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AI 신약개발 본격화...인실리코와 CNS 치료제 공동개발
오픈이노베이션센터 첫 AI 신약 발굴 프로젝트
후보물질 발굴부터 개발 주도권 확보
[파이낸셜뉴스] SK바이오팜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개발에 속도를 낸다.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Xcopri)' 상업화 이후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AI 기반 신약개발(AIDD)로 중추신경계(CNS) 파이프라인 확대에 나선 것이다.
22일 SK바이오팜에 따르면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26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BIO USA)'에서 생성형 AI 신약개발 기업 인실리코 메디슨과 복수의 CNS 질환 타깃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치료 옵션이 부족한 신경면역 분야에서 신규 후보물질을 발굴한다.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신경면역 영역까지 연구 범위를 넓혀 CNS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출범한 오픈이노베이션센터(OIC)의 첫 AI 신약 발굴 프로젝트다. SK바이오팜은 타깃 선정부터 후보물질 검증까지 연구를 주도하고, 외부 AI 플랫폼을 활용하면서도 신약 자산의 소유권과 개발 권한을 확보하는 구조를 마련했다.
연구에는 인실리코의 AI 플랫폼 '파마.AI'가 활용된다. 회사는 AI를 통해 후보물질 발굴 기간을 단축하고 초기 연구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외부 기술을 내부 연구 역량처럼 활용하는 '확장형 R&D 연구소' 모델도 확대할 방침이다.
계약 규모는 최대 25억7000만달러, 선급금은 450만달러다. 이후 임상 개발과 생산, 상업화는 SK바이오팜이 맡으며, 공동연구를 통해 확보한 후보물질의 글로벌 개발·상업화 권리도 보유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이 단순한 AI 도입을 넘어 AI 기반 후보물질 발굴부터 글로벌 임상·상업화까지 연결하는 사업 모델 구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인실리코는 AI를 활용해 후보물질 발굴과 임상 진입 기간을 단축한 경험을 축적한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SK바이오팜은 공동연구 과정에서 확보하는 분자 설계 데이터와 AI 예측·검증 데이터, 화합물 구조-활성 관계(SAR) 데이터를 축적해 AI 연구 역량도 내재화할 계획이다. 다만 이번 계약은 후보물질 발굴 단계인 만큼 실제 성과는 향후 임상 개발 과정에서 검증될 전망이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이번 협력은 아시아 AI 신약 발굴 기술과 SK바이오팜의 미국 임상·상업화 역량을 연결하는 모델"이라며 "향후 신규 타깃 발굴에도 반복 적용할 수 있는 성장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