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종전 협상단 스위스 집결, 레바논-경제 제재 협의할 듯
美 밴스 부통령 이끄는 협상단 스위스 도착 이란 및 파키스탄 대표도 도착, 21일 4자 대면 회담 전망 이란, 양해각서에 들어간 제재 해제 및 해외 동결 자산 거론할 듯 레바논 휴전 문제도 핵심 과제, 이란 '호르무즈해협 재봉쇄' 선언
[파이낸셜뉴스] 60일 종전 협상을 시작한 미국과 이란이 20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중재국 파키스탄과 함께 대면 협상에 나섰다. 양측은 경제 제재 해제와 레바논 안정을 집중 논의할 전망이다.
파키스탄 외무부는 20일 발표에서 양측이 21일 대면 협상을 진행하며 파키스탄과 카타르 중재자가 동석하는 4자 회담 형태라고 밝혔다. 앞서 밴스는 현지 체류 일정에 대해 "하루나 이틀"에 불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일 미국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는 이란 협상단 구성에 대해 "이번 협상에서 양해각서에 포함된 경제 조항을 논의하겠다는 의도를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이란 협상단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이 지휘하며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 압돌 나세르 헴마티 이란 중앙은행 총재, 하미드 보르드 석유부 차관 겸 이란 국영석유공사 사장 등이 동행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21일 인터뷰에서 협상단이 스위스에 가는 이유에 대해 "상대방 의무 이행을 요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종 합의를 위한 협상은 (양해각서) 1항, 4항, 5항, 10항, 11항에 따른 의무 이행이 시작될 때"라고 주장했다.
양해각서 1항은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 군사작전의 즉각적·영구적인 종료를 말하며 4항과 5항은 각각 미국의 이란 해상 봉쇄 해제, 60일간 호르무즈해협 통행세 면제를 규정하고 있다. 아울러 10항과 11항에는 미국의 이란 석유 수출·경제 활동 제재 면제 약속, 이란 동결 자산 즉시 해제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미국 CNN과 접촉한 익명의 관계자는 레바논 분쟁 종식이 스위스 협상에 나서는 "이란 대표단 의제 가운데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CNN은 레바논 문제를 다루기 위한 긴급회의가 이번 협상 일정에 추가됐으며, 최우선 의제로 논의된다고 주장했다.
밴스는 스위스로 가는 비행기 탑승 전 기자들에게 "핵 문제와 레바논 휴전 문제에서 진전을 이루는 것이 핵심 목표"라며 "이번 협상에서 가장 집중할 두 가지 사안"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란이 실제 해협 봉쇄로 실력행사에 나설 지는 의문이다. 이란 공격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의 팀 호킨스 대변인은 20일 뉴욕타임스(NYT)를 통해 "이란은 호르무즈해협을 통제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선박 통행은 계속되고 있으며, 미군은 이런 상황이 유지되도록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부사령부는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같은 날 상선 55척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했고, 대규모 화물과 1700만 배럴 이상의 원유가 수송됐다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