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제주돌문화공원 전경. 제주도는 오는 24일 제주돌문화공원에서 열리는 제21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관광, 회복 탄력성, 그리고 국제 사회의 공동 대응’을 주제로 고위급 세션을 개최한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관광을 국가 간 신뢰 회복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여는 외교적 수단으로 바라보는 국제 논의가 제주에서 열린다. 지정학적 갈등과 기후위기, 경제 불확실성이 겹친 상황에서 관광이 평화와 협력의 통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도는 오는 24일 제주돌문화공원에서 열리는 제21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관광, 회복 탄력성, 그리고 국제 사회의 공동 대응'을 주제로 고위급 세션을 개최한다.

이번 세션은 '분열의 시대, 협력의 재구상'이라는 제주포럼 대주제에 맞춰 마련됐다. 관광 산업이 평화 외교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과 다자간 협력 체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관광은 사람의 이동과 교류를 기반으로 한다. 국가 간 갈등이 깊어질수록 관광은 경제 산업에서 서로의 문화와 일상을 이해하는 접점이 될 수 있다. 제주도가 이번 세션에서 관광의 외교적 역할을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세션에는 세계 관광 정책을 총괄하는 세계관광기구(UN Tourism)를 비롯해 주요 관광 거점국 고위급 인사들이 참여한다.

기조연설은 시쥔 류 세계관광기구 사무총장보가 맡는다. 시쥔 류 사무총장보는 글로벌 관광 의제의 흐름과 지속가능 관광의 과제를 짚을 예정이다.

이어지는 리더 토론은 유엔 새천년개발목표(MDGs) 자문단을 이끈 도영심 좌장이 진행한다. 퀴심 빙 필리핀 관광부 차관보, 압둘라 니아즈 몰디브 관광 민간항공부 국무장관, 이바 바후넥 전 크로아티아 관광청 LA지사 대표, 고제량 한국생태관광협회 공동대표가 패널로 참여한다.

토론에서는 지정학적 분열과 갈등의 시대에 관광을 통해 협력을 되살리고 국가 간 대화와 신뢰를 복원하는 방안을 다룬다. 관광을 단순한 소비 활동이 아니라 외교적 신뢰를 쌓는 다리로 활용할 수 있는지 논의한다.

기후변화와 경제 위기 등 예측하기 어려운 외부 충격에 관광 산업이 어떻게 대응할지도 주요 의제다. 코로나19 이후 관광 산업은 위기 대응력과 회복 탄력성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앞으로의 관광 정책은 방문객 수 회복에만 머무르지 않고 지역사회와 환경, 산업 안정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커지고 있다.

제주를 비롯한 도서 지역의 역할도 조명된다. 섬 지역은 관광 의존도가 높은 경우가 많고, 동시에 기후위기와 교통·물류 비용, 지역사회 수용성 문제에 민감하다. 지속가능한 관광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는 지방정부와 지역사회가 주도하는 실행 전략이 중요하다.

이번 세션에서는 '2027 지속 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관광의 국제의 해'를 앞두고 국제사회가 함께 실천할 공동 행동 방안도 논의된다. 관광을 통한 평화와 지속가능발전, 지역사회 상생을 실제 정책으로 연결하는 과제가 핵심이다.

제주도는 이번 세션을 통해 글로벌 관광 의제를 지역 차원의 실질적 행동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제주의 생태와 문화, 평화의 섬 정체성을 바탕으로 지속가능 관광의 국제협력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제주 관광은 양적 성장 이후 질적 전환의 과제를 안고 있다. 관광객 유치뿐 아니라 환경 부담, 지역 주민 삶의 질, 관광 수익의 지역 환원, 국제 교류의 공공성까지 함께 살펴야 한다. 제주포럼 관광 세션은 이런 과제를 국제 논의 속에서 풀어보는 무대가 될 수 있다.

김양보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이번 세션은 관광을 통한 국제협력과 지속가능한 관광의 미래를 모색하는 자리"라며 "제주가 글로벌 관광 의제 논의의 플랫폼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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