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받는 '한방 난임치료'… 제도화 목소리
한의계, 난임지원사업 성과 공유
전문가 "양방치료 보완하는 역할"
초고령화와 저출생이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한의난임사업이 난임 부부의 치료 선택권을 넓히는 동시에 실질적인 임신 성과를 내는 공공보건 정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21일 한의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부산에서 열린 '2026 한의약 건강돌봄 및 한의난임사업 성과대회'에서는 그동안 축적된 사업 성과와 현장 경험이 공유되며 효과성과 지속적인 제도 발전 필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됐다.
한의난임사업은 한약과 침·뜸 등 한의치료를 활용해 난임 부부의 자연임신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여러 지방자치단체와 한국한의약진흥원 등을 중심으로 꾸준히 추진돼 왔다.
단순한 보완요법을 넘어 임신 가능성을 높이는 다양한 임상 데이터가 축적되면서 공공사업으로서 의미도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현장 의료진들도 한의난임사업의 강점으로 단순한 임신 성공률을 넘어 신체 전반의 건강 회복과 임신 유지까지 고려하는 접근 방식을 꼽았다.
경기도 화성시에서 난임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박신영 한의사는 "한의난임치료는 생식 기능만이 아니라 개인의 체질과 신체 균형을 종합적으로 살펴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침 치료는 골반 혈류와 자궁 환경 개선에 도움을 주고 한약은 신체 균형과 난소 기능 회복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한의난임사업의 핵심 가치를 양방 치료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 보완적 역할에 두고 있다. 여성뿐 아니라 남성 난임 요인을 함께 관리하는 부부 중심 접근이 가능하고, 다양한 의료 서비스를 조합해 개인 상황에 맞는 치료 전략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것이다.
경제성 측면에서도 한의난임사업은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지원이 가능해 동일한 예산으로 더 많은 대상자에게 혜택을 제공할 수 있으며, 신체 부담이 비교적 적어 직장생활과 치료를 병행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참여자 만족도가 높은 만큼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사업 확대 요구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저출생 문제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난임 부부에게 다양한 치료 선택권을 제공하고 임신 가능성을 높이는 공공정책의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