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사퇴·김민석 등판' 초읽기...당권 경쟁 서막
오는 24일께 鄭 사퇴 수순
金 총리 이달 말 당 복귀
양강구도 자리잡으며
당 내 당권 경쟁 치열할 듯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경쟁 서막이 이번 주 오른다. 현직인 정청래 대표의 사퇴와 김민석 국무총리의 당 복귀가 초읽기 수순에 들어가면서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대표가 오는 24일 연임 도전을 위해 대표직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표 시절 연임 도전에 나섰던 과정에서 자리 잡은 전례를 고려해서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24년 민주당 대표 연임에 도전했을 때 전준위 구성 이틀 전인 6월 24일 사퇴했다. 이번 전준위 구성은 오는 26일이다. 이에 정 대표가 이 대통령이 만든 선례를 따라 이틀 전인 24일 사퇴한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당헌·당규 상 연임 도전을 위한 당 대표 사퇴 시한이 별도로 규정되지 않은 탓이다. 이같은 추측이 현실로 이어진다면 정 대표는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전준위 구성에 앞서 당 대표 연임 도전 의사를 밝히고 사퇴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 대표의 연임 도전에 대해 당내에서는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한 지방선거 결과 탓이다. 아울러 친명 중심으로 당청(민주당·청와대) 간 엇박자 당사자인 정 대표가 연임에 도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이어지고 있다.
친명(親 이재명 대통령) 이건태 의원은 지난 17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번 지도부는 (이재명 정부가) 한참 일할 때 같이 일을 할 지도부다. 이재명 정부를 정말 잘 뒷받침할 수 있는 진짜 원팀이어야 한다"며 "(지난 시기 정 대표와 이 대통령 간) 엇박자가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한 당원들의 평가도 좋지 않은 상황이고, 정 대표의 리더십 스타일도 이 대통령이 말한 국정 기조, 혁신·실용 정부하고 지금까지 당 운영 실적도 맞지 않는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장철민 민주당 의원은 지난 16일 MBC '모닝투데이'에 출연해 정 대표 연임 도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정 대표가 연임 도전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며 "이 대통령 지지율이 높은 상황에서 이를 국민들의 뜻으로 지방선거 결과로 만들지 못한 책임도 분명히 있다. 또 국민들께서 당이 지금처럼 가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하신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의 연임은 우리 당이 지난 1년처럼 운영될 것이라는 것이기 때문에 당의 긍정적이고 성찰적인 변화라는 측면에서는 (정 대표가 연임에) 도전하지 않는 게 맞는 방향이다"라고 덧붙였다.
정 대표 연임에 대한 친명 중심의 비판적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친명 대표 주자인 김민석 국무총리는 당권 도전을 위한 몸풀기 중이다. 김 총리 후임인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오는 25일과 26일로 예정된 가운데, 한 후보자가 이달 말 취임하는 즉시 김 총리는 당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김 총리는 연일 주요 정치 현안을 다루는 것은 물론이고 권리당원이 가장 많이 포진한 호남을 방문하는 등 지역 행보에 나서며 당권 도전을 위한 포석을 까는데 집중하고 있다. 김 총리는 이날 선거관리위원회 개혁 토론회를 여는 한편, 최근 전남 나주와 보성, 전북 군산 등을 연이어 찾으며 호남 권리당원 표심 구애에 나서는 모양새다.
결국 현직인 정 대표와 친명 대표주자인 김 총리 간 양강 구도 속에서 그동안 당 밖에서 이뤄졌던 차기 당권 경쟁이 당 안에서 이뤄지면서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 민주당 관계자는 "정 대표 사퇴와 김 총리의 국회 복귀 시기가 미묘하게 맞물린다"며 "가장 치열한 당권 경쟁이 될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다. 치열한 경쟁 수준에서 끝나는 것이 좋다. 당 전체가 내상을 입을 정도로 싸우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우려를 전하기도 했다.
gowell@fnnews.com 김형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