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코스닥은 잘 못 가네"…IPO 도전 기업 '급감'

임상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6월 예심 신청 6곳…4·5월 대비 절반 수준
상장 기업도 감소세…코스피 대어급 IPO 공백
"희소성 프리미엄 유효"…하반기 정책 기대

코스피가 전 거래일(9063.84)보다 11.42포인트(0.13%) 내린 9052.42에 마감한 지난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000.93)보다 34.34포인트(3.43%) 하락한 966.59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뉴시스
코스피가 전 거래일(9063.84)보다 11.42포인트(0.13%) 내린 9052.42에 마감한 지난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000.93)보다 34.34포인트(3.43%) 하락한 966.59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증시활황에도 코스닥 소외 현상이 이어지면서 기업공개(IPO)에 도전하는 기업이 줄고 있다. 다음달부터 시행될 '중복상장 금지'로 '대어급' 상장에도 제동이 걸렸다. 다만 증권가에선 오히려 코스닥 유망 기업에 자금이 집중되는 환경이 조성돼 하반기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따라 공모주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이날까지 신규상장을 위해 예비심사를 신청한 기업(코넥스, 스팩, 리츠 제외)은 6곳이다. 지난 4월과 5월 각각 14곳, 13곳이 신청한 것과 비교해 급감한 수준이다.

실제 상장 기업도 감소세다. 올해 상장 기업은 지난 3월 8곳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뒤 4월 2곳, 5월 3곳, 6월 1곳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올해 코스피 상장 기업은 지난 3월 상장한 '케이뱅크' 한 곳뿐으로, 대부분 기업이 코스닥에 상장했다.

중소·벤처기업이 많은 공모주 시장 특성상 코스닥 상장에 도전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최근 코스닥이 하락하자 상장을 주저하는 기업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은 지난달과 이달에 각각 9.86%, 10.07% 하락했다.

하반기에도 코스닥 중심 상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다음달부터 '중복상장 원칙 금지'가 시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다만 시행이 얼마 남지 않은 현재까지 당국이 구체적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실제로 아직 상장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힌 코스피 대어급 기업은 전무하다.

증권가에선 상장 규제 강화 환경이 오히려 코스닥 시장에 수혜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7월 시행된 '기업공개(IPO) 및 상장폐지 제도 개선 방안'으로 상장 문턱이 높아지면서, 공모주 시장이 '유망 기업' 중심으로 재편됐다. 실제 올해 상장 기업들의 상장 당일 공모가 대비 등락률 평균은 170.2%다. 여기에 코스피 상장이 크게 줄어 코스닥 상장 유망 기업에 자금 유입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강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복상장 금지 등 강화된 심사 규제로 대어급 종목 및 절대적 상장 종목 수가 적어진 상황"이라며 "공모주에 대한 관심은 크게 늘어났지만 대어급 종목 부재로 코스닥 중소형주로 수급이 집중되는 '희소성 프리미엄 효과'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코스피 대형주 기업공개(IPO) 공백은 역설적으로 코스닥 중소형 공모주 시장에 유동성이 집중되는 반사이익을 제공했다"며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성장 업종의 경우 시장의 관심에 비해 아직 비상장 기업들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이들이 코스닥 입성을 추진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코스닥 활성화 정책 효과 가시화가 공모시장 부활의 최대 관건으로 꼽힌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전반에 대한 정책 모멘텀이 재부각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며 "다음달 1~3일 개최 예정인 코스닥 30주년 기념행사를 기점으로 금융당국이 세부적인 활성화 추진방안을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 하반기 코스닥은 상반기와 달리 실적과 정책이 동시에 작용하는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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