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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SNS에서 이란 공격 위협하자 스위스 美·이란 협상 도중 중단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루체른 호숫가 뷔르겐슈토크 리조트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의 협상 중 미 대표인 J D 밴스 부통령(왼쪽)과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대화를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루체른 호숫가 뷔르겐슈토크 리조트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의 협상 중 미 대표인 J D 밴스 부통령(왼쪽)과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대화를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레바논내 무장정파 헤즈볼라 지원을 강력히 비난하며 이란을 직접 타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주 극적으로 서명된 미·이란 간 예비 평화 합의가 발효 직후부터 레바논 내 유혈 충돌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기로 다시 흔들리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경고가 J D 밴스 부통령이 스위스 루체른 호숫가 뷔르겐슈토크 리조트에서 이란 대표단과 막후 협상을 벌이던 와중에 나왔으며 이란 대표단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협상장을 나오면서 앞으로 회담 재개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당초 미국 측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논의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레바논에서 발생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격렬한 교전 탓에 회담 의제를 긴급 수정해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란은 레바논에서 막대한 자금을 받는 자신들의 대리 세력이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즉각 중단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난주에 했던 것처럼, 아니 그보다 훨씬 더 강하게 이란을 타격할 것이다!!!"라고 적었다.

이어 폭스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전날 이란 측 관료들과의 통화에서 전략적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하지 말라고 경고한 사실을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측에 "해협을 폐쇄한다면 너희 나라는 사라질 것"이라며 "너희의 '빌어먹을' 고국으로 돌아가지도 못할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이에 대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산하 누르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으로 인해 이란 대표단이 회담을 일시 중단했다"고 전했으며, 이란 국영 방송 IRIB 역시 회담 재개가 미지수라고 보도했다.

이란 측 수석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미국은 발언에 주의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 군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그들이 무슨 말을 하든 행동하는 것은 우리"라며 군사적 맞대응을 예고했다.

이번 스위스 회담은 카타르와 파키스탄의 중재로 시작되어 미·이란 간 직접 협상으로 발전했다.

미국 협상단 대표인 밴스 부통령은 21일 초반 협상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몇 시간 동안 큰 진전을 이뤘으며 레바논 상황도 호전되고 있다"며 이란이 불안정행위를 멈춘다면 "미·이란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 준비가 되어 있다"며 낙관적인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지난 17일 서명된 양국 간 양해각서(MOU)의 첫 조항은 레바논 내 교전 중단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무력 충돌이 이어지면서 이란은 20일 호르무즈 해협 폐쇄를 선언했다.

이란 군사 전문 타스님 통신은 "레바논 휴전이 유지되고 이란의 석유 수출이 보장되지 않는 한 해협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미군은 해협이 여전히 열려 있다고 반박하며, 선박 추적기관 로이즈리스트는 통행량이 제한적이지만 일부 운항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이란이 보유한 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폐기하거나 이관하고 향후 20년간 우라늄 농축 중단을 바라고 있으나 이란은 10년을 중단을 주장하고 있다.

미국은 그 대가로 이란의 석유 판매를 허용하고 동결 자금을 해제하는 등 광범위한 제재 완화를 인센티브로 제시한 상태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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