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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로컬브랜드 9곳 키운다… 감귤·푸드테크·화장품 'THE 제주크리에이터' 선정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공개 오디션 통해 9개 기업 최종 선발
제주 앵커 4개사·글로컬 앵커 5개사
전문가 7명·도민평가단 24명 심사
감귤·카카오·초콜릿 등 제주 자원 활용
비즈니스 고도화 지원으로 성장 뒷받침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열린 ‘2026 THE 제주크리에이터’ 공개 오디션에서 한 참가기업이 제주 자원을 활용한 로컬브랜드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공개 오디션을 통해 제주 앵커 4개사와 글로컬 앵커 5개사 등 모두 9개 기업을 최종 선정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열린 ‘2026 THE 제주크리에이터’ 공개 오디션에서 한 참가기업이 제주 자원을 활용한 로컬브랜드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공개 오디션을 통해 제주 앵커 4개사와 글로컬 앵커 5개사 등 모두 9개 기업을 최종 선정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 고유의 자원을 브랜드와 상품, 콘텐츠로 확장할 로컬기업 9곳이 최종 선정됐다. 감귤과 카카오, 초콜릿, 한식, 화장품 등 제주 자원을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들이 지역 상권을 이끄는 앵커기업이자 글로벌 시장 진출 후보군으로 육성된다.

21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 동안 열린 '2026 THE 제주크리에이터' 공개 오디션에서 9개 로컬기업이 최종 선정됐다.

선정 기업은 '제주 앵커' 4개사와 '글로컬 앵커' 5개사다. 공개 오디션에는 1차 심사를 통과한 26개 로컬기업이 참여했다.

THE 제주크리에이터는 제주의 유·무형 자원을 기반으로 성장 가능성을 갖춘 로컬기업을 발굴·육성하는 사업이다. 지역경제 활력을 높이고, 제주 로컬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번 선발은 공개 발표와 질의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기업 대표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브랜드 경쟁력과 사업모델, 성장 전략을 설명하고, 심사위원과 도민평가단이 현장에서 평가하는 구조다.

심사에는 국내외 로컬창업 분야 전문가 7명과 현장 도민평가단 24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기업별 사업모델, 대표자 역량, 지역 연계성, 시장 확장 가능성, 글로벌 진출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살폈다.

제주 앵커 부문에는 ㈜귤메달, 코코하, ㈜제주필렛, 나드리푸드가 이름을 올렸다. 이 부문은 제주 안팎에서 지역 상권과 자원을 기반으로 성장할 수 있는 로컬기업을 키우는 데 무게가 실린다.

귤메달은 제주 감귤을 활용한 차별화된 상품으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기업이다. 감귤이라는 제주 대표 농산물을 디자인과 브랜드 경험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코코하는 지역과 협업하며 카카오 기반 비즈니스를 펼치는 기업이다. 제주필렛은 유럽 정통 레시피에 제주의 가치를 담은 프리미엄 초콜릿 브랜드다. 나드리푸드는 40년 전통의 매운맛을 제주 가치와 연결해 재해석하고 있다.

글로컬 앵커 부문에는 ㈜위드라이크, ㈜마더웍스, 솔트바이펩, 1950㈜, ㈜비엠코스가 선정됐다. 글로컬 앵커는 제주 로컬 자원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까지 겨냥하는 기업군이다.

위드라이크는 인플루언서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케이(K)-푸드 시장을 공략한다. 마더웍스는 제주 자연주의를 담은 어린이 유기농 식품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솔트바이펩은 특허 기술 기반 푸드테크로 청정 제주 한우를 상품화하고 있다. 1950은 제주 녹차와 동백 등 지역 원물을 활용해 자연주의 생활용품을 만들고, 비엠코스는 제주 동백을 주원료로 천연 화장품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로컬 IP'의 확장 가능성이다. 로컬 IP는 지역 고유의 자연, 역사, 음식, 생활문화, 장소성을 상품과 콘텐츠, 브랜드로 발전시킬 수 있는 지식재산을 뜻한다. 제주에서는 감귤, 동백, 녹차, 한우, 카카오, 향토음식, 마을 이야기, 관광 경험 등이 로컬 IP의 소재가 될 수 있다.

로컬기업이 성장하면 지역경제 효과도 커질 수 있다. 원물 생산에 머무르던 지역 자원이 가공, 디자인, 유통, 관광, 콘텐츠와 결합하면 부가가치가 높아진다. 청년 창업과 일자리, 지역 상권 회복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2026 THE 제주크리에이터’ 공개 오디션 현장을 찾은 도내외 기업 및 투자사 관계자들이 참가기업 전시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이번 오디션에는 감귤, 카카오, 초콜릿, 한식, 화장품 등 제주 자원을 기반으로 한 로컬기업들이 참여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2026 THE 제주크리에이터’ 공개 오디션 현장을 찾은 도내외 기업 및 투자사 관계자들이 참가기업 전시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이번 오디션에는 감귤, 카카오, 초콜릿, 한식, 화장품 등 제주 자원을 기반으로 한 로컬기업들이 참여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공개 오디션 현장에는 해외 유통 관계자들도 관심을 보였다. 중국 장춘시에 본점을 두고 150여개 지점을 운영하는 오야백화점 그룹 임원진을 비롯해 도내외 기업 및 투자사 관계자들이 기업 발표와 전시관을 둘러봤다.

이들은 제주 로컬제품의 경쟁력과 협력 가능성을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 로컬기업 입장에서는 제품 투자와 유통, 해외 진출 가능성을 시험하는 무대가 됐다.

최종 선정된 9개 기업에는 비즈니스 고도화를 위한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 등이 제공된다. 제주도와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이들 기업이 제주 대표 로컬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후속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선정된 9개 로컬기업은 제주 고유 자원을 브랜드화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췄다"며 "지역을 대표하는 로컬 앵커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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