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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많이 봤는데…" '용산전자상가 최고 아웃풋' 꽃미남 정체

성민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1990년대 한국의 용산전자상가에서 GPU 영업에 나섰던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1990년대 한국의 용산전자상가에서 GPU 영업에 나섰던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파이낸셜뉴스] 세계 반도체 시장을 쥐락펴락하는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과거 한국의 용산전자상가에서 발품을 팔며 영업을 뛰던 시절의 사진이 공개돼 온라인 공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주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 중인 이 사진은 1990년대 후반, 부도 위기에 놓였던 엔비디아를 살리기 위해 직접 한국을 찾아 그래픽처리장치(GPU) 판촉에 나섰던 황 CEO의 모습을 담고 있다.

앞서 지난 5일 방한한 황 CEO는 "창업 초기 한국을 방문해 용산전자상가 일대를 돌며 직접 제품 영업을 뛰었다"고 회고한 바 있다.

사진 속 젊은 시절의 황 CEO는 지금의 트레이드 마크인 가죽 재킷 대신 단정한 셔츠 차림으로, 날카로우면서도 총기 어린 눈빛을 빛내고 있다.

해당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세계적 대부호의 젊은 시절 모습이 새롭다", "안경을 벗으니 미남이다", "용산 바닥에서 발로 뛰던 청년이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의 수장이 될 줄 누가 알았겠느냐"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 게시물에는 또 하나의 '전설적인' 사진이 함께 첨부됐다. 바로 2013년, 데뷔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신인이었던 방탄소년단(BTS)이 용산전자상가 내 신나라레코드 매장에서 단출하게 팬미팅을 진행하던 모습이 담긴 사진이다.

당시 용산은 대형 음반 매장이 밀집해 있어 당대 최고의 아이돌들이 팬들과 교감하던 장소였다.

13년 전 아직은 풋풋한 모습이었던 BTS는 현재 전 세계 대중음악계를 평정한 글로벌 아티스트로 우뚝 섰다.

세계 최고 테크 기업의 수장과 세계 최고 아티스트의 '무명 시절'이 모두 용산이라는 공간에서 교차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용산에 천기(天氣)라도 흐르는 모양이다", "대박의 기운을 받으러 지금이라도 용산에 가야겠다"는 유쾌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사진 속 추억의 무대였던 용산전자상가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1988년 정부의 전기·전자 업종 육성 정책에 따라 조성된 용산전자상가는 1990년대 PC 보급 및 스타크래프트 등 게임 열풍과 맞물려 대한민국 IT 산업의 심장부 역할을 했다. PC방 붐이 일던 이 시기, 부도 위기에 몰렸던 엔비디아 역시 용산 조립 PC 시장을 발판 삼아 극적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한때 대한민국 테크의 중심지였던 이곳은 유통 구조 변화와 시설 노후화로 쇠퇴기를 겪다, 지난 2023년 발표된 서울시의 '용산 메타밸리' 및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계획의 일환으로 현재 대부분의 건물이 철거됐거나 철거 작업이 진행 중이다.

2013년 6월 30일 방탄소년단(BTS)가 용산전자상가 내 신나라레코드 매장에서 팬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2013년 6월 30일 방탄소년단(BTS)가 용산전자상가 내 신나라레코드 매장에서 팬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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